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 윤봉중본지 회장흔히들 축산업은 농촌경제의 버팀목이자 농촌을 이끌고 가는 견인차와 같다고 말한다. 통계수치로 보면 분명 맞는 말이다. 지난해 1차 산업의 총 생산액 가운데 축산업 생산액이 18조에 이르고, 그 비중은 40.2%로 나타났다.이같이 발전한 축산업을 놓고 비판하는 세력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축산업은 한우를 제외하면 외국의 유전자를 수입한 것이고 사료곡물 거의 전부를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다고 지적한다.특히 지난겨울에 발생했던 FMD로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축냈는가 하면 각종 질병이 만연되어 있고 분뇨의 자가 처리가 원활치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냄새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때문에 내국인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들의 원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막대한 예
1980년대 후반 쇠고기수입이 재개될 때 한우산업 종사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이후의 UR협상과 WTO 출범, 그리고 전면적인 수입자유화가 이뤄지기까지 한우는 이제 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 보호하는 유전자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한우산업의 장래를 둘러싼 비관론을 빗나가게 만든 원동력은 철저한 차별화와 한우에 대한 국민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개량과 일본 화우를 모델로 한 육질고급화가 빛을 발하면서 한우고기는 값싼 수입육과 비교되는 고급육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민들은 여기에 변함없는 사랑으로 화답한 것이다.육질고급화를 통한 한우의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고, 이 전략이 계속 유효해야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본지가 28일로 창간 26주년을 맞는다. 결코 평탄치 않은 유년기와 소년기를 거쳐 왕성한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우리 축산업도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끝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돌이켜 보면 그 위기의 중심에는 개방과 질병이 있었으며, 그 위기를 생산자 중심의 축산에서 소비자 중심의 축산으로 마인드를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우리 축산이 미구에 닥칠 동물성 단백질 식량 무기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FTA시대를 본격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업계는 하루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것은 ‘왜 축산물인가’에 대한
호주정부가 한국에 우제류수출금지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FMD로 인해 살처분 피해를 입은 낙농가들이 10월중 도입을 목표로 추진해오던 호주산 젖소 도입계획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직면했다.10월중 국내 도착을 목표로 하던 젖소선발 대표단의 출국을 앞두고 벌어진 현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생계유지를 위해 재입식이 발등의 불인 낙농가들이 그런 국제 통상정보를 알기 어려운 것이고 보면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FMD사태 이후 젖소 수입 얘기가 나올 때마다 호주가 수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 나라로 지목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농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할당 관세 물량을 1만두까지 늘려주기도 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젖소를 수입할 수 있는 나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할당관세만 풀어놓은 셈이
자조금운용이 축산환경변화에 발맞춰 한층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미국의 양돈자조금을 모델로 출발한 우리나라의 축종별 자조금은 짧은 기간에 완전한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운용면에서는 여전히 단순한 소비홍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조금의 성격상 소비홍보가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이제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행 자조금은 생산농가의 거출과 이에 상응한 정부의 매칭펀드로 조성되어 운용의 경직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예외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매칭펀드가 해당연도의 자금집행실적에 따라 이뤄져 경우에 따라서는 허둥지둥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등 비효율성이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자조금이 소비홍보
축산분야 6개 생산자단체장들이 최근 사료가격안정기금 설치와 관련한 대정부건의문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했다. 때맞춰 일부 국회의원들도 사료가격 안정기금설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료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함으로써 그동안 정부와 사료업계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추진동력을 얻지 못했던 사료가격안정기금 도입문제가 일단 논의의 물꼬는 트이게 됐다.사료가격 안정기금 설치문제는 배합사료원료의 수입의존도가 95%를 상회하고, 원재료(수입곡물)가 사료제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는 한국축산의 구조적 문제가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축산물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합사료가격은 국제곡물가격이나 환율 등 외부적 요인에 결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는 안정적인 축산경영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국제곡물시장의 수급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산업계에는 일본처럼 축산농가와 사료업체, 정부가 각각 일정액을 분담하는 형태의 사료가격안정기금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폭넓은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는 197
지난해 축산생산액이 17조4천여 억으로 농림업 총생산 43조5천억의 4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것은 상위 10가지 품목 안에 돼지. 한우 등 6개 품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 내역을 보면 1위 쌀 생산액 6조7천874억(15.6%)의 다음으로 돼지가 5조3천억227(12.2%) 한우 4조5천820억(10.5%) 닭 2조1천460억(4.9%) 우유 1조6천934억(3.9%) 계란1조3천409억원(3.1%)이고 비약적인 성장세에 있는 오리가 1조3천59억(3.0%)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통계는 역시 축산업이 농촌경제를 이끄는 효자산업이자 동력임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특히 이 통계가 가리키는 것은 2000년 이후 식량작물의 비중은 34.6%에서 18.4%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축산은 24.4%이던 것이 40.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정의 축을 축산에 두어야한다는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다.또 국민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육류소비가 꾸준하게 증가하여 이제 우유와 육류는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량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70년대 국민1인당 쌀 소비량은 134kg 이던 것이 70kg대로 줄어든 반면 소
