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캐나다의 '청정 양돈' 위상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수입 종돈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산의 절대 비중을 감안할 때 국내 종돈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이달초 42두의 캐나다산 종돈이 국내 검역 과정에서 살처분 조치됐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드문 돼지 브루셀라병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인수공통 질병인 브루셀라병을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엘라이자 검사 결과 수입돈 일부(8두)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인됐다. 돼지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닌 만큼 반복 검사를 실시했지만 동일한 결과가 나와 (캐나다와의)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살처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거축의 경우 최대 60일 계류 이후 재검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종돈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함께 살처분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종돈 수입업체는 계류에 따른 비용 부담과 체중 증가 등 경제성과 함께 실수요자인 국내 종돈장들의 불안감을 감안, 동거축에 대해서도 살처분 조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산 종돈의 브루셀라병 감염 논란은 이번이 처음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5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 청년 식품 창업 현장을 점검하고 창업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 총리 일행과 국회의원, 농식품부·지자체 관계자, 청년식품 창업기업 대표 등 총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운영성과와 청년식품창업센터 지원 체계·향후 전략을 보고했다. 이후 김 총리는 전시제품 관람 및 시식, 연구·제조공간 점검 등을 통해 기업별 제품 개발 과정과 기술 애로를 직접 들여다봤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창업기업 대표들이 ▲제품 개발 과정의 규제 장벽 ▲시설 투자 및 스케일업 지원 필요 ▲판로 확보·마케팅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김민석 총리는 “오늘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청년식품 창업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개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품산업은 문화와 결합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며,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창업 인프라 확충과 지원 강화에 정부와 국회가 함께하겠다”고 밝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금의 출하두수와 상장 비율만으로 돼지 도매시장 가격의 대표성을 논하는 것은 무리임을 객관적으로 뒷받침 하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김민경 교수팀과 충북대학교 조원주 교수팀(이하 연구팀)이 최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돈미래연구소(소장 이도헌)의 의뢰로 이뤄지고 있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체비세프 부동식’ 을 활용, 현재 돼지 도매시장 상장두수의 가격 정밀도를 파악한 결과 허용 오차가 ±20원/kg당 이상에서는 ‘실제 거래건수’ 가 ‘필요한 적정 거래건수’ 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조원의 국내 양돈 시장에서 3억원 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민경 교수는 “허용오차를 더 보수적으로 가져갈 경우 실제 거래건수가 필요한 적정 거래건수 보다 적을수도 있다”며 “다만 돼지 도매시장 가격은 지난 50년간 양돈산업의 기준가격으로 자리매김 해 온데다, 지금도 거의 모든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의 거래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도매시장 상장 비율만으로 대표성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브랜트유 가격이나 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5년 국내 낙농산업은 생산·수급·정책 분야 전반에서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해였다.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생산기반은 위축되고, 우유소비 감소는 분유재고 대란과 유업체의 계약물량 감축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생산·수요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현장의 불안은 극도로 커졌고, 정책 신뢰마저 흔들리는 한해를 보낸 낙농산업은 2026년을 앞둔 지금, 지속가능성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고령화·후계난·부채 문제 심각…생산기반 약화 지속 소비 부진에 수입량 확대…원유 수급불균형 심화 분유 적체에 계약물량 감축까지…제도 신뢰 저하 ▲흔들리는 생산기반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부채 증가로 인한 생산기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4 낙농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낙농가 경영주의 연령은 60대가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경영주 비율이 76.8%에 달해 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30~60대 경영주 비율은 모두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만 증가했다. 후계자 문제도 심각하다. 후계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에 불과하고, 후계자도 육성계획도 없다고 답한 농가는 38.9%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글로벌 금융 및 시장분석기업인 라보뱅크는 주요 유제품 생산국의 유제품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나, 정치적 변화, 환경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낙농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신영) 데어리리포트(12월호)를 통해 2026년 세계 낙농산업 전망을 살펴보았다. 건강·지속가능성·기능성 중심으로 유제품 소비 트렌드 재편 ▲원유생산 부문 2025년 말 세계 우유시장은 원유공급이 과잉되면서 가격인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EU, 오세아니아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세계 유제품시장이 다소 침체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EU와 중국, 미국 간의 무역갈등이 이어지고 유럽의 교역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2026년 세계 원유생산량은 0.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사육두수 증가 및 두당 생산량증가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뉴질랜드와 EU도 수익개선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특히 EU의 경우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블루텅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김해축협이 지역 한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비육용 한우 정액 생산 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가며 고급육 생산 기반의 연착륙에 나섰다. 