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마이코박테리움에 속하는 결핵균에 감염돼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가축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결핵균은 마이코박테리움 보비스(Mycobacterium bovis)이며 소, 양, 염소, 사슴, 돼지 등 대부분의 가축과 야생동물에 결핵을 일으킨다. 소 결핵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13년 최초 발생 보고된 이래로 1940년대까지 17%의 높은 발생율을 보이다가 1970년대 이후 0.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0.15% 내외의 발생을 보이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호주, 캐나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일부 국가는 소 결핵 청정국지위를 획득함에 따라 자국내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소 결핵은 감염돼도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근절하기 어려운 가축전염병 중 하나이다. 결핵감염이 확진된 농장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될 수 있는 농장내 모든 가축을 제거하는 것이 결핵균을 박멸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호주의 경우 집중적인 근절프로그램을 시행해 청정국이 되기까지 22년이 걸렸다. 소 결핵은 때때로 급성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말기에는 쇠약, 식욕결핍, 심한 기침, 간헐적인 설사와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소 결핵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이에 따라 임상증상만으로는 소 결핵을 진단할 수 없으며, 피내검사와 도축검사 등을 통해 진단된다. 소 결핵은 종격동 림프절, 인후두 림프절, 폐문림프절, 폐, 비장, 간, 체강 표면에 결핵결절이 형성된다. 대부분의 소 결핵 감염우는 적은 수의 결핵결절병변을 보인다. 결핵으로부터 농장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농장을 타농장과 격리시키고 연 1회 정기검진으로 결핵 감염여부를 확인해 양성축을 제거하는 것이다. 타농장과의 격리를 위해서 타농장 가축과의 접촉을 차단하며, 자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만일 자가 생산이 곤란해 외부로부터 구입하게 될 경우, 최소 3년간 결핵 발생이 없었던 결핵 청정농장으로부터 가축을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입식전 피내검사결과 확인, 입식후 60일간 격리, 피내검사후 합사하는 것이 결핵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양성축과 감염의심축으로부터 배출된 콧물, 타액 등 분비물, 우유, 분변, 요 등과 이에 오염된 식수 및 사료 등의 전염원을 제거하고 시설 및 기구 등을 소독하는 것이 결핵 발생을 막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