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수익 구조로
낙농가 경영개선 지원
지난 1월1일 서울우유조합 낙농지원상무로 승진한 임기준 상무(54세)는 “조합원이 추구하는 것은 비용을 최소화 하고, 수익은 최대화 하는 것으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1천700여 조합원의 정보를 체계화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기준 상무는 “각 팀별로 알고 있는 조합원 목장의 정보는 사육두수와 사육형태·방법 정도”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각 목장의 정보를 올 상반기에 분석하고 하반기부터는 수익창출이 되도록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준 상무는 이어 “서울우유의 근간은 조합원인데 도시화와 축산환경문제로 감소추세이며 집유량도 하루 평균 1천900톤”이라면서“현재 40%에 불과한 낙농후계자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후계자교육은 2세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연간 상·하반기로 나눠 낙농지원센터별로 2회를 실시한다”고 밝힌 임 상무는 “기초교육에 머물러 있는 후계자 육성프로그램은 앞으로 선진지 목장견학을 포함한 해외연수 눈높이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는 대전고와 1986년 2월 충남대 낙농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대 대학원에 재학하던 1990년 3월 서울우유조합 지도과에 입사하고, 이듬해 ‘목장경영실태와 조사 분석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낙농정책팀장, 2014년 낙농지원본부장, 2017년 1월 낙농지원상무로 각각 승진됐다.
그는 “대전충남우유조합 상무로 재직하신 부친(임용득·85세)께서 늘 말씀하신 것이 서울우유조합에 다녔으면 좋겠다 하시어 낙농학과를 선택했으며 꼭 다니고 싶었던 서울우유에 합격하고는 뼈를 묻겠다는 심정으로 다녔다”고 말했다.
91년부터 농가수취원유가격을 수차례 인상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낙농가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특히 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그에 상응하는 논리를 마련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임 상무는 “2004년 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 쿼터제 도입당시 두려우면서도 내 자신이 뿌듯했던 경험은 잊을 수 없다. 낙농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자부심을 생각하면 힘들었던 일은 봄눈 녹듯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우유에 4반세기가 넘도록 근무하면서 즐거웠던 일도 많았다. 상사와 아래 직원을 잘 만나야 되는데 모두 고맙다. 또 정책업무를 주로 맡다보니 궁금한 점을 묻는 조합원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많은 조합원이 따라준 것은 보람된 일이다. 90년대 후반 양평생명과학연구소 건립할 때 직원들과 흘렸던 땀은 잊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