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법률구조공단이 20년 동안 무료로 처리해준 농업인의 민·형사사건이 8만6천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법률구조공단에 무료법률구조기금 185억원을 출연했다.
농협과 법률구조공단이 공동으로 진행해온 농업인 법률구조사업이 지난달 31일 20주년을 맞았다. 농협과 법률구조공단은 20년 전 무료법률구조사업 협약을 맺고 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벌여왔다.
20년 동안 무료법률구조 수혜를 받은 농업인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처리사건만 8만6천여건으로, 구조금액은 1조3천335억원에 이른다.
농협과 법률구조공단은 무료구조사업이 진정한 선진복지제도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농협은 농업인의 법률 피해구제와 함께 생활법률 교육과 법률상담 등을 통해 피해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1천3백여회에 걸쳐 농촌현장 법률상담을 실시해 13만여명을 교육하고 1만1천여명의 애로를 상담해왔다.
농협은 민간단체와 공공단체의 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이 사업이 완전한 농업인 무료법률 복지제도로 정착돼 농업인과 관련된 각종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농업인의 열악한 법률적, 사회적 지위를 한층 제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