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를 비롯해 최근 한·EU FTA가 정식서명이 이뤄지면서 이제 우리 낙농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FTA시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자급 조사료 비율을 높여야만 하지만 주변 여건은 농가들에게 낙농업을 그만두도록 강요하고 있다.실제로 조사료용 비료지원이 중단됐고 내년부터는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던 곤포 사일리지용 랩과 네트 구입비용의 지원도 중단한다고 한다.결국 정부가 FTA 대책의 일환으로 낙농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급조사료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남의 얘기로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물론 무조건 지원해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낙농산업의 특수성과 조사료 자급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지원마저 끊긴다면 더 이상 낙농업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는 아시아 25개국에서 5천여명의 양봉인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양봉인의 축제 ‘아시아양봉대회’가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국제적인 양봉행사인 동시에 현재 양봉업계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세계양봉대회 유치를 준비 중에 있다.이번 양봉대회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양봉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지난해 프랑스 몽펠리에까지 수많은 양봉인들이 다녀오면서 대회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 이제 대회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봉농가는 물론 축산업계 모두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면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양봉대회의 개최도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12년 해양배출 중단 방침으로 인해 가축분뇨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농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부도 해양배출 의존도가 높은 경남·북 지역 농가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개별처리시설자금을 집중 지원키로 하는 등 해양배출 중단 대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내 양돈농가들의 경우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에 진력,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역적인 특수성이나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아직까지 해양배출외에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농가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루빨리 해양배출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양축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서 예외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 곡물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에는 급등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으로 고곡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러한 고곡가는 결국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생산비를 줄여야만 하는 농가들로서는 사료가격 인상소식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수입축산물과 경쟁하려면,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사료가격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사료곡물을 대체할 새로운 곡물이 제시된다. 각종 시험에 따르면, 야자박, 팜박 등 대체곡물도 제대로 활용하면, 훌륭한 사료곡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옥수수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곡물의 영양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추천할 만 하다. 엔자임, 유기산제 등을 사용하면, 똑같은 곡물이라고 하더라도 사료효율은 훨씬 개선된다. 그리고 기능성 원료들이 더 많이 개발되고 소개돼야 한다. 가축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사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개발(R&D)이 개방파고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안전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면,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그 만큼 식품은 철저한 안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간, 식품안전과 관련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거에는 기술을 외국에서 배워오는 입장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전수하는 위치에 올라와 있다.이달 13일부터 23일까지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5개국 축산물위생 관계관을 초청, 국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정보를 교류하는 단순 세미나가 아니다.우리나라 축산식품 위생 수준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된다. 세미나 기간동안 사료공장, 유가공장, 식육포장업 등 현장을 보여주고, 축산물위생 관리시스템을 소개하게 된다.축산식품 안전에 대한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은 앞으로 축산식품 수출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EU FTA가 체결되면서 축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축산업계는 언제나 위기와 극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EU라는 거대 국가 연합과의 FTA 체결은 우리 축산업의 사상 유례없는 큰 위협이고, 위기 상황을 예고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축종의 문제가 아닌 축산업계 전체의 위기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FTA는 체결됐고, 발효가 예고된 상황에서 축산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많지 않다. 우리 모두 축산인이고, 서로 어깨를 걸어 돕고 의지하지 않으면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경험으로 미루어 답은 언제나 명확하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함께 하면 된다는 것. FTA라는 큰 적을 이기기 위해서 축산업계는 다시 한 번 강하게 뭉쳐야 할 것이다.
지난겨울은 유달리 길고 추웠다. 발생 시기를 잃어버리고 찾아온 구제역, 때 이른 추위에 월동준비 소홀, 예상치 못했던 폭설 등 기록적인 내용도 많았다.특히 축산현장에서는 이상기온에 따른 혹한기에 대한 대응부재로 많은 경제적인 손실도 보았을 것이다. 축사 파괴로 인한 재산피해,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한 가축의 폐사율 증가, 사료급여량에 비해 정상 보다 높지 않았던 증체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낸 가축들은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소모한 탓인지 등급 면에서도 그리 좋지 않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겨울 관행적인 사양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축산농가들의 소득도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지금 이상기후는 전 세계적인 화두이자, 재앙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은 일 년 전의 경험을 잊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축산농가들이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한우브랜드는 그동안 품질 고급화에는 다소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브랜드 난립으로 소비자 인지도 제고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중앙회는 안전성을 보증하는 ‘안심한우’ 브랜드를 지난 2008년 11월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왔다.안심한우는 2년여 동안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해왔으며 이를 발판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을 개발, 구축했다. 인터넷쇼핑몰은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해 소비자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안심한우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안심한우를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공급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안심한우는 앞으로도 새로운 유통체계 개발과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욱 투명한 한우고기 유통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오는 2012년이면 가축분뇨 해양배출이 중단됨에 따라 아직까지 별다른 대안을 마련치 못한 농가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정부도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획일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하다 보니 지역에 따라서는 가축분뇨 정책이 현실과 맞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지자체와 농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대책을 제시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상향식 가축분뇨 대책이 추진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미 법적인 근거도 마련돼 있는만큼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이럴경우 해당 지자체와 농가들도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가축분뇨 처리대책에 나설수 밖에 없는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많은 피해와 걱정을 가져다 줬다.하지만 방역당국은 물론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인해 조기에 구제역 사태를 막을 수 있었으며 이제 구제역 청정국으로서의 지위를 곧 획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구제역과 같은 질병은 언제, 어디서 다시 발생할 지 모르는 일이다. ‘나 하나쯤이야’, ‘귀찮은데 다음에 하지’와 같은 안일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뿐만 아니라 이제 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HPAI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HPAI 역시 가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양계, 오리농가들 역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또 방역당국 역시 구제역과 HPAI와 같은 악성질병이 해외로부터 유입되지 않도록 국경검역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일부 도매시장에 규격체중 미달돈이나 비거세돈이 일시에 출하되면서 돈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도매시장에 대한 돼지출하비중이 크게 낮아지면서 불과 100~200두의 품질에 의해 경락가격이 결정되고 전체 돈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해당농가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농장수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잔반급여 돼지출하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 역시 같은 맥락이다. 돼지고기 소비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면 돼지사육두수는 1천만두를 넘어서며 돈가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돈가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인 만큼 품질제고와 정상적인 출하에 양돈농가들의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대해 본다.
양돈업계는 올 상반기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아직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구제역이 발생하기 전, 우리나라 양돈업계는 동남아시아에 돈간, 돈피 등 국내에서는 거의 소비되지 않는 부산물을 수출해 왔다. 돼지 두당 4천원 가량 부가가치를 올렸던 것이다. 연간 1천400만두 돼지도축을 감안했을 때 560억원 수익을 기대할 만 했다.하지만, 구제역 발생에 따라 수출이 중단됐고, 이러한 부산물 수출이 덴마크, 네덜란드, 캐나다 등으로 돌아갔다. 특히 벌당 판매하는 두내장 가격이 두당 6천원 가량 하락해 연간 840억원 수익이 공중으로 사라졌다.구제역 청정화 선언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이후 구제역 추가발생이 없다. 따라서 구제역 청정화 선언이 가능하다. 구제역 청정화 선언은 하루 4억원의 가치가 있다.청정화 선언은 국내 업계로 환원돼 양돈농가의 경영에 숨통을 트여줄 아주 좋은 호재가 된다.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구제역 청정화를 선언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