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강환구 교수 세명대학교(동물바이오헬스학과) 장마가 끝나면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온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동물들이 견디기 어려운 고온이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집단사육을 하는 가축에게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혹서기에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땀샘이 없는 가축에서는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근육의 긴장, 식욕 저하, 불면증, 혈압증가, 메스꺼움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고온 스트레스가 있는 동물들은 사료섭취를 거부해 체중 증가가 떨어진다.장기간 노출 시에는 호흡기, 순환기, 내분비 계통에 영향을 주어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번식 장애가 나타나고 심할 때는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한우의 수태율 감소, 돼지 자돈의 폐사율 증가, 젖소의 유 생산량 감소, 닭의 산란율 저하 등이 대표적인 피해들이다. 이러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환기를 잘 시키고 차가운 음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지붕의 온도를 낮추는 등 시설관리 측면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특히 미네랄과 비타민 균형은 제기능을 발휘, 고온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을 준다.셀레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서 고온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성된 자유라디칼을 없애주는
[축산신문 ] 양창범 제주대 석좌교수 요즘 대부분의 언론에서 축산업계가 여러 가 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표현하는 단어 가운데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를 많이 사용 하고 있다. 사면초가의 유래는 ‘사방(四方)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 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이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축산업계를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 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면 사면초가의 축산업을 어떻게 다시 강건한 축 산으로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인가. 그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의 장기화로 들어서면서 식량 수급 문제와 기름 값 폭등 등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축산분야에서는 국제 곡물가의 상승과 조 사료의 수급 상황 악화, 사양관리 인력 확보 곤 란 등 어려운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울러 정책과 현장이 함께 축산 현안들을 순조롭게 해 결해야 극복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그렇지 못 한 과제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한우의 경우 사 육 마릿수의 증가로 가격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 으며, 배합사료와 조사료
- 양돈장 동업계약 해지, 이혼 과정에서 돼지에 대한 가처분 가능 - 가처분 결정 후 돼지 처분시 공무상 표시무효죄에 해당할 수도 양돈 농가는 양돈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쟁을 겪게 된다. 양돈 농장 동업계약이 파기되거나 양돈농장을 운영하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장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살아있는 물건인 돼지에 대한 가처분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소송절차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소송 진행 과정에서 다툼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 멸실, 처분 등으로 사실적, 법률적 변경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채권자는 소송에서 승소하여 집행권원을 확보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그 권리를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대비하여 채권자는 다툼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나 지위에 대하여 임시로 잠정적인 법률관계를 형성시켜 채권자가 입게 될 손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종류의 소송을 ‘가처분’이라 한다. 동업계약이 파기되는 경우 동업자에 대한 채권이 있을 수 있고, 이혼 과정에서는 재산분할청구권이 있다. 이를 근거로 상측이 소유‧점유하고 있는 돼지에 대하여 확정판결 전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
[축산신문] 허선진 교수(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국내산 재래소는 한우(황우), 칡소 (호반우), 흑우 그리고 백우 4종류 정도로 크게 구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황갈색의 한우이고 국내에는 약 350만두 정도 사육되고 있다. 이에 반해 칡소, 흑우 및 백우 등은 사육 두수를 다 합쳐서 1만두 이내로 사육 규모가 매우 작고 인지도나 시장 지배력도 극히 낮은 상황인데, 가장 큰 문제는 근래에 들어 재래소의 개체수가 급감하는데 있다. 현재 황갈색의 한우는 오랜 기간 개량으로 인해 만숙형 소형종에서 중·대형종으로 체성장이 이루어졌고, 마블링 중심의 고품질 고기소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풍미로는 세계 그 어떤 품종보다 우수한 프리미엄 품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마블링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축산물 등급판정 체계가 한우의 특성에 맞는 마블링 중심으로 시행되어온 부분과 함께 한우 농가의 개량 및 사육 노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된다. 황갈색 한우의 경우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유전자원도 다양하고, 근친교배에 따른 문제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칡소, 흑우 및 백우로 대표되는 재래소의 경