경남 김해축협(조합장 송태영)은 이를 위해 지난 5일, 까다로운 검증을 통해 선발된 개체로부터 정액 채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이번 사업은 조합이 선발한 숫소에서 비육용 정액을 자체 생산해 조합원 농가에 무료로 공급함으로써 특정 정액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고급육 중심의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정액 생산용으로 확보한 개체는 1009-1080-1416으로 이어지는 우량 혈통으로, 초우량암소인 외외증조모와 우량암소인 외조모를 포함한 모계 계통 역시 남다른 후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예정된 정액 생산량은 약 500str로, 조합원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16일부터 정액을 순차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인공수정은 2026년 6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2026년 8월부터는 임신감정과 잔여 정액 회수 절차가 진행되면서 전체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고급육 생산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바이오가스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여러 제도적, 기술적 문제의 한계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만 놓여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제도의 미비를 보완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며, 현장의 여건에 맞는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해외 선진국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보이지 않는 차별, 바이오가스의 현실 바이오가스의 활용이 여전히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태양광·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제도에서 바이오가스의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다. REC는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일정 비율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는 ‘의무이행 실적’을 증명하는 제도다. 이때 에너지원의 종류에 따라 가중치가 달리 부여되는데, 현재 바이오가스의 REC 가중치는 1.0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제성이 떨어진다. 결국 같은 전기를 생산해도 바이오가스로는 받는 ‘점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폐지 법률안’ 국회 발의에 한우업계·지자체 강하게 반대 “전통 잇는 민속문화, 지역경제 고려 폐지 아닌 개선 바람직” 국회에서 ‘소싸움법 폐지’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한우업계와 지자체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소싸움은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전통소싸움법)을 통해 법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3년 개정 시행된 전통소싸움법에는 ▲(소싸움경기의) 목적및 정의 ▲발전계획 ▲시행원칙 ▲경기장 설치 ▲싸움소 및 싸움소 주인의 등록과 심판 및 조교사의 면허 ▲수익금 사용 ▲단속 등 소싸움경기의 전반적인 운영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 법을 통해 소싸움과 관해서는 동물보호법을 적용치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러한 전통소싸움법을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진보당 손솔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은 지난 11월 21일 ‘전통 소싸움경기에 대한 법률 폐지 법률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은, 현행법(전통소싸움법)이 전통문화의 계승과 농촌지역의 개발 및 축산발전의 촉진이라는 목적 아래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소싸움 경기를 허용하고 있는데, 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상해와 고통을 유발하는 동물학대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국회 국민동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박홍식 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이 한돈혁신센터 연구원장(비상근)에 내정됐다. 한돈협회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한돈산업의 정책 전문성 강화 및 대응력 제고를 위해 정부 축산정책 분야에서 30년간 재직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며 박홍식 연구원장 위촉 계획을 밝혔다. 박홍식 연구원장 내정자는 임용후 3~6개월간은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며 각종 입법 및 정책 대응을 지원한 후 한돈혁신센터로 근무지를 이전, 연구를 총괄할 예정이다. 박홍식 연구원장 위촉은 오는 23일 예정된 한돈혁신센터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강원대학교 축산학과 출신인 박홍식 연구원장 내정자는 지난 1988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농식품부 축산국에 주로 근무하며 축산환경과장과 축산경영과장(부이사관)을 각각 역임했다. 이후 2025년 7월까지 3년간 한국농어촌공사 도농교류센터장직을 맡아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통장보다 기록을 승계”…경영 지표로 유량·생산성 좌우 ‘체형 개량’에 역점 결국 개량 잘 된 소가 노동력 줄여줘 낙농 2세들에게 “다시 태어나도 낙농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고개를 젓는다. 365일 쉴 틈 없는 착유, 치솟는 생산비, 그리고 부모 세대와의 갈등까지. 하지만 전남 함평 은혜목장의 박성술 대표는 “다시 하라면 또 하겠다”고 단언한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막연한 성실함'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개량'에 있었다. 은혜목장은 박 대표의 나이와 같은 45년의 역사를 지녔다. 1980년, 부친이 송아지 한 마리로 시작해 일궈온 터전이다. 2010년 귀향한 박 대표는 “최소 3년은 벙어리처럼 일만 하라”는 불문율을 지키며 부친 밑에서 현장을 익혔다. 그러던 2013년, 부친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준비할 새도 없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많은 후계농들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통장(자금 관리)'을 먼저 요구하며 갈등을 빚곤 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당시 한 선배 낙농가에게 들었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아버지를 넘어서려면 통장이 아니라 ‘기록'을 뺏어와야 한다.” 수정 날짜, 분만 예정일, 도태 사유 등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신지식 농업인들이 주도하는 한국 농업의 미래상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지난 15 ·16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0회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 지식전파 대회’에서다.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회장 박공영)가 주최하고, 한국신지식농업인 제주지회(지회장 양지선)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생산자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공우하여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지속 가능한 고소득 농업 성공 사례가 소개돼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와함께 올해 신지식농업인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주요 5개 기관의 표창 수여식과 함께 신지식농업인중앙회 제주지회가 농협중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신지식농업인중앙회 박공영 회장은 “신지식농업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며 농산물의 생산, 가공 및 유통과정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어 넣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인”이라며 “앞으로도 농업·농촌의 새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의 질주 본능이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팜스코 보령공장은 지난 11월 기준, 월간 사료 생산량 7천 톤을 돌파<사진>, 팜스코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올 4월 그랜드오픈 이후 약 반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국내 최대 수준의 배합사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팜스코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팜스코는 2024년 12월 충남 보령 지역의 기존 3천 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인수, 최신 자동화 설비와 안전·품질 관리 체계를 갖춘 신규 공장으로 재탄생 시켰다. 축산식품전문기업이면서 축산전문기업 팜스코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5개의 배합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보령공장은 서해안 공급 벨트 핵심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스마트하게 해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팜스코 보령공장은 연초에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Safety First(안전 제일주의)’를 운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사료 제조시설의 필수 기준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과 더불어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ISO 45001 심사 적합 판정을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