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축산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 동안 축산인들과 일선축협 관계자들은 AI와 구제역 등 악성가축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특별대책방역기간 동안 철저한 소독활동을 펼쳐왔다.그러나 이번 AI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방심하는 순간 발생됐다는 점에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제는 연중 상시방역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지금 모든 축산인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주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AI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선축협을 중심으로 힘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환경을 축산인들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정부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돼지고기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산으로 둔갑판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산 돼지고기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대형유통업체를 대신해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업체까지 출현, 이미 발주를 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돼지고기 수입주체가 누구이며 또 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과연 우리 양돈업계가 효과적으로 수입돼지고기에 대응할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수입 돼지고기 유통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 그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자조금사업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기를 기대한다.
미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의 건강을 내주는 일이다.어떤 국익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건강을 내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미국은 현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높은 가격에 사료원료를 수출하는 것도 모자라 외교적인 압박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마저 내놓으라 하고 있다. 무역이라는 것이 서로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한 것이라면 미국의 지금 태도는 너무 일방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부의 자세 역시 문제다.높은 가격에 사료원료 사다 쓰는 것도 억울한데 우리 쇠고기 시장마저 저들에게 빼앗기면 우리 농가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이며, 국민의 건강마저 외교를 위해 내주고 나면 나중에는 무엇으로 우리는 그들과 협상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무사히 넘겼다는 안도감을 뒤로 한 채 HPAI가 발생함에 따라 양계업계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그 동안 HPAI 바이러스 유입 경로로 철새가 가장 유력하게 지적돼 왔지만 그 동안 발생이 없었던 4월에 발생했다는 점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이제 HPAI가 국내에 토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겨울철뿐만 아니라 연중 상시 방역체제의 구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때문에 이번 HPAI의 발생원인과 경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함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 땅위에 다시는 HPAI가 발생되지 않도록 전 업계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산 쇠고기의 수입이 한미FTA 선결조건이라는 것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한우농가의 입장을 떠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문제다.국내 언론들은 FTA체결에 쇠고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식의 표현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미산 쇠고기의 수입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수출이 중단된 것이다. 결코 외교상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미국의 억지가 통할 수 없는 것이다.우리정부의 안일한 태도 역시 고쳐야 한다. 부디 수입이 허용되더라도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것이며, 외교적인 압박에 못 이겨 수입을 재개하는 어리석인 짓은 절대 하지 않길 바란다.
낙농업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긍지를 가졌던 낙농가들마저도 “요즘처럼 사료가격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친다면 전업을 고려해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고곡가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 한 방편으로 수입건초와 사료에 의존하던 사양방식에서 탈피, 사료작물을 직접 재배해 조사료의 일부분만이라도 자급 할 필요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을 줄 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 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어려워져가는 낙농현실을 우리 손으로 지켜 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겠다. 낙농인들이 천직인 낙농업을 고수하기 위해서라도 힘들겠지만 예전처럼 사료작물만이라도 직접 재배하며 자급률을 높여야 겠다.
오는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가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 IPVS이지만,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치신청한 2012년 IPVS가 여기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이런 까닭에 더 많은 업계 및 수의사들이 더반 대회에 참석해 투표에 응해 줄 것이 요구된다.IPVS에는 4천여명이 넘는 전세계 양돈전문가, 수의사가 참여한다. 그리고 1천여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된다. 양돈산업과 관련한 신기술 및 정보를 교환하는 전세계 축제의 한마당인 것이다.우리나라 제주에서 IPVS가 열리게 된다면 국내 양돈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동물약품, 기자재 등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곡물값과 해상운임이 천정부지로 올라 사료값 인상으로 축산농가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때 축산농가는 구제역이라는 질병의 발생염려로 노심초사하고 있다.벌써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지 6년이 지나면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방역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면 양축농가들의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국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양축농가와 국민의 관심이다. 지금도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고 해외여행 시 축산물은 절대 가지고 오지 않아야 한다.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양축농가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요즘은 돼지 한 마리를 키워 판매하면 5만원의 손해를 본다. 훌훌 털어서 정리하고 싶지만 사료값이 묶여 마음대로 폐업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사료회사에서는 사료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며 사료 대금 연체로 인한 고율의 이자부담이 매일 늘어만 가다보니 돈을 빌려 이자를 갚기도 벅찬 실정이다. 그렇다고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있는 곳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측은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떼를 쓰고 있다. 미산 쇠갈비가 우리의 돼지고기 가격으로 수입된다면 국내 양돈농가는 사형선고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에서는 농가 부채 탕감과 돼지고기 수매의 조속한 실시 및 수출추진, 폐업보상제도와 사료안정기금제 도입을 통해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양돈산업 살리기에 나서야 할 것임을 거듭 호소한다.
축산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다. 이럴 때 일수록 탈출구를 찾으려는 업계 또는 업체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동물약품 업계도 협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동구매가 있다. 주사제 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병을 여럿이 한꺼번에 구입한다면 그 단가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금형비도 절약하게 된다. 생산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가동률이 매우 낮은 생산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경우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육돈 농장의 후보돈 자체선발 추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사료값 폭등에 따른 경영난도 한 요인이 되겠지만 대부분 ‘폐쇄돈군’ 운영이 필요하다는 양돈컨설턴트나 수의사들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자체선발을 통해 질병의 연결고리를 차단해 보고자 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농장여건과 전문지식만 겸비하고 있다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기반을 갖추지 못한 농장까지도 자체선발을 돼지질병 차단을 위한 필수행위로 인식, 자신의 농장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감출수 없다. 심지어 순종돈이 없이 비육돈에서 선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럴경우 돈군의 균일도는 물론 산자수에 이르기까지 농장전반에 걸쳐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고 강건성 역시 떨어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수의사나 컨설턴트는 정확한 지식과 함께 농장여건을 충분히 파악한 후 자체선발을 유도하는 신중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근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사료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농가의 경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돈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4월 대란, 5월 대란설’이 적지 않게 들리고 있다. 국제 곡물값이 계속해서 인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양돈농가들이 생산단가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도록 질병예방과 축분처리 부문에 정부가 많은 할애를 해야 한다. 장기적인 면에서는 캄보디아, 베트남, 연해주 등지에 넓은 토지를 구입해서 사료작물을 심어 들여오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특히 자금력이 풍부한 농협이 해외의 넓은 토지를 구입해 사료작물을 직접 재배해 들여오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