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본지 회장우리 주변에는 인기와 리더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기를 얻기 위해 골몰하고, 이를 민주적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가 나라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정치인들이겠지만 경제·사회 각 분야에도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인기를 리더십으로 착각하는 부류들 때문일까.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인기는 리더십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바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빌 조지교수는 “리더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고 못 박았다.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 없이 리더십 타령을 하는 건 인기를 리더십으로 포장하거나 착각하는데 따른 결과가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가 인기를 좇아 포퓰리즘에
본지가 오는 28일로 창간 28주년을 맞이한다. 뒤돌아보면 본지 창간은 축산업의 전문화를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 본지가 고고지성(呱呱之聲)을 냈던 1985년은 축산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축산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특히 축산물 생산이 부족하여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 수입을 통한 수급 조절이 또한 여의치 않아 국내 축산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본지가 창간되던 그 해도 소 도입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룬 뒤였다.따라서 축산업이 이같이 부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 주기적인 수급 불안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차츰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는 축산업의 전문화, 전업화 시대에 걸맞은 축산 전문지 탄생의 토양이 되기에
어떤 행사든 내빈으로 누가 참석하느냐에 따라 그 행사의 격이 결정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관례다. 특히 정부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한 행사일 경우엔 거의 절대적이다.그런 점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이 주목된다.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은 우리 축산인들이 생산한 최고의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자리다. 축산인들로서는 그야말로 정성을 다해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내놓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따라서 축산인들 입장에서 내빈 참석으로 격을 따지자면 적어도 정부에서 국무총리는 참석해야할 자리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에는 국무총리는커녕 장관도 보이지 않았다. 정부 인사로는 개막식에 최희종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오찬장에 여인홍 차관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참석한 정부 인
이 상 호(본지 발행인)사이버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축산물관련 정보들 중에는 가히 대축산 테러라고 할 만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축산물이 건강이 해롭다는 주장에서 시작해 심지어는 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종당에는 인류를 멸망케 할 것이라는 등 황당하면서도 섬뜩한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동물(소)의 젖을 사람이 왜 먹느냐”는 논리 앞에서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점입가경이 따로 없다.오프라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최근 무슨 ‘역습’이니 ‘진실’이니 하는 그럴듯한 제목의 책들이 출간되어 축산식품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일부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이 부화뇌동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축산식품 소비는 죄악이며,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처럼 광기 서린 주장들은 대개
신정훈 본지 부장지난 2일 농협사료 임직원들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주식회사로 출범한지 11년, 농협이 배합사료사업을 시작한지 51년째를 맞는 특별한 날이었지만 농협사료는 외부 인사는 물론 농협중앙회 관계자나 축협 조합장 한 명 초청 없이 말 그대로 내부행사로, 10여분 만에 기념식을 마쳤다.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출범할 당시 200만 톤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량을 10년 만에 300만 톤을 훌쩍 넘길 정도로 키워낸 위상에 비춰보면 납득이 안 될 정도로 축하객 하나 없는 적막한 생일날이었다.농협사료가 10분만의 기념식으로 창립기념일을 보낸 배경에는 녹록치 않은 현재의 경영상황이 맞물려 있다. 농협사료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곡물가격 상승기조와 올 상반기의 원-달러 환율불안으로 몸살을 앓은 후유증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당장 상
윤봉중본지 회장‘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란 노래 구절이 있다. 당신에 대한 애절한 생각, 그런 만큼 당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이 가사에 담겨 있다. 과연 우리 축산인들은 축산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여러 가지 현안 해결에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언제부터인가 축산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볼 때마다 괜스레 울화통이 치민다. 축산은 이미 혐오산업이란 누명 아래 두터운 방호벽에 가두어져버렸다. 그럼에도 벽을 뚫는 노력도 발전을 위한 구호마저 들리지 않는다. 그저 혼미한 상태에서 발등에 떨어진 불마저 제대로 끄지 못하는 비통한 현실을 맞고 있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더러는 해보겠다는 마음 가짐은 있어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축산을 폄하하는 계층에게는
