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가 밝았다. 축산인들은 새해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름대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더 낳은 새해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축산인들의 그같은 다짐이 비장하기만 하다. 새해 경제 전망이 너무 흐리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년 경제는 대체적으로 상반기까지는 경기 하락이 계속되고 하반기에 가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실물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기업의 생산활동과 개인의 소비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있는데다 금융 불안과 환율인상 등의 악재가 겹침에 따라 체감 경기는 더욱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일반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축산분야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처, 축산물 소비 침체로 인한 축산 불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거기다 2001년은 생우를 비롯한 쇠고기 완전 개방 원년으로서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축산인들을 더욱 위축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축산업계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구제역 재발을 반드시 막아야 하고, 축산의 전문성을 살리는 협동조합 2단계 개혁이 과제로 남아 있다. 붕괴 위기에 직면한 한우 사육기반을 다시 세워야 하
축산인들에게 2000년은 질병과 협동조합 문제로 점철된 한해였다. 구제역 발생과 농축협통합중앙회출범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뉴스가 없을만큼 구제역을 비롯한 질병과 농축협통합중앙회 출범이 차지하는 뉴스의 비중이 컸다. 연초 새천년의 희망을 안고, 어둡고 긴 IMF 터널을 빠져나온다는 기대와 함께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던 축산인들의 2000년은 3월 24일 구제역이 발생되면서 연초의 희망과 기대는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 구제역 발생은 66년만에 한우와 젖소에 재 발생, 한육우 1천8백26두, 젖소 1백63두를 살처분했으며, 또 감염은 되지 않았지만 감염을 우려, 구제역 발생지역내 돼지 74두를 살처분하는등 모두 1백82농가 2천2백23두를 살처분했다. 그만큼 이 구제역 파동이 축산업계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컸다. 우선 당장 쇠고기 등 축산물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는 축산 관련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처 관련 사업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양돈산업은 지난 90년이후 일본에 돼지고기를 본격 수출하면서 10년동안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 IMF 이후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이 긴요하던 때 IMF체제 극복의 효자 산업으로서 더욱 칭송
일선축협이 직원들의 명예퇴직문제를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명예퇴직은 한계사업장정리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지만 획일적으로 일정비율의 인원을 감축하기 위한 것이라면 불합리한 일이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 최근 일선축협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중앙회로부터 시달된 명퇴를 시행하면서 겪는 고통은 바로 명퇴부작용인 것이다. 경영수지가 좋은 조합은 별문제가 안되겠지만 영세조합이나 경영수지가 어려운 조합은 금년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이 결산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결산이 어려운데 명퇴금까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경영수지가 어려운 조합의 명퇴는 자금부담도 문제지만 명퇴를 신청한 인력의 대다수가 조합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책임자나 30대 중견직원들이란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험이 풍부한 책임자나 실무적으로 조합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세대들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함으로써 조합에 따라서는 업무공백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30대 중견직원들의 명퇴는 이들이 대부분 축적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구매나 채권관리업무에 종사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UR이 타결되면 다 죽는 것으로 생각했다. 영세한 경영규모를 수평적으로 계산하면 국제경쟁은 어림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모화를 추진했고 품질차별화를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다. 지금의 우리 축산현실은 어떤가. 타인자본에 의해 규모화에 치중했는가 하면 경영미숙등으로 부도 등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품질차별화에 역점을 둔 농장은 IMF나 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품질차별화외에 대안이 없음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 78년 IMF때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경비 상승에 반해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도산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브랜드육을 비롯 품질로 차별화를 실현한 농장들은 별 어려움 없이 넘겼다는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돼지값 폭락으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양돈업도 마찬가지다. 일반 돼지고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랜드육은 불황 충격폭이 적다는 사실이다. 일부 브랜드는 가격을 안 내려도 수요가 있지만 동반자 정신에 따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할인판매에 동참했다는 뒷이야기도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흔히들 글로벌 시대의 경쟁방안으로 규모화를 제시한다.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규모의 경쟁은 기본
