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지원금 사료값 보전에 우선투입 건의 축산농가 현황·사료량 조사 분석 요청도 축협 조합장들이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증가가 한계상황까지 이르고 있다며 조속한 사료가격안정기금제 도입 추진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전국축산발전협의회는 지난 16일 농협본관에서 올해 첫 회의를 갖고 “사료가격 인상으로 축산현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면서 우리나라 축산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며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각 시도 축협운영협의회장들과 농협중앙회 이사축협장, 품목축협조합장협의회장 등과 농협축협경제 임원 및 집행간부, 부실장 등이 참석했다. 조합장들은 이 자리에서 “특히 사료안정기금의 경우 농협사료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기 때문에 농협중앙회가 생산농가가 부담할 몫까지 확실하게 부담하겠다는 의지만 확고하게 밝히면 도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며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FTA대책에 따른 폐업지원보상금을 사료가격 보전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건의하자는 조합장들의 제안에 따라 농협축산경제와 축산발전협의회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농협사료가 그동안 시장가격 견제기능을 수행해 온 점은 인정된다고 전제하고 이번 인상분에서 가격은 일반사료와 비슷하지만 인상율은 오히려 8%로 높다고 지적했다. 또 가격이 오르면서 부실사료가 공급되는 현상이 나타나 양축농가는 사료가격 인상과 가축폐사율 증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어 품질유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합장들은 이어 사료안정기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국의 축산농가 현황과 사료량 등 정확한 데이터가 산출돼야 한다며 자료조사 및 분석을 요청했다. 한편 농협축산경제는 이 자리에서 이날(16일자)부터 오른 농협사료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보고했다. 농협사료는 이날 국제곡물가격 상승분 약 60.5원(이하 1kg당), 환율상승분 3.9원 등으로 총 21.4%(64.4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평균 8.2%로 사료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축종별 인상액은 비육 24원(8.1%), 낙농 28원(8.6%), 양돈 28원(7.4%), 양계 30원(9.3%), 기타 30원(8.2%)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