윤봉중본지 회장사상 유례 없는 축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이 장기간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지쳐 있다. 물론 어려운 양축가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축협의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이다.경제사업이 어려운가 하면 그동안 효자 역할을 하던 신용사업 마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축협의 적자조합이 2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4월 말 가결산 때는 22개로 늘어났고, 6월말에는 15개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연말 결산 때는 조합마다 뼈를 깎는 아픔의 결정체가 될 것 같다.중앙회는 물론 이같은 축산현안을 감안한 조합들이 경영난을 감수하고 조합원들을 돕기 위한 감동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한 근이라도 더 팔아 조기에 가격회복을 바라는 각종 행사를 펼치는 모습을 볼 때 과연
한우인들의 절박한 심정은 지난 달 24일 한우협회 임원들의 삭발에 이은 단식으로 알고도 남음이 있다.특히 이강우 한우협회장의 삭발과 단식을 바라보면 눈물 난다.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 노(老) 회장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 이발기, 소위 바리캉을 머리에 댄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쩌다 우리 한우업계가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꼭 이렇게 하는 방법 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이강우 회장이 단식으로 지난 달 30일 농협 음성 공판장 앞 집회를 앞둔 시점에서는 말할 힘조차 없을 지경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더욱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한우업계가 그동안 사료값 부담과 가격 폭락에 따른 경영 압박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이 자리에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적어도 2년 가까이 계속된 불황이다 보니 이대로 가만
소 돼지 가격 안정을 위해 저능력우 도태, 모돈 감축 운동이 전개된 가운데 지난 6월말 현재 가축 사육통계가 주목됐다. 전체 사육마리수 변화는 물론 규모별 사육마리수 변화가 상징하는 의미 때문이다.결론부터 말하면 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사육마리수를 줄이기는커녕 더 늘렸다는 것이다. 우선 축종별 규모별 사육마리수 변화를 보자.한육우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사육마리수는 306만4천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인 4만5천마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한우 사육농가들이 자율적인 규모 감축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규모별 사육마리수 변화를 보면 규모 감축은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의 이야기일뿐 중대규모의 이야기는 아니었다.즉 50마리 미만 농가의 사육마리수는 1년 전에 비해 10.7%가 줄었다. 반면 50~100마리 미만 중규모의 사육마리수는 2%가 늘어났다. 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방미 기간에 밝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구상에 대해 유엔, 미국은 물론 중국의 지지까지 받아 냈다는 보도다.이 같은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구상 계획이 전해지면서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이어진다.이는 남북 긴장완화는 물론 지구촌의 마지막 분쟁지역이 평화지역으로 바뀌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이제 다음으로 갖게 되는 관심은 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이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곳에 조성된 공원으로 매주 일요일 베를린 최대의 벼룩시장이 열리는 마우어파크 공원, 동서독 옛국경 지역을 국가적 생태 및 환경 교육, 관광지역으로 발돋움시킨
윤봉중 본지 회장지금 우리 축산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우와 돼지의 경우 1년여에 걸친 장기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가격이 회복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문제는 있는데 답이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맑은 하늘을 보고 단비가 내리기만을 바라는 실정이다.낙농의 경우도 그렇다. 원유가격 연동이라는 제도가 도입되고 원유가격을 인상했다. 원유 1kg에 106원이 올랐다. 뒤따라 오를 제품 값 인상폭에 관심이 쏠려 있다. 낙농업은 진작부터 냉정하게 살펴보고 장기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금의 우리 원유가격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취 가격이란다. 농가입장에서 수취가격을 높게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 가
박근혜 정부가 농림축산식품부를 출범시키면서 축산인들의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컸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5개월에 가까워지면서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무엇보다 큰 실망은 부처명에 걸맞은 축산관련 조직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축산업계는 새정부 출범후 부처명에 걸맞은 조직의 확대를 크게 기대했다. 적어도 농림축산식품부에 축산실을 설치하고 축산의 시대적인 요구인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축산물 유통의 혁신, 철저한 가축질병 방역과 축산물 안전관리를 제대로 담담하는 부서의 설치 등을 기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우 축산물유통과와 친환경축산과의 신설을 행안부에 제시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그나마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전망이다.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축산식품이 식량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