통일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는 한결같다. 같은 혈육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기대는 대단하다. 하지만 통일문제에 대해 그 시기와 협력의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지만 통일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로 안다. 우리 축산분야의 경우 대북축산 진출에 대한 관심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며 일부 학자들은 해외에서 학회참여를 비롯해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축산전문가들과 접촉, 상호 관심사를 조심스럽게 탐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정치상황이 터놓고 대화할 수 없는 시점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다행히도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남북협력의 시대로 이끌어 냈고 축산분야도 북한진출과 협력증진을 놓고 본격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아직은 기초단계에 불과하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2차에 걸쳐 통일 소떼를 몰고 방북을 하는 계기로 국내 배합사료가 전달됐는가 하면 산양이 보내지고 바이오비료도 소량이나마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온겨레의 뜻이 담긴 2000만개의 계란이 보내지기도 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어떻게 하면 북한과 농축산협력을 조화있게 발전시켜
축산현안이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으나 이를 주체적으로 풀어나갈 구심점이 없다. 그동안 축산 현안을 풀어나갈 정책이 미흡했던 것도 문제지만 설령 그런 정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책을 실행에 옮길 민간 주도의 주체적 전문 조직이 없다보니 축산 현안은 꼬일대로 꼬여가는 분위기다. 이처럼 축산 현안의 매듭이 하나 하나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꼬여가자 축산 업계는 축산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무엇보다 농축협 통합이후 가시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결국은 축산 지원 조직만없어지거나 축소됨으로써 각종 축산 현안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최근 양돈불황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는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데 업계는 정부의 그런모습을 감상이라도 하듯 쳐다 보는 분위기다. 양돈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생산자 단체의 일사불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나 정부는 생산자 단체들의 자율적인 불황극복 노력을 주문하고, 또 생산자 단체들은 양돈 불황이 오늘의 상황에까지 이른데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양돈 불황을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구심점이 없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같은 구심점 상실로 인한 위기감은 비단 양돈
성장가도를 달려온 축산분야에 현안들이 널려있다. 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질병으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 특히 경쟁력에 접근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온 양돈업이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을 맞아 벼랑 끝에 몰려있다. 97년부터 이어진 IMF 파동을 잘 견뎌온 양돈업계가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잉여현상이 바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장기간 호황세를 유지해오던 돼지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따지고 보면 몇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하나는 수출중단이고, 또 하나는 계속되는 수입, 그리고 무리한 모돈증식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 두 가지 더 짚는다면 일부 부위의 편중된 소비선호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미흡했음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양돈인들의 단합부재도 커다란 현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들어 축산업계가 무력감에 휩싸여 있는 원인에 대해 흔히들 구심점, 즉 강력한 리더가 없기 때문으로 본다. 특히 양돈업계는 이점에 더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한다. 업계가 호황때 분명 불황을 예견했으면서도 안이하게 대처 온 점이라던가, 당장 수출중단으로 돼지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도
농림부가 농협중앙회 유가공공장을 올해안에 회원조합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국낙농관련조합이 목우촌청양유가공공장의 인수에 본격 나서 청양공장의인수가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들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모임을 통해 생산자단체인 집유조합이 생산한 원유를 직접 가공.판매할수 있는 시설의 확보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중앙회와 조합간 현금출자나 현물출자방법으로 목우촌청양공장을 공동인수해 공동경영하기로 결정, 인수계획서를 17일 농림부에 제출하기로했다. 서울우유가 목우촌청양공장의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 낙농관련 조합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주체로는 중앙회 목우촌청양유가공공장과 유가공조합, 충남지역 낙농관련 조합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방법으로 중앙회는 청양유가공공장을 현물로, 유가공조합은 조합소유 유가공공장의 현물출자 또는 현금출자, 낙농관련조합은 자기자본의 20%이내에서 현금출자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공장인수후 청양공장은 중앙회와 조합의 공동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중앙회 중심의 현 목우촌우유운영체제를 유지하되 중앙회와 출자조합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사업추
