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경종농가 조화 ‘자연순환농업’ 앞장 축분 액비화로 해양배출 비용 절감 3백만평 면적에 퇴·액비 병행살포 최근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농업을 적극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축산분뇨를 농토에 돌려줌으로써 친환경 축산과 친환경 농업을 동시에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평택시(시장 송명호)도 그런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도·농 복합 도시인 평택시는 그동안 주택지 부근에 많은 축산농가가 위치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분뇨처리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평택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가축분뇨자원화사업에 착수하면서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경종농가와 양축농가를 연계하여 가축분뇨(발효액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친환경 축산과 친환경 농업의 기반을 다져온 것이다. 올해로 3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는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 수도 크게 늘었다. 축산농가는 분뇨문제를 해결하고, 경종농가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를 공급받음으로써 자연순환농업의 이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축분뇨 발효액비를 사용했던 고덕면 동고리의 한 농가는 이를 현장에서 확인해줬다. “이 사업은 양질의 쌀 증산에 견인역할을 했습니다. 올해도 계속해서 액비를 사용토록 해 주었으면 합니다” 따라서 평택시 축산지원사업소는 2005년 50만평과 지난해 1백80만평이었던 액비살포 면적을 올해는 3백만평으로 2년전 보다 무려 6배나 늘릴 계획이다. 평택시에서 사육되는 가축은 2006년말 현재 한육우 7천8백16두·젖소 1만7천4백73두·돼지 16만5백5두·닭 3백47만1천7백29수·기타 18만9백73마리 등 약 3백83만8천5백마리다. 이 가축들이 배출하는 분뇨는 하루 평균 59만6천9백79톤이다. 그 비율을 축종별로 살펴보면 돼지가 절반 이상인 30만2천2백95톤(50.6%)이며 그 다음은 ▲젖소=17만4천4백92톤(29.2%) ▲닭=9만1천2백37톤(15.3%) ▲한육우=2만4천9백91톤(4.2%) ▲기타=3천9백63톤(0.7%) 순으로 집계됐다. 이 분뇨 가운데 약 43.3%인 25만8천3백95톤을 농경지에 환원하고 나머지는 ▲해양배출=16만3천2백46톤(27.3%) ▲정화방류 및 위탁처리=14만7천8백38톤(24.8%) ▲농경지 퇴·액비 살포=2만1천6백톤(3.6%) ▲안중농협 축분처리장=5천9백톤(1%)등으로 처리되고 있다. 액비살포비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농경지에 살포되는 액비 2만1천6백톤을 해양배출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4억9천7백만원을 절감한다는 계산이다. 또 양질의 유기질농산물을 생산하고 황폐화된 토양의 지력을 높여주는 점을 포함하면 그 이익은 수십억에 달할 정도다. 축분을 해양 투기하는데 따른 비용은 톤당 2만3천원이다. 평택시 해양투기 물량은 16만3천2백46톤으로 약 37억5천5백만원이 소요된다 하겠다. 그러나 평택시는 가축분뇨자연순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해양투기 비율을 매년 줄이고 있다. 지난해는 해양배출 40농가 가운데 26농가가 해양배출과 농경지살포를 병행했다 한다. 평택시는 그동안 주로 액비를 살포했던 이 사업을 올해부터 액비와 퇴비 살포를 병행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퇴·액비를 바르게 활용토록 하는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왜냐하면 지난해의 경우 논에 액비를 살포했는데도 인식이 부족한 일부 농가들은 비료를 추가로 주어 농작물이 웃자라는 폐단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 한다. 따라서 올해는 이에 대한 교육은 물론 퇴·액비로 재배를 한 것과 일반 농법에 의해 재배된 농작물을 비교 견학하는 행사까지 치를 계획이다. 특히 축산농가에게는 축분을 충분히 발효시키고 살포시 적당량을 살포할 수 있도록 교육시킴으로써 일부 농가의 액비 기피 요인을 사전에 없애겠다는 것이다. 평택시는 또 퇴·액비 살포기와 운반 및 처리장비 등 축분공동처리장비는 농·축협 등 단체에 우선 지원하여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적극 생산하여 과수조합 또는 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해 농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