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민심 수습과 함께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다.”
지난 29일 병상에서 만난 김남배 한우협회장<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10일부터 미국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미산 쇠고기 수입중단과 한미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해 오다 단식 17일째 되던 지난 26일 급격한 탈수 증상으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했다.
오랜 기간 단식으로 인해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업무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집회취소로 발단된 문제로 협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데 단식을 끝낸 만큼 이번 일로 실망감을 안긴데 대해 직접 만나 이해를 구하고,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미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농식품부의 미온적 대응을 규탄하기 위해 장관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한우가격 폭락에 대비하기 위한 농가 보호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추석을 지나면 한우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공급 예상물량이 매우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농가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수입쇠고기에 대한 관세를 축발기금으로 전입, 생산비를 지원하기 위한 사료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폐업보상금, 직불금 등을 도입해 농가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판매망을 가진 농협과 한우자조금을 활용한 적극적 소비홍보활동 전개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납, 학교급식 등에 한우고기가 많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반기 가격 안정화에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단식을 끝낸 김남배 회장이 어떻게 내부를 수습하고, 현안해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