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한우협회장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함에 따라 한우협회는 신임 회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4명의 후보가 경선에 나선 지난 선거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겸임문제 등을 거치면서 협회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균열이 생겼다. 이 때문에 보궐 선거 대신에 단일 후보 추대로 더 이상의 갈등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리위원장과 협회장의 분리문제도 관심사다. 지금으로서는 16일로 예정된 자조금 대의원총회에서 강성기씨가 관리위원장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해 보이고, 그가 다시 한우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지 않는 이상 한우협회장과 한우관리위원장은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협회는 출범이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결집력을 보이면서 급속히 성장해 지금까지 왔다. 지금처럼 중심이 없이 흔들리는 상황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당황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위기 상황임에 틀림없다. 어느 것이 옳은 길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처럼 혼란한 상황일수록 협회의 운영에 관한 중요 결정 사항은 절대적으로 정관을 따라야 할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협회가 정관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마지막 남은 질서마저 깨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 하루빨리 지금의 상황이 잘 수습되길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다. 비록 정관을 따르는 것이 불합리하거나 불편하더라도 단계를 밟아야 할 때다.
뛰다가 넘어진 아이는 다시 달리기 위해서 먼저 무릎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다시 뛰는 것 보다 잘 일어나는 것이 더 중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