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협, 현실무시 ‘탁상연구’…시정 촉구 농경연 “전년보다 48% 소득 감소 핵심” 올해 양돈농가들의 흑자경영을 예상한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08’이 양돈업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해 비육돈(1백kg기준) 두당 평균소득을 2만8천원~4만1천원선으로 전망한 농경연의 발표는 살인적인 사료가격폭등속에서 농가도산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연구’ 결과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자체조사 결과 전국 양돈농가 가운데 현재의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농가는 전체 5%정도에 불과, 나머지는 돈가하락과 맞물려 사료값 폭등, 소모성질환 피해 등으로 인해 심각한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양돈농가들의 MSY를 14두, 사료가격을 4백30원/kg으로 각각 기준할 때 올해 돼지 생산비는 25만6천1백66원에 달하는 반면 비육돈가격은 3천원/kg 수준에 머물며 조수입이 20만4천2백35원(지육률 68%, 1백kg기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양돈농가들은 비육돈 두당 5만1천원 정도의 적자가 우려될 뿐 만 아니라 사료가격 추가인상시 그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상최대의 위기에 처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이를 감안할 때 누구보다 양돈농가의 아픔과 현실을 직시하고 수입개방 압력에 방패가 돼야 할 국내 유일의 농업전문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본연의 책무를 방기한 채 ‘양돈농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는 양돈산업 보호를 위한 수매비축과 사료가격 안정대책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농경연의 한관계자는 이에대해 “양돈농가의 현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소득전망은 정부 통계를 토대로 이뤄질수 밖에 없으며 올해 역시 지난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생산비와 소득통계를 기초로 지난해 사료가격 인상분 등을 적용해 산출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농업전망의 취지는 한해 추세를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올해 양돈농가 소득이 지난해 보다 24~48%감소할 것이라는 부분이 집중 조명돼야 할 핵심부분”이라며 “이러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을 감안, 농경연에서도 큰폭의 지원확대와 사료안정기금 조성 등 다각적인 대책을 농업전망을 통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