정부의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지급요령개정(안)에 대해 양계업계가 뉴캣슬병과 가금인플루엔자도 별도로 명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대한양계협회는 농림부의 이번 개정(안)에 따른 의견 제출을 통해 관련(안) 가운데 제9조 가축의 조기도태 및 보상금 지급대상이 「…부루셀라병, 돼지오제스키병, 돼지콜레라 및 기타 농림부 장관이 별도로 정하는 제1종가축전염병 및 2종가축전염병」으로 되어 있는 것을 「…돼지콜레라, 뉴캣슬병, 가금인플루엔자 및 …」으로 명기해 줄 것을건의했다.이는 개정(안)의 기타 농림부장관이 정하는 전염병에 이들 ND와 AI 등 주요 가금질병도 포함, 실제 보상금 및 장려금 지급대상이 된다고는 하나 별도 명기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이들 질병의 비중과 방역의 중요성이 대외적으로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또한 일선 행정기관이나 양계농가들이 ND와 AI가 보상금 및 장려금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개정(안)의 제4조 제1항과 관련 보상금 평가액 상한선의 종계 기준을 「축산법시행령제2조 제2호에 의한 씨암탉과 씨수탉」을 「축산법…에 의한 씨암탉과 씨수탉」으로 변경해야
계란가격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지속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큰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생산자수취계란가격은 지난 10일 전품목에 걸쳐 일제히 상승, 특란의 경우 개당 83원으로 전일보다 7원이 인상됐으며 대란의 경우도 역시 7원이 오른 68원을 비롯해 중란 57원, 소란 53원, 경란 46원에 각각 발표됐다.특히 특란의 경우 실거래가격이 70원대 이상에서 형성, 협회 발표가격만으로는 가장 높았던 지난 1월15일의 85원 보다는 2원이 낮은 것이나 당시 DC폭이 20∼25원으로 실거래가격은 60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할 때 올들어 가장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반적으로 휴가철이 끝나며 계란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와 함께 오랜만에 수급안정이 맞물리면서 최근의 계란가격을 지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실제로 양계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99년도에 들어서면서 부터 계속해서 전년도 보다 많은 양이 생산됐던 산란사료 생산량이 올들어 지난 6월을 계기로 정점으로 줄기 시작, 7월의 경우 13만5천여톤(추정치)으로 예년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큰알생산에 큰
한갑수 농림부장관은 지난 14일 농촌진흥청을 초도순시하는 자리에서 『농촌진흥청이 70년대 녹색혁명으로 주곡자급을 이뤄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는데 이런 영광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는 농업생명과학분야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연관산업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연구인력 구성에 있어서도 생각의 전환이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또 『정보화시대를 맞아 농촌진흥청과 농협이 주체가 되어 농업기술과 유통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농업은 민심과 직결되는 만큼 올해도 풍년을 이루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이에 앞서 이은종청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축산물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기술 개발로 규모화 전업화 되었으며 빈혈치료제 생산을 위한 조혈유전자 도입 형질전환돼지 「새롬이」를 개발하는등 첨단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지식집약적 고부가가치 분야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장은 또 개방화 시대에 대비한 한우 사육기반 유지를 위해 고능력 한우의 체세포 복제생산기술 조기 실용화와 고능력 암소집단 조성으로 우량 보증종모우 선발, 거세우의 사양표준 설정등 고급육 생산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최근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가칭)동식물위생방역청 신설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계기로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검역과 방역의 연계성을 높이고 동식물간의 검역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동식물위생방역청 신설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일부의 반대에 부딪혀 실현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특히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소를 통합해야 하는 만큼 이 두기관의 컨센서스가 이뤄져야 가능한데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라는 두 기관의 청 있기 때문에 정부조직의 큰 틀과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실 힘든 작업이라는 것이다.따라서 현재의 두 기관 즉, 검역원과 식검을 존치시키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동식물 검역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축산관련업계에서는 구제역이 처음 터졌을 때는 뭐든지 다 할 것처럼 하다가 지금 당장은 진정되는 분위기로 흐르는 듯 한 걸 보고 동식물위생방역청 신설에 미온적인 것은 가축질병의 무서운 것을 모르는 처사라고 꼬집으면서 청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