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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대지진 충격에도… 눈물겨운 FMD 성금

日 양돈·수의업계 500만엔 모금…대한양돈협회에 기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지진의 충격에 빠져있는 일본 양돈업계가 우리나라에 FMD 성금을 보내왔다.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일본양돈협회와 일본양돈개업수의사협회는 지난달 29일 FMD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양돈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493만6천270엔을 기탁해 왔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약 7천여만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 2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현지 양돈인은 물론 수의사 등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모아진 성금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금은 지난해 미야자키현에서 FMD를 경험한 바 있는 일본양돈협회측이 사상 최악의 FMD로 한국 양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지난 2월초 평소 친분을 쌓아온 한국양돈컨설팅 안기홍소장에게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양돈업계에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더구나 자신들이 먼저 제안했다고는 하지만 대지진 이전의 일인데다 수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 또는 실종됐을 뿐 만 아니라 방사능 공포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 다른나라에 성금을 보낸다는 것은 누구도 상상 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일본 양돈인들은 자신들의 약속을 지킴으로써 이번 지진사태속에서 전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일본인들의 DNA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양돈협회 정선현 전무이사는 이와관련 “극한 어려움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 주는 일본 양돈업계에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면서 “똑같은 돼지고기 수입국이면서도 FMD의 시련을 겪은 양국 양돈업계의 상호교류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돈협회는 그러나 이번 성금의 용도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일단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양돈산업의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국가 전체가 상상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한 만큼 오히려 우리 양돈인들의 마음을 보태 일본 지진복구를 위한 성금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렵게 성금을 보내준 일본 양돈인들의 취지를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어 양돈협회로서는 이래저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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