오종권 조합장(충북낙농농협·낙농마이스터) 우유는 사람이 먹고 소화시키지 못하는 풀이나 알곡사료를 초식 동물인 소가 먹고 생산하는 젖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염류, 미량필수영양소, 효소 등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갓난 아이부터 노인까지 먹을 수 있는 완전식품에 가까운 영양 건강식품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완벽 식품 중에 최우선 할 수 있는 식품이다. 지구상의 모든 식품들이 생명이 끝나거나 생장 중에 수확이 되어 식품으로 이용되지만 유일하게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우유, 계란, 꿀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완벽에 가까운 식품으로 일컬어진다. 한식이 전 세계 어느 나라 식단보다 완벽한 영양 구조와 과학적으로 설계된 건강식이라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과 찌개에 나트륨이 많고, 칼슘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는 법. 보통 공복 시 또는 식후에 마시는 우유 한 컵은 자극적인 식사나 한식의 단점인 칼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특히 우유에 다량 함유된 칼슘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인산, 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외부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카세트테이프와 흔히 ‘워크맨’으로 불리웠던 카세트 플레이어를 챙기거나 CD플레이어를 챙겨서 외출하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전 국민들에게 사랑받던 카세트 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는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옛 추억으로 남아있다. 휴대성이 대폭 강화된 MP3플레이어와 MD(미니디스크)의 개발이 이뤄지면서다. 당시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MP3와 MD역시 전성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불과 3~4년 후 개발된 스마트폰의 영향이었다.전화는 물론 음악을 듣는 MP3, 화면을 송출하는 PMP 등의 기능을 모두 탑재한 이 스마트폰의 등장은 수 많은 전자 기기들을 ‘골동품’으로 만들었다. 컴퓨터의 역할까지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단 PC방도 상당수 문을 닫았다. 이 모든 것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일어난 일이다.전 국민의 단백질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 산업인 축산업 역시 농촌지역 경제의 버팀목 소리를 들으며 오랜 기간 전성기를 누려왔지만 과거 수많은 전자기기가 그래왔듯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우선 대체육,
이미주 부장(팜스코 바이오인티) 농장의 출하대에서는 돼지와 농장직원, 출하기사 및 출하차량이 함께 출하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병원체에 오염이 되었다면 서로간에 교차오염이 이루어진다. 질병 발생농장에서 비육돈을 상차한 후 출하차량은 도착지인 ‘도축장’으로 이동하기 전, 지역별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게 된다. 거점소독시설내 소독은 돼지수송차량인 점을 감안할 때 차량 외부에만 소독수를 살포할 수 밖에 없고, 이때 오히려 적재함이나 바퀴에서 오염된 유기물이 떨어져 거점소독시설을 오염시키게 된다. 한 시간 전에 다녀간 오염된 차량으로 인해, 그 다음에 온 차량이 오히려 오염되어 나갈 수 있다. 도축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도축장에 도착한 출하차량은 대기 → 하차 → 세차 → 소독의 과정에 들어가는데, 이 때 오염된 차량과의 대기 및 세차 과정에서 교차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 고압 세척기로 세척을 할 때 오염된 유기물은 세차를 거의 마친 다른 차량으로 흩날리게 되는 일이 많다. 문제는 지역별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에는 출하차량 뿐만 아니라 자돈이나 종돈 분양차량도 이 곳들을 경유해야만 한다는 현실이다. 종돈 분양차량도 법적으로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야 하
[축산신문] 정영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국제 곡물 선물가격이 갑자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20일 톤당 380 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카고 밀 선물가격이 7월6일 현재 291.65 달러로 23%나 급락했다. 미국 달러의 강세와 북반구 전역의 겨울밀 수확 가속화로 인해 세계 밀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초 톤당 320 달러대에 이르렀던 시카고선물거래소 옥수수 선물가격 역시 매도세 증가로 7월6일 289.75 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던 옥수수 선물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두 선물가격 역시 미국 중서부의 비 예보로 하락했다. 4월20일 최고치가 톤당 640달러였지만 7월6일 578.8 달러로 9.5% 하락했다. 통상 국내에서 이용하는 사료 곡물은 4~6개월 이전에 구매한 것을 사용하는 만큼 현재의 급락한 곡물 가격이 배합사료 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빠르면 금년 12월부터나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돈 사료의 경우 옥수수 40-50%, 대두박 12-20% 비율로 사용된다. 