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사료 증산 보완 대책을 내놨다. 유휴 산지를 활용한 임간 초지 조성,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한 품질에 따른 정책 자금 차등 지원, 낮은 수익성으로 재배를 기피하는 하계 작물 재배를 줄이는 대신 동계 작물 재배는 늘리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자금 차등 지원, 동계 작물 재배 참여 확대 방안 등은 보완대책에 걸맞은 내용이라고 본다. 다만 유휴 산지를 활용한 임간 초지 조성을 통한 친환경 축산 육성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본지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취임후 정부 조사료 정책에 산지 초지 조성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90년대 중반에 완전히 사라진 초지 조성 정책 부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다시 한 번 산지 초지 조성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초지 조성 정책은 60년대부터 필요성이 제기되며 특
낙농업계의 해묵은 과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이다. 한우업계는 한우와 송아지가 FTA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에 포함됨으로써 FTA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돈업계는 가축분뇨의 자원화와 에너지화에 중점을 둔 정부의 가축분뇨 처리대책을 통해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낙농업계는 원유가격산정체계에 유단백 기준을 신설한 것이 주목된다. 그동안 유지방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던 것을 유단백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가격산정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소비자의 니즈(Needs)가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 필요성이 논의된 지 만 4년만이다. 이제 낙농업계도 같은 현안이 해마다 반복되는 짐 하나를 덜어냈다. 낙농업계의 해묵은 현안
시론 윤봉중 본지 회장지난해 12월 7일은 우리 축산업계로서는 새 역사를 쓴 날이었다. 폭설과 한파를 무릅쓰고 전국 각지에서 1만 2천여명의 축산인들이 일산 킨텍스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후보자를 맞았다. 이날 축산인 대표들은 킨텍스를 찾은 박근혜 후보에게 농림수산식품부의 명칭을 수산이 떨어져 나가니까 농림축산식품부로 바꿔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축산의 비중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일부 지도자들에게는 “되는 것으로 보셔도 된다”고 덧붙였다.지난 해 12월 19일 치러진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고 대통령에 취임한 박 대통령은 식품산업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되긴 했지만 당초 약속대로 농림축산식품부로 명칭을 변경해줬다.우리는 이날의 큰 뜻을 상기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 개칭된데 따른 후속 조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이 나왔다.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축산 현안에 대한 대책이다. 이번 대책은 최근 축산물 가격 하락과 사료값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것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축단협은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으로 적절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첫 농정수장인 이동필 장관이 취임하면서 밝힌 소통과 신뢰의 농정을 상기했다. 소통과 신뢰의 농정, 그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다.우리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번 축산농가 경영안정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키워드에 주목한다.우선 축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설치 운영과 위기 단계 설정이다. 축산물수급조절이란 말은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
윤봉중 본지 회장공급이 넘쳐 축산업계가 곤경에 처한지 오래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니 생산자 가격이 자연적으로 폭락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모든 축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아도는 것이 문제다. 유사이래 과잉공급으로 이처럼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처음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황의 끝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산지 돼지가격은 지난해 수태율 저조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돼지 사육 두수는 사상최대를 경신하고 있어 앞으로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그러면 왜 우리 축산업계가 이처럼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것일까. 주요 가축에 대한 정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우와 돼지의 경우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촉발된 미국산 쇠고
한우 결함육 피해로 마리당 손실액이 59만원이나 된다고 한다.(본보 2692호 11면)축산물품질평가원이 한우의 결함육 발생 실태를 분석한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가 1만3천653두로 한우 전체 사육두수의 1.4%로 나타났다. 언뜻보면 별거아닌 숫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작년 결함육 발생두수를 전년과 비교해보면 10.9%가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이후 결함육 발생두수 변화를 보면 2005년 불과 3천236두에 불과하던 것이 그동안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1만두나 더 늘어난 결과로 나타났다.결함육이란 근출혈, 수종, 근염, 외상, 근육제거 등을 말한다. 그런데 결함육하면 그동안 우리는 근출혈만 생각했는데 이번 품평원의 분석 결과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이 근출혈로 인한 결함육을 앞질렀다. 근육 제거는 축산물 검사 결과 화농 종양등에 의해 제거된
