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회장(본지)사육거리제한, 협동조합 지주회사화축산업 사활을 좌우할 사안임에도업계는 천하태평…위기의식 안보여생명체는 비록 미물(微物)일지라도 위기를 감지하면 바로 방어모드로 전환한다. 말하자면 생존본능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이 나타나면 몸에 가시를 곤두세우거나 악취를 풍기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의 징후가 보이면 무리를 지어 안전지대로 대피한다. 생존본능이란 게 비단 생명체에만 해당되겠는가. 기업도 불황에 직면하면 본능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망(亡) 한다. 이런 것이 자연계의 질서고, 경제현장의 엄혹한 현실이다.그런데 요즘 우리 축산업을 바라보면 혹 위기감지와 같은 생존본능이 작동을 멈춘 건 아닐까라는
윤 봉 중본지 회장자성의 토대위에서 감동 줄 때축산, 국민적 공감 얻을 수 있어한국축산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첫째는 대외경쟁력의 문제이며 둘째는 대내적 문제다. 대외경쟁력의 문제는 한국축산이 UR협상 타결과 WTO체제 출범 이후의 수입 개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해왔듯이 당면한 FTA시대도 하기에 따라서는 극복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위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외경쟁력의 취약성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 바로 대내적 문제, 즉 축산과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이다. 그 중에서도 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축산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우리 축산에 위기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이를 주류적 시각이나 인
여건 어려울 수록 반목·갈등 빈발화합 이끌 원로 존중 풍토 아쉬워윤 봉 중본지 회장옛날 우리네 공동체에선 어른이 헛기침만 한 번 해도 다툼이 잦아들었다. 드물긴 해도 가끔씩은 나랏일에도 원로들이 나서서 갈등을 중재하고 무마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이러한 조정자(調停者)가 없는 살벌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툼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그 평행선을 이을 수 있는 조정역할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 공동체의 건강상태는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성숙함과도 거리가 멀다. 그저 죽기 살기 식 다툼만 있을 뿐이다.사람 사는 세상이니 다툼이 있는 건 당연지사일터. 때론 다툼과 갈등이 발전과 통합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를 중재하고 화해로 녹여내
중국시장 공략, 프리미엄 전략 구사정부, 수급차원의 정책적 지원 필요윤 봉 중본지 회장궁즉통(窮則通). 궁하면 통하는 걸까.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있었던 ‘2014 한국 유제품 페스티벌’ 개최 소식은 수급문제에 발목이 묶여 허우적대는 한국 낙농업계와 유가공업계에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다.농축산부와 우유자조금, 유가공협회가 상하이 시내 유명쇼핑몰에서 공동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우리나라의 원유생산에서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선보여 중국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대목은 안전관리시스템이었다고 한다. 안전문제는 몇 해 전 멜라민 파동으로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질 대로 커진 중국인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공동주최한 정부와 업
■ 시론 / 윤봉중본지 회장짧은 연륜에 비해 연관 산업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발전을 이룩한 축산업.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생산액 18조, 1차 산업 가운데 42%의 비중을 차지(2011년은 FMD로 다소 줄어듬)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지금은 굵직한 현안들에 발목이 잡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FMD로 촉발된 지자체들의 축산규제 조례가 앞다퉈 만들어 지면서 국제 경쟁에 따른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모든 수단이 송두리째 묶여 버렸고, 마침내 환경부가 가축분뇨규제를 강화키 위한 입법마저 추진, 오는 정기 국회에 상정할 계획으로 있다. 축산 현안은 이 뿐만이 아니다. FTA, 즉 시장의 글로벌화 확대와 축산식품 위해론 제기마저 최근들어 부쩍증가하고 있지만 그저 속수무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축산업 규모에 걸맞는 정부내 축산조직 확대도 해묵은 숙제이
■시론/ 윤봉중본지 회장우리나라는 지난 초여름 가뭄으로 사료작물 생산이 줄어 조사료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적이 있다. 미국도 극심한 가뭄으로 목초지가 말라 수확이 줄어 건초 값을 사상 최대로 끌어 올렸다. 미국의 가뭄은 건초뿐만 아니라 옥수수를 비롯한 다른 사료작물에도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줌으로써 미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사료곡물 수급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이 같은 파장은 내년 초쯤, 축산업의 비용 부담증가를 가져와 국내 축산업이 또 한 차례 요동을 칠 것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기후 이변으로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사료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수입국도 한정되어 있어 피해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
윤봉중본지 회장우리나라의 주곡은 쌀이다. 그런데 쌀은 불행하게도 눈을 씻고 봐도 경쟁력이 없다. 쌀 산업이 FTA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호남평야를 1백여 농가가 경작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떤 정부도 경쟁력있는 농지 개혁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농촌 문제와 먹거리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가 과제다.가령 논 6천평에 벼 농사를 지을 경우 80가마의 쌀이 생산된다. 한 가마에 20만원을 쳐준다 해도 1천600만원의 수익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물론 조수익이다.축산업은 돼지의 경우 6천평에 가족노동 규모인 3천두를 사육한다고 가정하자. 2회전을 감안해도 6천두의 출하가 가능하다. 마리당 5만원을 계산하면 3억원의 수익이 생기고 2만5천원을 계산하면 1억5천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한다. 물론 축분비료는 별개의 것이다.정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자. 2010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