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27일 국내산 풀사료에 유용 미생물 처리를 한 결과, 가축의 소화율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동안 볏짚을 이용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청보리, 호밀, 옥수수 등 다양한 사료 작물이 생산되고 마른 상태의 수입 풀사료와 달리 주로 담근먹이(사일리지)로 먹였으나 일반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은데다 섭취량이 적고 가축이 잘 먹지않아 사료가치가 낮게 평가됐었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용 미생물을 이용해 국내산 풀사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볏짚, 옥수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수단 등 압축 포장 형태의 담근먹이 국내산 풀사료 6종에 유산균과 고초균, 효모를 접종해 5일 동안 30℃에서 배양한 결과 대부분 접종 직후부터 3일까지 배양했을 때 대조구보다 사료가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 권응기 낙농과장은 “젖소에게 국내산 풀사료를 먹일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양받은 유용 미생물을 잘 골라 활용하면 수입 건초보다 사료비는 줄고 생산성은 높여 국내산 풀사료의 이용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