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일부물량 암소 대체·포장규격 개선
군납조합·농협사업장 책임조달체제 구축
농협이 축산물 군납사업 활성화를 위해 계획생산 기반 구축 지원자금을 지난해 금리 1%짜리 100억 원에서 올해는 무이자자금 120억 원으로 20억 원 늘려 지원한다. 또한 물류비와 계통사업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1억1천800만 원의 예산도 지원한다.
농협축산유통부는 지난 1일 농협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축산물 군납조합협의회(회장 안사현·원주축협장) 운영위원회에서 2013년 군납사업 중점추진사항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협은 또 축산물 군납조합에 대한 사고예방, 안전축산물 공급, 군납규격 준수 등 지도를 강화하고 군부대와 점검기관 등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점추진사항으로 군납쇠고기 전량 국내산 대체 및 한우암소 급식 지속 실시, 급식제도 개선으로 군과 조합, 농가 상생 도모, 위생적으로 안전한 군납 공급체계 확립 등을 선정했다.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대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대체물량 반영은 지난 7일 농식품부와의 협의에 이어 오는 14일 국방부, 농식품부와 예산 및 추진방안을 협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또 한우급식기준량 일부를 암소고기로 공급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 현재 한우수소(거세) 13g을 한우수소 9g, 한우암소 4g으로 공급비율을 조정한다.
급식제도 개선사항으로는 우선 포장규격을 바꾸고, 신세대 장병이 선호하는 메뉴를 개발한다. 군납축산물 포장규격은 돼지고기의 경우 현재 5kg짜리 3개에서 2kg, 3kg, 5kg 등으로 개선하고 닭고기도 현재 전량 15kg 벌크에서 90%는 그대로 유지하고 10%는 5kg짜리 3개로 바꾼다. 전체 축산물에 대한 신세대 장병 선호메뉴 개발을 위해 오는 4월 대한영양사협회와 식생활개선연구회 등 학계와 연구기관에 메뉴개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메뉴개발과 군부대 영양사 대상 홍보와 교육은 9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급식사업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돼지고기 부위별 급식비율 현실화, 쇠고기 조달등급비율 개선, 원가계산기준 및 계약특수조건 등 불합리한 사항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쇠고기 가공방식 개선과 용도별 공급도 이달 안에 냉장육 가공공정 검토 및 도입비용 등을 조사해 7월부터 9월까지 시험급식 후 내년에는 본격 시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냉동육을 해동해 세절하는 방식의 현행 쇠고기 가공방식은 냉장육을 깍뚝썰기해 용도별로 공급하는 체계로 바뀌게 돼 군에서의 조리업무 간소화가 이뤄질 수 있고 제품생산기간도 현행 7~8일에서 3일도 줄게 된다.
원료육 조달체계도 군납조합과 농협 사업장의 책임조달 체계로 개선을 추진한다. 계획생산품의 경우 현재의 계획생산 원칙하에 부족시 연계조합이나 농협사업장 조달에서, 조합 책임조달 방식으로 협정서 개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비계획생산품은 도매시장이나 이용도축을 통한 농협사업장 조달 방식에서 농협책임조달 체계로 바꿔 농협에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합 책임생산감독과 품질보증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책임생산감독자 자격수준을 강화하고 임명과 관리시스템 정착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