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래가축인 흑우, 말, 흑돼지 등의 유전자를 보존하는 은행이 설립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28번지 공유지 1만㎡에 내년 말까지 24억원을 들여 재래가축 유전자원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축산진흥원은 6월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10월까지 부지정리와 기반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생식세포 및 체세포를 중기ㆍ장기ㆍ초저온으로 보관하는 보존시설, 실험실, 생체 사육시설 신축공사에 들어간다.
이 유전자원은행이 설립되면 우선 축산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흑우, 제주마, 흑돼지, 재래닭, 제주개 등 제주의 재래가축 5종의 생체 및 생식세포(동결정액, 수정란), 체세포 등을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유전자원은행이 설립되면 체계적인 유전자원 관리로 고유 혈통을 보전하고 FMD,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으로 말미암은 유전자원의 소실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진흥원은 전문가 집단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재래가축 유전자원의 수집ㆍ분류ㆍ보존ㆍ증식ㆍ특성 평가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고 국가 농업(가축)유전자원 종합관리계획과 연계여 국가 유전자원의 분산 배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