미국 농업부는 세계 농업 관측 보드(USDA/WAOB) 6월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세계 옥수수 세계 생산량이 11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 올 한해 4월, 6월, 8월, 10월 총 네 차례에 걸쳐서 우리 협회와 함께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봉농협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전국 9개도 34개 지역 116곳 농가를 대상으로 봉군(벌무리)관리 실태 점검을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올해 초 발생한 봉군집단 소실 피해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는 바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일선 현장의 봉군 관리상태, 병해충 발생 정도, 기상 조건, 채밀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연중 관찰·분석을 위한 것이다. 이번 6월 합동점검에 참여하여 농가의 봉군들을 살펴본 바로는 요즘 시기는 유밀기인 관계로 꿀벌 건강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유밀기가 종료되면 병해충, 특히 응애 발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농촌진흥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봉농가에서는 수시로 봉군 상태를 관찰하여 병해충이 발생하였을 경우, 적기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농진청은 신신당부하고 있다. 벌써, 중부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이른 시기에 응애 개체 수가 상당수 발견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꿀벌은 수만
우리나라의 사업장 악취 수준은 ‘악취방지법’의 악취공정시험기준에 따라 공기희석관능법에 기반한 복합악취 농도로 평가하고, 분석 결과 배출허용 기준치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22가지 개별 악취 원인 물질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악취는 수백여 종의 화학물질들이 관여하여 발생되는 심미적 공해 요소이기 때문에 단일 물질 측정으로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인간의 후각을 이용한 관능 평가가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모니터링 방법이고, 국외에서도 이를 준용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냄새, 심미적 요인…관능 평가만으론 한계 하지만 복합악취 평가 방법을 축산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음의 제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첫째, 축산 악취는 발생 당시 정주민들의 후각에 의해 인지되는 것이고 농장 운용 및 기상 조건에 의해 순간적으로 야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이 접수된 후 사후 평가는 실제 당일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 둘째, 현행 공기희석관능법에 의한 복합악취 평가는 축산 농가 부지경계선에서 테들러 백(tedlar bag)에 공기시료를 포집하여 분석실로 운반된 후 분석되기 때문에 시간 소요에 따른 악취 농도
저능력 암소 도태사업이 키포인트 최근 물가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원유값, 원자재값, 곡물값과 같은 축산업 관련 물가뿐만 아니라 대출이자까지 상승하여, 서민생활 깊숙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제 각 가정에서도 수익을 늘리지 못하는 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려고 자신들의 소비를 세심하고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축산농가가 당면한 고충은 실로 공포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게 체감되고 있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 시점의 물가 상승은 농가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이에 멀쩡한 소를 내다 팔아야할 정도의 상황까지 내몰린 농가들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본회는 농가의 경영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근 저능력 암소 도태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한마디로 사료효율이 떨어지는 소, 수정이 어려운 소, 분만난이도가 어려운 소 등을 미리 선정하여 빠르게 도태시켜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기존 선발, 도태 기준은 등록, 심사, 검정 자료를 기반으로 고능력우를 선발하여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여 왔다.하지만 최근 축산 선진국들은 최신 개량기술인 유전체육종가를 통한 신뢰도 높은 개량기술을 도입하여 선발, 도
돼지 품종별 외모심사 기준 공시…형질 개선 기여 국내 양돈산업은 FMD, ASF 발생 등 악재를 겪으면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종돈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수입된 종돈으로부터 생산되는 후대가 핵심 돈군을 이루게 됨으로써 자칫 우리나라 종돈산업이 양돈선진국에 종속되어 독자적인 개량기반을 갖추는데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나 환경, 다양한 사육조건에 맞는 한국형 핵돈군 조성을 통한 독자적 개량기반 조성이 종돈산업은 물론 양돈산업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종돈개량에 대한 인내심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전국단위의 개량체계가 필수인 것이다. 본회에서는 50여년 간에 걸쳐 등록, 검정, 심사 등 필수적인 종돈개량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우량종돈 선발, 교류, 평가를 통해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종돈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과 종돈이력제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종돈의 개량은 등록과 검정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개체의 출생정보, 부모 정보 등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 시키는 혈통등록과 이 정보에 기초한 개체에 대해 일정 기간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