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IE총회 원정투쟁단에 참가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달 22일 프랑스 스타라스부르에서 개최된 ‘유럽의회’를 찾아 한·EU FTA에 대한 한국 축산농가들의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승호 회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한·EU FTA를 반대하는 유럽의회 의원, 현지 농민단체가 가진 FTA반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타결과 한·EU FTA 협상개시 소식을 접하면서 한국의 축산농가들은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며 “EU가 협상목표로 삼고 있는 축산업, 특히 낙농산업과 양돈산업은 일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EU 의원, 농민단체가 공동투쟁으로 한·EU FTA를 중단시켜 전세계 식량주권과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내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자유무역 확대를 주요골자로 하는 ‘카스페리 글로벌 유럽보고서(The Caspary Global Europe report’)가 유럽의회에서 투표처리된 직후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농민단체가 중심으로 개최했다. 이 보고서는 EU의 발전을 위해 신속히 세계 주요국가와 자유무역 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한국은 그 주요국 가운데 하나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EU FTA를 반대하는 유럽의회 의원, EU 농민단체 대표들은 “FTA를 통한 무역자유화로 그 어떠한 나라의 농업도 존립할 수 없다”며 “앞으로 한국 농민단체와 연대해 FTA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