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업계에 불황의 해일이 몰아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우리 산란업계는 거대한 해일에 의해 휩쓸려 나갈 태세이다. 작금의 불황 주범은 무엇인가? 유례없이 산란계 수수가 많은데다 계란소비 비수기에 들어섰고, 여기에 소비자단체의 유통정책 개선 요구로 계란 판로가 막히고 있다. 또한 사료 값 상승으로 계란생산비가 대폭 상승한 이유도 가세하고 있다. 업계를 살리는 길은 당장 닭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6월 현재 본격적인 알을 생산하는 닭은 4천800만수 수준으로 1일 계란소비량 3천만개를 감안할 때 닭 숫자를 12%이상 줄여야 된다. 더불어 현재의 사육기반을 감안할 때 계란소비량도 10% 이상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국처럼 계란을 매일 먹는 계란소비 문화가 정착되도록 홍보에 집중해야 한다.산란계자조금에서는 계란 먹는 문화 정착을 위해 TV 홍보뿐만 아니라 계란화환보내기와 계란나누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황 극복을 위해 전 업계가 수급조절과 소비홍보를 실천할 때이다.
오는 22일에 우수사슴선발대회가 열린다. 4월3일 사슴데이와 더불어 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행사다.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녹용 생산능력을 가진 사슴을 선발해 우리 녹용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생산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가 된다.지금까지 우수사슴선발대회를 지켜보면 우리 양록농가들의 기술과 우리 사슴의 능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이나 생산성이 높아진 반면 아직 우리 산업의 체질은 그만큼 좋아지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양록인들이 화합되지 못하고 수입녹용 문제나 열악한 유통구조 등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다.이번 우수사슴선발대회가 우리 양록인들이 하나 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일본에 가면 ‘고이’라는 관상어가 있다. 이 고이는 어항에 놓으면 5cm 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수족관에서는 20cm 가량 자란다. 고이를 강물에 방류하면 1m 이상 자란다고 한다.동물약품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시장에 머문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세계 시장을 향해 내달린다면,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UN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 수는 192개국에 이른다. 국내 동물약품 수출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한정된 국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척해야 할 시장은 꽤 넓다.특히 한국산 동물약품이 해외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중국산 1달러 짜리 5개를 사느니 3달러 짜리 한국산 1개가 더 낫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1~2달러 짜리 주사제를 팔아서 300만달러 수출탑을 받는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열정과 노력은 수억달러 짜리 배 한척 수출보다 값어치가 있다. 힘들더라도 세계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5cm가 아닌 1m를 넘어서는 꿈이 실현된다.
토종닭은 한우와 함께 유일하게 종자를 가지고 있는 축종이다. 특히 토종닭은 우리 고유의 가축으로써 유전자의 보존가치는 물론이고 FTA 등 개방화 시대에 국내 닭고기 시장을 지켜낼 수 있는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아직도 토종닭업계는 농가들은 영세하고 유통구조가 취약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토종닭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다행히 토종닭협회는 올해부터 토종닭자조금사업을 시작해 농가는 물론 부화장, 토종닭계열업체들로부터 자조금을 거출하고 있다.토종닭자조금은 토종닭의 소비홍보뿐만 아니라 토종닭업계를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때문에 더 많은 토종닭 농가는 물론 업계관계자들의 관심과 자조금 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이 필요하다.아울러 정부 역시 토종닭자조금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토종닭산업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부탁하는 바이다.
‘친환경’은 이제 우리 축산업계가 외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과제가 됐다.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 발 앞서 친환경축산을 실천하고 있는 축산인들은 처음이 어렵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농협중앙회도 몇 년 전부터 친환경축산을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축산에 높은 관심을 가진 조합장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축산조합장협의회는 축산현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을 접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오는 7일에도 워크숍을 갖고 환경친화농장 육성방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축산물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유통활성화 방안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남보다 한발 먼저 친환경축산을 실천하는 축산농가들이 늘어날 때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도 보장된다고 믿는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사상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와 더불어 지지부진했던 산지육계값도 덩달아 올랐다. 이에 이번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는 계열사들 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 상반기 육용종계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많은 물량이 쏟아져 산지육계가격이 하락해 농가의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육계업계를 살려냈다. 월드컵은 지나갔지만 앞으로 삼복 계절이 다가옴으로서 육계가격은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양계농가들은 계열사들에 비해 호황으로 인한 재미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이왕이면 이런 흔치 호황에 계열사 못지 않게 육계농가들도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상생의 시스템이 됐으면 한다.
