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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

■현장 칼럼/ 신정훈 본지 부장

  • 등록 2011.11.23 13:37:30


전국 288명 대의원 조합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최원병 현 회장이 다시 중책(重責)을 맡게 됐다. 2파전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최 회장은 과반수를 훨씬 넘겨, 상대후보를 두 배 가까운 득표율로 따돌렸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농협중앙회 대의원들이 최 회장에게 중책을 다시 맡긴 배경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있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년 3월2일자로 단행되는 사업구조개편의 성공은 첫 손에 꼽는 기준이 됐을 것이다.

그만큼 사업구조를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나누는 것은 농협 50년 역사에서 가장 중차대한 일이다. 사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일선조합에게도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앞으로 일선조합 사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사업구조개편의 성공은 최원병 회장에게 최우선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최원병 회장은 당장 부족자본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산국회에서 반드시 6조원을 관철시키는 일은 지상과제가 됐다.

계획대로 부족자본금을 확보해도 내년 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가 출범하기까지 해내야 하는 일은 곳곳에 산적해 있다. 구조개편 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임직원들의 심리적 동요를 가라앉힐 책임도 조직의 수장인 최 회장에게 있다. 구조개편으로 흔들리지 않을 강한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환경에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사업구조개편 반대를 주장하고 나선 농협노조와 농민단체들의 이견도 해결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반목과 갈등도 끌어안고 화합해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들이 몇 달 안남은 동안, 늦어도 내년 봄 안에 충족돼야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사업구조개편도, 경제사업 활성화도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을 것이다. 최원병 회장이 협동조합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 명예롭게 임기를 잘 마치는 첫 회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농협안팎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회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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