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산업을 한우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자존심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한미FTA를 비롯해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 양계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입 닭고기와의 차별화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양계산업은 사료원료를 비롯해 종계, 사육시스템 등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입 닭고기와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토종닭이다. 향후 토종닭 시장은 유럽과 일본과 같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토종닭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함께 유통투명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사양관리기술 표준화 등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부분 영세한 토종닭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동물약품 업계의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다. 우선 축산산업이 한미FTA 체결에 따라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국내 동물약품 시장에서는 원료가격이 급등, 회사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업체간 출혈경쟁은 낭떠러지로 몰아넣는다. 이 때문에 동물약품 업체들은 인력개발과 제품 개발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상위 다국적기업들은 매출 중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또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 매출과 이익을 개선시키고 있다. 그들의 세금전 순이익은 10% 이상이다.국내 업체들도 더 이상 투자를 미뤄서는 안된다. 필요할 경우 컨소시엄을 만들거나, 전문가 회의 또는 협회를 통해 공동개발에 나서야 한다.
최근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국내산 축산물의 반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삶의 터전인 가축사육을 포기 할 수는 없다.우리 양축농가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농지법이 개정되어 올 7월 1일부터 농경지에도 축산 관련 시설을 자유로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축협의 경우 농가 지원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고자 해도 현행 농지법 상에서는 아직까지 ‘농지는 농사짓는 사람만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진입이 여전히 불가능하다.축분처리장이나 톱밥보관소 등 축산농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도 당연히 설치할 수 있게끔 하고, 이를 협동조합의 농가지원사업으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줘야한다.
한미FTA와 한EU FTA 등이 국내 돈육산업을 압박하는 현실 속에서 보다 좋은 품질과 위생으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 생산에 주력해야 할 때 국내 돈육시장의 최대 호황기인 하절기 돈육 품질이 가장 나쁘게 나오는 것은 경쟁력 향상에 가장 큰 장애로 사료된다.하절기에는 기온상승으로 비육상태가 늦어짐에도 대부분 농가들은 높은 가격에 출하하고, 새로운 자돈 육성을 하기위해 조기출하를 한다. 이러한 저품질 비규격돈 출하는 장기적으로 국내 돈육산업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농가들은 규격돈 출하와 더불어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육가공업체들은 위생수준을 향상시키면서 정부도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수입육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다.
한미FTA에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사료값 폭등, 한우업계에 있어 2007년은 악재의 연속이다. 악재가 넘치는 상황 때문인지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소외받고 있다. 한우 브루셀라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농가 입장에서 한우 브루셀라 문제는 ‘생사’가 걸린 중요한 사안임에도 농림부는 물론 협회에서도 좀처럼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상금의 60%가 도입되고 농가들이 느끼는 무게감은 더없이 커졌다. 농가라면 어느 누구도 브루셀라에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에서 매일을 불안감에 살아야 한다. 발병농가는 죄 없는 죄인으로 가혹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적절한 보상기준을 마련해 농가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
축산인들은 분뇨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축분뇨는 적절히 재활용할 경우 화학비료를 대신하여 지력을 증진시켜 친환경농업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각 지역 축산농가들이 협력하여 가축분뇨자원화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최근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축분비료를 쓰고 싶어도 비용문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종농가의 모습을 보게 됐다. 최근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해 축분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운송비를 지원하게되면 축분처리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정부가 다각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북한에 화학비료를 보내기보다는 축분을 이용한 비료로 보내주고 비옥한 땅 만들기에 주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브루셀라병 근절대책이 강화되면서 브루셀라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양성률은 약 2%였지만 올해는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방역기관이 양성농가를 신속히 찾아내 전염을 방지하고자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브루셀라병을 완전히 근절시키려면 농가 방역의지가 더욱 요구된다.브루셀라병 음성인 약 99% 농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침입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음성농가에서 처음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새로운 소의 구입 때문이다. 소를 구입할 경우 검사증명서와 더불어 과거에 브루셀라병이 발생하지 않은 음성농장인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지역이나 단체 또는 클러스터를 통해 농가 스스로 브루셀라병 음성을 지켜야 한다.
최근 공중파 TV에서 계란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방송이 잇따라 방영됨에 따라 계란 소비에 악영향을 가져왔다. 방송 내용을 보면 마치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계란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하지만 국내 양계산업을 살펴보면 최신 시설을 갖추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방송 내용은 극히 일부분을 마치 전체인 것처럼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왔다. 그 동안 HPAI 등을 비롯해 안전성 등과 관련된 언론보도의 행태와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업계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언론에 비춰진 양계업계의 실정을 생산자 스스로도 반성하고 농가 교육 및 홍보자료로도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활약이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홀스타인협회 회장을 모두 여성이 맡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축산분야에서 여성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양축현장에서 여성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역할에 비해 평가가 미약한 것도 사실이다.농협중앙회는 최근 여성낙농아카데미강좌를 처음으로 실시하면서 여성낙농가들의 뜨거운 용광로 같은 열정과 관심을 확인했다.지금 우리는 FTA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여성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이 축산분야에도 필요하다. 우먼파워를 배가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협동조합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다.
육계와 마찬가지로 토종닭업계도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연중 최대 성수기라고 할수 있는 복 시즌 마저 올해는 생산비를 넘기기가 힘겨운 실정이다.이러한 때에 토종닭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불황을 극복한다고 해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산업 자체의 현실일 것이다. 토종닭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다보니 조금만 시세가 안정될 조짐만 보여도 백세미나 수입유색계에 의한 무차별적인 시장 유린이 거듭되면서 제대로 토종닭을 사육, 생산하는 농가나 관련업계로서는 불황아닌 불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더구나 토종닭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까지 유발, 결과적으로 토종닭 시장 자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토종닭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토대로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사업은 이론적으로는 도내 양축농가의 수익증대를 위해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우부문의 경우 G마크 인증을 받은 ‘양평개군한우’와 ‘안성마춤한우’만이 선정됐지만 실질적으로 2개 브랜드 업체가 도내 지역급식학교 중 희망을 밝힌 840여개 학교에 1등급 한우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2개 한우브랜드 업체가 공급을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역축협이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그동안 학교급식 사업을 하면서 구축된 인프라를 통한 우수축산물 공급과 함께 지역축협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양축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정부에서는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여 선진관리기법을 대폭 확대하여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농식품 안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기회는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대중매체를 통한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고 있어 농식품 안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는 안전성 인증 농산물이 일반농산물과 차별화 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식품 안전관리시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소비자들이 용이하고도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농식품 안전 소비자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