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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고곡가 극복을

  • 등록 2008.01.23 10:07:32
 
김 종 인(순천광양축협조합장 당선자)

고유가 위기가 배합사료 값의 폭등으로 양축가들의 사육포기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축산업의 급박한 현실은 목초를 비롯한 사료작물·볏짚 등 조사료가 부족한데다 농후사료원료마저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이에 따른 우리 축산업의 살길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길이다. 우리의 조사료 생산의 문제점은 그 기반이 너무 취약한 데에 있다. 초지는 조성보다는관리와 보존에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고 정부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도 부족한 것이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지는 초지나 사료포 조성의 중요한 부지인데도 각종 법률 규제로 인한 개발의 제한이며 또한 수확시기에 기후나 지리적 특성이 불리한 것도 하나의 문제점 일 것이다.
아울러 조사료 생산이 기계화 되지 못하고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고 있고 조사료 생산을 위한 농가가 직접 응용 가능한 각종연구가 미진한 것도 문제점의 하나로 여진다.
조사료 생산증대 방안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책적인 접근
첫째, 답리작 사료작물 품종 등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각종 풀 씨앗 품종은 국내지형과 기후에 맞는 품종육성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최근 사료작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보리 씨앗이 육성 보급단계에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둘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축산기자재 특히 곤포기 등 조사료 생산의 생력화(省化)를 위한 우리지형에 맞는 기계를 개발하여 초지·산지 등 경사도가 많은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장비를 개발하여 보급에 힘써야 한다.
셋째, 일본 구마모토현의 산지 초지연구소처럼 구릉지대·산지 등 척박한 토양에서 잘자라고 관리가 쉬운 억새풀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의 예에서 보듯이 산지초지연구나 조사료에 대한 연구인력을 보강하여 농가가 직접 응용 가능한 현장연구를 좀더 병행해야 한다.
넷째, 효율적인 산지의 이용과 초지개발을 위한 각종 법률 정비와 개정을 통하여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면적을 확보하고 산지의 가능한 부분에 초지를 조성하여 산지방목사양관리를 유도한다.
다섯째, 사료포에서 수확한 풀은 건조하기 위한 조사료 건조설비 및 기술개발 보급과 초지 풀사료 재배에 있어서 병해충, 잡초방지에 대한 체계적 연구, 조사료 창고나 하우스 형태의 간이 조사료 보관시설의 연구보급 및 시설이용의 장기저리융자, 토지나 사료포에 스프링 쿨러등 관계시설에도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되는데 미국의 육류수출기구(MEF) 본부가 있는 덴버지역은 록키산맥의 고지대로 연간강수량이 10mm 내외인데도 광활한 초지에 관계시설을 하여 조사료 생산을 잘하고 있는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단기적인 접근
첫째, 겨울철 농한기에 농지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답리작 사료작물재배를 적극 권장하여 건초나 생초 조사료 생산에 정부와 양축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둘째,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 보듯이 보릿대를 적극 활용 해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의 일손이 부족하고 이모작을 위한 한시적 영농 때문에 태워서 환경문제를 야기시키는 보릿대를 이용하여 암모니아를 처리하여 중요한 조사료로 활용하자.
서부유럽 축산선지국들은 맥주보릿대를 곤포기로 작업해서 조사료로 활용하고 심어 네덜란드 등에서는 모돈사에 깔짚으로도 활용을 하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는 눌린 보리를 비육소에게 급여하여 육질개선의 중요한 곡물사료로 사용하듯이 여름철 볏짚조사료가 부족한 시기에 수확됨으로 가을철의 노동력 집중현상을 환화하고 양축농가의 경영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셋째, 쌀겨·보릿겨·콩깍지·배추무우잎·양파꽃대·마늘대·고추대 등 이용가능한 농가부물을 적극 활용하는 TMR사료, TMF사료등 연구개발에 학계나 업계의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넷째, 쌀농사에 휴경제도를 조사료생산과 적극 연계하여 축산농가가 이용하는 필지에 대해서만 지불하고 단, 극히 조건분리지역은 예외로 하면 일반 수도작 농가의 반발을 낮출 수 있음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또한 휴경지역을 어느 정도 규모화 해서 지정하면 생산성과 작업 능률 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장기적인 접근
첫째, 좀더 과학적인 조사료 생산을 위하여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도입 응용하여 지대·지역·기후·축종별로 상세한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일본 구주지방 아소산 고원지대의 환경 친화적인 자연 억새풀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에서 보듯이 ‘산지를 이용한 초지조성’에 힘을 기울이자.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자급조사료의 증산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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