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들여 올 4월 개장
최대 300명 동시수용 규모
저지방육 원료 개발 명품탕
담백한 맛 일품 ‘효자 메뉴’
제11회 한우인의 날이 열리는 충북 충주. 이곳에는 충주한우협회가 운영하는 전문매장<사진>이 있다.
올해 4월 13일 개장한 이곳은 친환경 인증 한우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충주한우협회가 충북도와 충주시청의 지원을 받아 총 30억을 투입해 만든 것이다.
한우협회 소속 한우농가 23명이 출자했고, 도와 시청이 7억원을 지원했다.
3층 건물로 지어진 충주한우전문판매점은 최대 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최상급 친환경 식자재만을 사용하면서 충주는 물론 인근 지역의 미식가들이 믿고 찾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주한우협회 회원농가들이 생산한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만을 사용하고, 그 외 식자재 역시 대부분 충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식자재만을 사용한다.
김문흠 지부장은 “한우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다 보니 무엇보다 고기의 품질 만큼은 깐깐하게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전문식당을 운영해본 경험이 지금은 큰 재산이 됐다. 그 때 쌓은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주지역의 대표하는 전문 한우식당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고기를 맛본 손님들은 입구에 마련된 정육점에서 포장해 싸들고 간다. 멀어서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손님들은 인터넷이나 전화 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다.
김문흠 지부장은 “고기장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좋은 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면 된다”며 “이 기본을 잘 지키자는 것이 매장의 기본 운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이부위의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지방육의 소진하기 위해 만든 명품탕은 지금 매장의 효자메뉴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사골, 양지 등으로 끓여낸 진한 국물에 한우고기를 담아 낸 명품탕의 맛은 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우의 담백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올해 9월 큰 행사를 치러야 하는 충주한우협회는 행사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주시와의 협조는 물론, 행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오는 수천 명의 식사준비는 가장 어려우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김 지부장은 “올 초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올해 한우인의 날에는 다시 한우인들이 하나 된 모습으로 화합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오는 우리 한우가족들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인의 날 식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한우농가들에게 충주한우협회 직영식당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