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본지 회장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고 요즈음 날씨는 유난히도 춥다는 느낌이 든다.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지난 한 해는 소 값과 돼지 값 하락은 물론 계란이나 닭 값마저 장기간 폭락세로 이어져 가축 사육을 포기하는 양축가들이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어려운 양축가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각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축협의 어려움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이어졌다.축협들이 추진중인 경제사업이 어려운가 하면 신용사업 마저 덩달아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경영난이 가중되어 이의 극복을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야 했다.넘쳐나는 축산물. 조합원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당장에 발등에 떨어진 폭락한 가축시세를 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다.조합마다 한우값 안정을 위해 올해 내내 할인판매 행사를 단행했다. 평균 20
윤봉중본지 회장낙농업도 다른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짧은 연륜에 비해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의 취약한 경영여건에서 연 평균 착유량이 9천kg을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경이적인 성장임에는 틀림없다.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만에 11만8천호에 달하던 낙농가는 지난 해 6천호 정도로 정예화됐다. 젖소 숫자 역시 54만두에서 42만두로 줄어든 반면, 원유는 2백54만톤을 생산해 이 가운데 141만톤(66.6%)을 백색시유로 가공하고 17만여톤(8.1%)은 가공용으로 소비되고 있다.산유량 못지않게 시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소비량도 증가했다. 국민 한 사람이 67kg을 소비한다. 전체 축산물 소비량보다 많은 수치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소비(69.8kg)에 버금 갈 정도로 그 비중이 커졌다.우리 낙농업이 과도기에 부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정예화는 곧 낙농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멀쩡한 소의 다리를 고의로 못 쓰게 해놓고 기립불능우라며 보험금을 타 낸 사건이 발생, 축산인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농축산부는 이와 관련, 이러한 보험사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았다. 그 대책의 대강을 보면 소와 관련한 보험 사업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특히 소 재해보험 평균 손해율 73%보다 유난히 높은 지역 조합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도 밝혔다.또한 손해평가 체계 개편 및 가축재해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고 앞으로 보험사기 등에 가담한 수의사에 대해서는 수의사 면허를 정지시키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소 개체확인 및 보험금 지급 심사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절박도살 등으로 보험금 지급대상 소를 도축할 때 보험금 지급 이전에 도축장에서 발급한 도축확인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여 임의 도축을 금지해 나가고, 사고 소
농진청의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비 배분은 축산홀대의 극치다. 식량작물사업단 예산은 계획대비 90% 수준에서 확정한 반면 종축사업단 예산은 계획대비 56% 수준으로 깎았다. 축산인들의 입장에선 분노가 치밀 처사다.다시 한 번 뜯어보자. 올해 GSP사업과 관련 정부 예산 확정액은 농축산부 소관 채소종자사업단과 원예종자사업단은 각각 100억1천300만원과 107억4천700만원으로 당초 계획대비 96.1%와 93.2%다. 농진청 소관 식량작물사업단(벼, 옥수수, 감자)도 45억원을 확보, 당초 계획대비 89.7% 선에서 지켜냈다. 유독 종축사업단(종돈, 종계)만 당초 계획 53억3천300만원에서 23억3천300만원이 뚝 잘리고 달랑 30억원(56.3%)만 남았다.이 같은 GSP사업단 예산 계획대비 확정액을 보면 우선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사업단은 거의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반면 농진청은
윤봉중본지 회장예년 같지 않은 쌀쌀한 늦가을 날씨가 아주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올 한 해도 한 열흘만 지나면 달력 한 장이 달랑 남는다. 이즈음 축산인은 어떤 마음일까. 날씨야 좀 더 추울 수도 있고,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야 늘 있는 만큼 아무려면 어떠랴. 문제는 축산을 둘러싼 악조건의 환경이 여전히 축산인을 옥죄고 있으니 늦가을 날씨가 더 쌀쌀하고 춥다. 불과 한 달 열흘 뒤면 다가올 새해가 벌써부터 걱정이다.다시 한 번 돌아보자. 본격적인 FTA 개방 시대를 맞아 축산인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보다 경쟁력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존 시설을 뜯어 고치든지, 아니면 새로운 장소로 옮겨 제대로 된 축사를 마련해야 한다. 가축분뇨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도 그것을 권장하며 지원 예산을
윤봉중본지 회장우리 주변에는 인기와 리더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기를 얻기 위해 골몰하고, 이를 민주적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가 나라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정치인들이겠지만 경제·사회 각 분야에도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인기를 리더십으로 착각하는 부류들 때문일까.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인기는 리더십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바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빌 조지교수는 “리더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고 못 박았다.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 없이 리더십 타령을 하는 건 인기를 리더십으로 포장하거나 착각하는데 따른 결과가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가 인기를 좇아 포퓰리즘에
