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자조금선거’ 성공 그 이전과 이후

■장 지 헌-편집국장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 선거가 지난 10일 충남북지역을 마지막으로 유효대의원수 1백67명을 훌쩍 넘긴 2백25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우자조활동자금준비위원회는 자조금 관리 대의원회를 구성하고 자조금 사업 계획 등을 심의 의결하면 대망의 한우자조금 사업은 시작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우자조금 대의원 선거 성공은 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선거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진행됐다. 대의원선거가 8월에서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그 자체가 대의원 선거가 얼마나 어려운 여건이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그 어려운 여건은 다름아닌 대의원 선거를 추진할 한우협회의 짧은 역사와 한우 산업의 영세성이었다. 특히 10두 미만의 영세한 한우 농가를 어떻게 설득시켜 대의원 선거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의원 선거 명부 또한 지난 2002년 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그새 한우 사육을 포기한 농가가 많았으며, 반면 2002년 이후 한우 사육 규모를 늘리거나 신규 참여한 농가들은 선거인 명부에 빠져 있는 등 그야말로 대의원 선거의 긍정적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의 성공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자조금 대의원 선거 성공은 무엇보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한우인들이 한우 산업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며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해 한우인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한우인들이 “나 한 사람 빠져도 된다”가 아니라 “내가 참여해야 한우 산업이 산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이 값진 성과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우협회와 일선 축협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남호경한우협회장을 비롯한 각도 지회장과 시군지부장들은 ‘이번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하면 한우 산업의 미래는 없다’는 불퇴전의 각오로 임했으며, 농협중앙회와 일선 축협 또한 조직 이기주의를 떠나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결과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이번 선거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선뜻 5백만원의 성금을 내놓는 독지가가 있었는가 하면 선거 비용을 한우인들의 주머니를 털어 충당하는 등 한우인 자신들이 스스로를 돕기 위한 보이지 않은 노력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우자조금 대의원회 구성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과제 해결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우선 한우 자조금 사업 계획 단계부터 한우협회와 농협중앙회는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한우 산업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원할 것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뜻있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문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아울러 또 하나 강조되는 것은 한우 자조금 사업이 이제 시작 단계임을 인식, 성급한 한우 자조금 사업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우 자조금 사업 계획 또한 의욕만 앞선 나머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단기적인 안목에서 성과만 노린다면 어렵게 성사시킨 자조금 사업의 정착을 어렵게 할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우인들은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를 성공시킨 그 하나된 마음과 에너지를 축적, 한 차원 높은 한우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을 기대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