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농촌이 당면한 과제는 FTA 대책인 만큼 이 대책의 일환으로 농림부를 ‘농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하게 됐다며 이제 농업도 1차산업 시대에서 고부가가치의 2차산업으로 가야 농민과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농어업단체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위기를 통해 기회를 만들자며 절대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같이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떼써서 되는 것은 잠깐이지만 기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을 것임을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농촌진흥청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봐서 더 좋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머리를 맞대고 서로 의논하고 뭘 도와주면 될 것인가를 놓고 연구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FTA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잘사는 농촌, 되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자며 되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축산단체장 중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한미FTA 관련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원칙적 대응을 요구하면서 유통질서를 정부가 확실히 잡아달라고 촉구한데 이어 도축세 폐지와 도축장 구조조정 문제도 챙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학교급식을 우유로 하는 공약, 대북지원에서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를 지원하는 공약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망했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사료가격 안정대책과 가축분뇨처리의 국책사업화를 요구했다. 우정규 한여농회장은 여성농업인의 법적 지위를 확보해 줄 것과 여성농업인의 권익 대변을 위해 여성농업인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려를 요청했다. 김연화 소비자생활연구원장은 농수산식품부로 안전관리 일원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재돈 농민연합대표는 농가부채의 획기적인 대책을 요구했고, 문경식 전농의장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 받고 제대로 유통되도록 협동조합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협동조합 개혁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