본지가 오는 28일로 창간 28주년을 맞이한다. 뒤돌아보면 본지 창간은 축산업의 전문화를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 본지가 고고지성(呱呱之聲)을 냈던 1985년은 축산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축산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특히 축산물 생산이 부족하여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 수입을 통한 수급 조절이 또한 여의치 않아 국내 축산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본지가 창간되던 그 해도 소 도입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룬 뒤였다.따라서 축산업이 이같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 주기적인 수급 불안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차츰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는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 시대에 걸맞은 축산 전문지 탄생의 토양이 되기에
어떤 행사든 내빈으로 누가 참석하느냐에 따라 그 행사의 격이 결정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관례다. 특히 정부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한 행사일 경우엔 거의 절대적이다.그런 점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이 주목된다.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은 우리 축산인들이 생산한 최고의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자리다. 축산인들로서는 그야말로 정성을 다해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내놓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따라서 축산인들 입장에서 내빈 참석으로 격을 따지자면 적어도 정부에서 국무총리는 참석해야할 자리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에는 국무총리는커녕 장관도 보이지 않았다. 정부 인사로는 개막식에 최희종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오찬장에 여인홍 차관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참석한 정부 인
이 상 호(본지 발행인)사이버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축산물관련 정보들 중에는 가히 대축산 테러라고 할 만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축산물이 건강이 해롭다는 주장에서 시작해 심지어는 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종당에는 인류를 멸망케 할 것이라는 등 황당하면서도 섬뜩한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동물(소)의 젖을 사람이 왜 먹느냐”는 논리 앞에서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점입가경이 따로 없다.오프라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최근 무슨 ‘역습’이니 ‘진실’이니 하는 그럴듯한 제목의 책들이 출간되어 축산식품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일부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이 부화뇌동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축산식품 소비는 죄악이며,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처럼 광기 서린 주장들은 대개
신정훈 본지 부장지난 2일 농협사료 임직원들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주식회사로 출범한지 11년, 농협이 배합사료사업을 시작한지 51년째를 맞는 특별한 날이었지만 농협사료는 외부 인사는 물론 농협중앙회 관계자나 축협 조합장 한 명 초청 없이 말 그대로 내부행사로, 10여분 만에 기념식을 마쳤다.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출범할 당시 200만 톤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량을 10년 만에 300만 톤을 훌쩍 넘길 정도로 키워낸 위상에 비춰보면 납득이 안 될 정도로 축하객 하나 없는 적막한 생일날이었다.농협사료가 10분만의 기념식으로 창립기념일을 보낸 배경에는 녹록치 않은 현재의 경영상황이 맞물려 있다. 농협사료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곡물가격 상승기조와 올 상반기의 원-달러 환율불안으로 몸살을 앓은 후유증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당장 상
윤봉중본지 회장‘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란 노래 구절이 있다. 당신에 대한 애절한 생각, 그런 만큼 당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이 가사에 담겨 있다. 과연 우리 축산인들은 축산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여러 가지 현안 해결에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언제부터인가 축산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볼 때마다 괜스레 울화통이 치민다. 축산은 이미 혐오산업이란 누명 아래 두터운 방호벽에 가두어져버렸다. 그럼에도 벽을 뚫는 노력도 발전을 위한 구호마저 들리지 않는다. 그저 혼미한 상태에서 발등에 떨어진 불마저 제대로 끄지 못하는 비통한 현실을 맞고 있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더러는 해보겠다는 마음 가짐은 있어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축산을 폄하하는 계층에게는
윤봉중본지 회장사상 유례 없는 축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이 장기간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지쳐 있다. 물론 어려운 양축가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축협의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이다.경제사업이 어려운가 하면 그동안 효자 역할을 하던 신용사업 마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축협의 적자조합이 2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4월 말 가결산 때는 22개로 늘어났고, 6월말에는 15개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연말 결산 때는 조합마다 뼈를 깎는 아픔의 결정체가 될 것 같다.중앙회는 물론 이같은 축산현안을 감안한 조합들이 경영난을 감수하고 조합원들을 돕기 위한 감동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한 근이라도 더 팔아 조기에 가격회복을 바라는 각종 행사를 펼치는 모습을 볼 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