청보리사료는 축산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는 영양가가 풍부한 국내산 청정 조사료다. 소 사육농가들의 청보리사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용농가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청보리사료는 500kg 정도의 대형 곤포사일리지 형태로 포장해 농가에 공급되기 때문에 운반 또는 처리하는 장비가 없는 농가는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이에 따라 많은 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TMR사료처럼 소포장 형태로 공급을 해야 한다. 소포장 형태로 공급하게 되면 사료의 허실도 적고 급여하기도 편리하다. 축산농가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양질의 조사료인 청보리사료가 보다 많은 축산농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소포장 형태로 유통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무분별한 산란실용계 입식과 이에따른 과잉생산이 계란가격의 하락을 불러옴으로써 올들어 채란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대규모 사육농가들 보다는 소규모 농가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할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도 대규모 사육농가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소규모 농가들은 갈수록 설땅을 잃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소규모농가들끼리 모여 대책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채 하나둘씩 수십년간 몸담아온 채란업을 접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방사(친환경)와 케이지 사육, 유창·무창계사 농가, 대규모 또는 중소규모 농가 등 사육규모나 형태, 계사구조에 따른 농가모임을 통해 동일한 사육환경의 채란인들이 실질적으로 활로를 모색할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한우정액의 품귀현상이 심각하다.논산의 경우 올해 3천개 정도의 정액을 공급받았어야 했음에도 현재 500개 정도밖에는 받지 못한 실정이다. 문제는 정액이 부족하면, 수정시기를 놓치게 된다. 말이 쉬워 수정시기를 놓치는 것이지 결국 농가에게는 손실이고, 비용이다. 정액 생산을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재고부족을 이유로 공급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그들의 말처럼 차분하지 못하다. 현장에서는 8월로 예정된 정액가격 인상을 기다리면서 일부러 공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격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농가들이 무조건 좋은 정액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보고 어쩌라는 거냐는 식의 태도로 농가를 무시하는 것은 곤란하다. 자신이 농가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격을 올리고, 올리지 않고를 말하기 전에 문제의 원인과 농가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먼저 가지길 바란다.
축산농가가 공을 들여 생산한 축산물을 제대로 팔아주는 것이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농협중앙회는 이달 초 서울시내 전통(재래)시장에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 간판을 내걸은 시범매장 3개소를 개점했다. 시범매장을 통해 운영체계의 미비점 등을 보완해 올 하반기에 적어도 80개, 내년에는 1천개소로 전문점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축산농가 소득안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시범매장에서는 하루에 돼지 7마리까지, 한우는 1~3마리까지 판다. 1천개의 매장을 갖게 되면 결코 무시할 물량이 아니다. 축산농가들이 판로를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심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통해 시장교섭력을 키워보자.
오리고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오리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하지만 그 동안 오리농가들은 정책 당국은 물론 관련업계의 무관심 속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리를 키워왔으며 최근 오리 사육기반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때문에 앞으로 오리 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늘어난 오리고기 소비기반을 유지하고 더 많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과제는 바로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리 가격이 오른 만큼 오리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다시 말해 계열업체들의 오리를 키우고 있는 농가들이 오리가격의 변동에 따라 시세 인센티브 등을 통해 농가들의 실질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오리 농가들은 소득이 향상되면 농가들은 축사 등 생산기반에 재투자할 수 있고 이는 곧 오리 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는 등 구제역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치도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질병 발생은 때가 없다. 조그만 구멍이라도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악성 가축전염병이다. 종식선언이 이뤄진다고 해도 끝난 게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상시방역 체제다. 이번 구제역을 겪으면서 국경검역을 강화하는 등 방역시스템이 크게 정비됐다. 하지만, 아무리 철통경비를 섰다고 하더라도, 농장 스스로 질병을 막으려는 의지가 없으면, 또 다시 구제역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농가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난 6개월 가량 구제역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던가. 애써 키웠던 가축을 땅에 묻어야 했던 그 심정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