그동안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입 축산물 관세의 축발기금 편입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FTA 체결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가 축산임을 감안, 수입축산물의 관세 일부를 축발기금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만시지탄의 감은 없지 않으나 반가운 소식이다. 하루빨리 검토가 아닌 확정 발표가 있기를 기대한다.우리 국민의 식생활이나 농촌 경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 식탁에서 고기, 우유, 계란은 기호 식품이 아닌 밥과 다름없는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고, 농촌 경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발표된 농림업 생산액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2010년 농림업 생산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축산 생산액은 17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생산액 16조4천840억원보다 6.0%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농림업 전체 생산액 43조5천233억원의 40.2%를 차지했다. 농촌경제에서 축산업 비중이 몇 해 전까지만 해도 3분의 1 수준이던 것이 이제 절반의 비중으로 치닫고 있다.그럼에도 우리 축산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나 예산은 이를 뒷받침하지
유대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그러나 낙농가들의 납유거부 투쟁은 중단됨으로써 우유 대란은 피했다. 동시에 유업체별 직접 협상을 통해 원유가 인상을 시도함으로써 유대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우리는 유대 협상이 원만하게 끝나지 못하고 어쩌면 더욱 험난한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유 문제에 대한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유를 식량 차원에서 바라보고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국민의 식생활은 그동안 곡물 등 탄수화물에서 우유 육류 계란 등 단백질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우유는 선진국처럼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량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선진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에너지도 바로 그런 식생활의 선진화에 따른 국민 건강이 그 만큼 뒷받침 됐기 때문에 나온 것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 또는 언론이 그런 우유를 식량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주의 원유가격 협상 과정을 보면 더욱 그렇다. 유대협상에서 유업체측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가격이 41원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유업체는 농식품부의 눈치를
경기도에서 양돈업을 경영하는 P씨(56)는 요즈음 진로를 놓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했다. P씨는 지난겨울 FMD로 인해 사육 중이던 돼지 1천600마리를 땅에 묻고 지금껏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EU와의 FTA가 발효된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까지 생각하면 국제 경쟁력이 취약한 지금의 여건으로는 재입식을 해봤자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20여 년 동안 돼지 기르는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터라 전업할 엄두도 못 내고 있고, 막상 돼지 기르는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기존의 돈사를 가지고는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여건이며, 돈사를 옮기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이 같은 사례는 P씨만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대부분의 축산인들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 축사를 증개축하거나 신축하려고 하면 지자체에서 주민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한다. 땅값이 저렴한 시골의 농업 진흥구역으로 옮기려 해도 주민들의 반대는 물론 해당지역 지자체 역시 주민동의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농촌 정서로는 축사를 신축하거나 확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됐다.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축사 부지를 팔려고 해도 엄청난 양
충남 보령서 회원사 35업체 참가 열성가축분뇨 공동자원화 홍보사업 등 논의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충남 보령 레그랜드 펀비치 회의실에서 (사)친환경자연순환협회(회장 임형관·에버그린영농조합 대표) 회원사 35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제1회 공동자원화조직 한마음 워크숍을 열었다.임형관 회장은 워크숍에서 인삿말을 통해 “협회의 설립목적은 가축분뇨의 퇴·액비 등 자원화에 따른 효과 검증을 통하여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자연 순환 모델을 제시함으로서 자연순환 농업이 조기정착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앞으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전량 육상에서 처리하고 ’15년부터 화학비료의 전액 보조가 삭감됨에 따라 가축분뇨를 이용한 유기성 퇴·액비를 활용한 자원화가 축산과 경종농가의 상생으로 발전하기 위한 정보교류의 협회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축산분뇨 퇴·액비 공동자원화 사업 주체로 구성하여 ’09년 11월 10일 임의 단체인 자연순환협회로 출발하여 친환경 추세에 따른 협회 명칭을 친환경자연순환협회로 변경하고 지난 ’10년 12월 31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협회는 금년 말로 시행되는 해양투기 전면 금지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여 경종농가와 조사료 사업 주체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발표자료에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2억명(아시아 52억·아프리카 19억)으로 늘어나, 에너지는 지금보다 무려 3~5배, 식량은 2배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의 여건으로는 에너지개발과 식량증산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육지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류는 사막을 식량과 바이오에너지 등 각종 자원의 개발가치가 있는 블루오션으로 생각하고 에너지, 수자원, 생명산업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술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막이 없는 우리나라도 지구촌의 사막을 미래의 자원공급처로 내다보고 적극적인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자급률 3%, 곡물자급률 26%인 우리나라도 새로운 블루오션의 창출이 결코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우리는 IT산업과 자동차, 조선 등 여러 분야의 산업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 입장에서 볼 때 피나는 노력과 기술개발에 따른 쾌거임이 분명하다. 우리 축산업도 마찬가지다. 부업규모로 시작된 한국 축산업은 불과 수십년 만에 전기업으로 발전하고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해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