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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꿈도…가족도…앗아갔다

돈가하락속 사료값 폭등…부채 눈덩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진천 40대 양돈인 스스로 목숨 끊어
양돈인들 “오죽했으면…특단대책을”

돈가하락과 사료값 폭등에 따른 적자경영구조속에서 일선 양돈농가들의 동요가 심각한 수준에 달한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여온 젊은 양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진천에서 돼지 1천5백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하던 A씨(41)가 지난 22일 오전 7시경 자신의 돈사안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인근 양돈인들에 따르면 장미농사와 돼지위탁사육을 병행해오던 A씨는 얼마전 은행대출을 받아 사육규모 확대와 함께 일괄농장으로 변신, ‘성공 양돈인’의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일괄농장으로 바뀐 직후 돈가하락 및 사료가격 인상이 연이어 지면서 농장경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
특히 장미꽃 재배에서 벌어들인 돈을 고스란히 양돈장에 투입했음에도 불구, 경영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부채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인과 슬하의 1남1녀를 유족으로 남겨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 동료 양돈인은 “평소 성실하고 부지런 했을 뿐 만 아니라 양돈에 대한 의욕과 비전이 남달랐던 사람”이라며 A씨를 회상하고 “오죽했으면 사랑하는 가족까지 뒤로 한 채 세상을 등졌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이번 사건이 현장의 위기감을 반영한 사례로 지목, 1조원 규모의 사료안정기금 조성을 통한 사료가격 안정 등 양돈생산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정부와 관련업계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환 회장은 “전국의 양돈농가 가운데 현재의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농가는 10%수준도 되지 않는다”며 “다시말해 90%이상의 양돈농가가 누적적자에 시달리면서 언제 농장 압류나 폐업에 이를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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