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15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정산포구 연안에서 발견된 기러기 폐사체 16수에 대한 검사 결과, ‘농약 중독에 의한 폐사’라고 밝혔다. 검역원 질병진단센터는 충청남도가축위생연구소 태안지소로부터 기러기 폐사체를 검사 의뢰받아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중독물질 분석, 병리 검사 등 다양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독성이 강한 유기인계 농약인 ‘모노크로토포스와 포스파미돈 중독에 의한 폐사’라고 판정했다. 우려했던 조류인플루엔자는 음성으로 확인돼 긴장했던 방역기관 관계자들은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이번 중독 사건을 계기로 농가에서는 농약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농약을 살포해 야생동물을 포획하고자 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검역원 질병진단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동일한 지역에서 농약 중독에 의한 야생 철새 폐사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충청남도가축위생연구소 태안지소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