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보호기반 마련 올인
전국 동시다발 시위 기자회견
FTA 폐기 선포대회 참여도
한우협회가 한미FTA발효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정호영)는 당초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회장 이·취임식을 21일로 미루고, 우선 한미FTA발효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한우산업 보호 대책 마련을 적극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2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13일 회장 이·취임식 개최 후 한미FTA와 소 값 안정 등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었지만 현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취임식을 뒤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취임식을 대신해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농민단체 기자회견과 15일 한미FTA 폐기 선포대회에 참여하고, 14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및 차량 시위를 통해 협회의 강력한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한미FTA에 대한 한우협회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함으로서 신임 집행부 및 협회 회원농가 간의 결집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협회 관계자는 “한미FTA 발효라는 큰 현안을 앞두고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현안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이·취임식을 뒤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협회의 이런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한우농가는 “신임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취임식을 미루는 것이 큰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으로 보여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한우협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