올 봄 날씨가 예년보다 쌀쌀해 4월을 코앞에 둔 지금에도 중부 지방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이다. 그럼에도 봄은 봄이다. 남쪽에서 전해지는 꽃 소식이 겨우내 언 가슴을 녹이는 듯하다. 주말이면 무작정 봄나들이에 나서고 싶다.그런데 데스크에 앉아 있노라면 지방에서 올라오는 소식 중에는 꽃 소식 만큼이나 따뜻하고 반가운 소식도 적지 않다. 일선 축협에서 올라오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 속에서도 봄기운이 꿈틀거리듯이 일선축협도 최악의 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그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저절로 체감된다.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와 시식행사는 기본이다. 사료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를 무상 공급해주는 축협이 있는가 하면 지난 주는 청주축협 조합원들이 기금을 모아 한우 소비촉
청주축협 조합원이 작년에 이어 한우 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에 나서 2개월만에 5천만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는 소식이다.(본지 2687호 11면)한우업계는 지금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 한우를 출하해서 1+ 등급을 받아도 적자라고 한다. 다시 말해 한우를 출하해서 적자를 보지 않는 등급은 1++ 등급 뿐인데, 이 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출하하는 한우의 90%가 적자라는 소리다. 한우업계에서 나오는 한 숨 소리에 땅이 꺼진다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할만큼 한우 업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다.이 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한우협회, 한우 자조금, 일선 축협 등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할인 판매는 물론이고 시식회 등을 통해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
박근혜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안이 국회 통과 절차를 밟지 못한 상황에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런 만큼 우리 축산인의 관심은 이동필 장관이 어떤 축산정책을 펼칠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장관 중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최초의 장관이라는 점에서 은근히 기대하는 바가 큰 것도 사실이다.우선 이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발언과 취임사를 상기해보면 축산에 대한 인식은 축산인의 기대에 상당히 부응하고 있다고 본다. 이 장관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농업 농촌의 성장 동력 한 가지를 꼽으라는 민주통합당 김승남 의원의 질문에 ‘축산’이라고 분명히 했다. 축산업 생산액과 연관 산업의 생산액, 그리고 이 산업의 유발효과까지 모두 합치면 그 효과가 110조에 이른다는 최근의 농경연 분석
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정한지도 어느덧 10년째다. 소위 ㅇㅇ날, ㅇㅇ날하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가운데 ‘삼겹살 데이’도 이제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올해는 돼지값 폭락과 더불어 ‘삼겹살 데이’가 갖는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다. 3월에 들어서자마자 일선 축협과 한돈 협회가 이 삼겹살 데이를 기념하여 시식회를 겸한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 4일에는 농협중앙회와 한돈협회, 양돈조합이 함께 나서 ‘한 돈 한 점 더먹기’ 캠페인으로 ‘데이 마케팅’을 이어 갔다.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 또한 돼지값 조기 안정을 위해 정부로서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돼지 값 잡기에 나선 것이다.이 같은 정부의 정책과 데이 마케팅 덕분인지 몰
“푸름이 물결치는 들과 산 언덕/새농촌 목축으로 기름진 살림/가꾸어 나부끼는 목초를 밟고/오늘도 보람속에 힘차게 살자.”70~80대 연령의 축산인이라면 이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이는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목초의 노래’ 2절이다.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를 떠올리는 것은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축산진흥’을 제창한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한국농정40년사 기록에 따르면 1968년 5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권농일 모심기 행사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치사를 통해 미맥농사만으론 농촌을 잘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산지 중에 개간 가능한 곳부터 초지로 개간하여 축산을 진흥해 나가도록 강조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고 박 대통령의 축산진흥 제창에 따라 농림부는 축산진흥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초지법을 제정하
박근혜 정부의 농림축산부(인수위 명명) 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청문회 등을 거쳐 이동필 장관이 취임하면, 사상 첫 축산이란 명칭이 포함된 중앙부처의 사상 첫 축산경영 전공 출신 장관이 된다. 그런 만큼 이동필 장관 내정자에 대한 축산인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면 이 장관 내정자는 축산 관련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서 축산 현장을 많이 챙기고 축산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평가는 있지만 이 장관 내정자의 축산에 대한 철학은 아직 확실히 알 길이 없다.그래서 이동필 장관 내정자가 평소 쓴 칼럼이나 논단을 통해 그 일단을 살펴보기로 하고 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KREI 논단’ 목록을 살펴 봤다. 대체적으로 농업 농촌의 가치 등 포괄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 두편의 논단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