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관리 필수…사료 단백질 함량 높이고 광물질 급여해야
때 이른 무더위에 낙농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5월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낙농가들은 유량감소에 대한 대비 등으로 뜨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올해 5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5월 충북의 평균기온은 17.6도로 평년(16.9도)보다 0.7도 높았다.
5월 중순의 평균기온은 18.1도로 평년(16.4도)보다 1.7도 높아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하순의 평균기온도 19.9도로 평년(18.3도)보다 1.6도 높았으며,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젖소들도 더위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한 낙농가는 “6월 초부터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니 젖소들이 이상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사료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유량도 적은 양이지만 감소했다”며 “올해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일찍 대비를 서두른 농가들도 많았다.
충남의 한 낙농가는 “5월부터 기온이 높아져 이에 대한 대비를 일찍 시작했다. 팬을 보강하고, 환기시설을 손봤다. 그간 미뤄왔던 급수시설도 정비했다”며 “인근지역 낙농가들은 모두 평소보다 일찍 여름 준비에 매달려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젖소의 여름철 산유량 감소는 철저한 대비와 사양관리로 상당부분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온기에는 사료의 소화관내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섭취량이 감소한다. 이때는 대사에너지량(ME)이 높은 고품질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조단백질 및 비분해성단백질의 요구량이 충족될 수 있도록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전체적인 사료섭취량의 저하도 문제지만 광물질 및 비타민 섭취의 부족은 착유우에게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분만전후의 젖소에게는 체내에서 이들 광물질의 이용성이 현저히 저하하는 점을 감안해 고온 시에는 칼슘, 인, 망간, 나이아신, 비타민A, 비타민E 영양의 적정화가 특히 중요하다. 또한, 착유우에게 중조와 탄산수소칼륨 등의 형태로 나트륨과 칼륨을 급여해 주면 유량과 유성분의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