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연일 푹푹 찌는 폭염 속에서도 산업을 지키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농축산인들이 거리로 나왔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한국농축산연합회·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농민의 길 등 농축산단체들이 지난 7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전국 농축산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농축산인들은 ‘농업 패싱’ 밀실 협상과 농업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부의 협상 전략을 강력히 규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입 기자재 구입 과정에서 선금을 내고도, 막상 제품을 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지연되는 양돈농가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회수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다, 농장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양돈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가 피해 대부분은 자금력을 고려치 않은 일부 기자재업체들의 무리한 물량 수주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자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 관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기자재를 수입하려면 발주시점에서 현지 수출업체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선적이 이뤄질 때 결제를 마무리 짓는 게 통상적인 절차”라며 “수입기자재를 구입하려는 농가들에게 일정비율의 금액을 선수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기자재업체의 경우 양돈농가에게 받은 선수금으로 계약금을 충당하더라도 막상 선적에 필요한 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 다른 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수입비용 전액을 먼저 지불하고도 제품을 받지 못하는 농가도 있다”며 “해당 업체가 다른 농가의 수입 제품 대금으로 먼저 사용하는 이른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청주시 축산단체협의회(회장 조원국, 한우협회 청주시지부장)는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사단법인 제일충청협회와 자매결연<사진>을 맺고 국제 교류 및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자매결연은 청주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양 기관은 ▲축산업 분야 상호 교류 및 협력 ▲청원생명 농축산물 브랜드 홍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독려 등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내 충청 출신 교민들로 구성된 제일충청협회는 청원생명 브랜드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청주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 제고와 참여 확산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조원국 회장은 “이번 자매결연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청주시 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선진지 연수와 국제 협력을 통해 청주 축산업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단체협의회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연수 기간 중 도쿄 중앙도매식육시장, 일본중앙축산회 등 주
김일화 웜벳동물병원 원장(충북대학교 명예교수) 축산업은 현대인의 삶에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 분야이지만, 결국 수익성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극대화하는 것이 축산업의 존립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료비의 인상과 원유 수급의 불균형 등에 따른 낙농가의 수익성 감소가 목장의 운영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사실, 국내의 열악한 사료 생산 조건 및 사육 공간, 온난화로 인한 더위 스트레스, 국가 재난성 질병의 발생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쌓여만 가고 있지만 축산 행정관서, 연구기관 및 낙농현장의 부단한 노력에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으며, 또한 이것이 일회성의 대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난제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각 전문 분야별로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목장주는 주기적인 경영분석을 통하여 불필요한 투자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대의 수익성을 창출하는 내실을 높이는 목장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필자는 축산 전문 경영인이 아니어서 목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은 어렵지만, 젖소 번식 관련 종사자로서 번식 효율의 증진을 위해
비축산인 어머니가 소유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목장의 토지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하여 해당 목장을 승계 및 경영하게 하려고 증여 검토를 진행한 사례다. 검토 과정에서 목장의 토지 건물이 축산을 하는 아버지의 소유가 아니라 축산을 하지 않는 어머니의 소유임이 확인됐다. 감면대상 제외 조세특례제한법 제 71조 ‘영농 자녀 등이 증여받는 농지등에 대한 증여세의 감면' 규정은 목장 등에서 축산업등을 경영하던 영농인이 당해 목장 운영에 사용하던 축사 용지와 축사 등을 직계비속에게 증여하는 경우에 해당 증여세를 감면 해주는 제도이다. 즉 증여자는 당연히 축사 용지 등을 소유해야 하며 또 해당 증여자는 축산업을 직접 경영하고 있어야 감면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당해 사례의 경우는 축사 용지 등을 소유한 어머니가 축산업을 경영하고 있지 않았기에 당해 축사 용지와 축사는 증여세 감면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할 때 어머니가 축산업등록증을 발급받고 해당 목장에서 실제로 축산업을 경영 및 운영하기 시작해서 3년 이상 실제 축산업을 한다고 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증여세 감면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이는 실제로 영농에 종사 해야 함을 전제로 한다. 이로 인해 해당 사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기후변화 대응 생산·수요 예측 시스템 시급” 목소리 고조 역대급 폭염에 우유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7월부터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품종인 홀스타인종이 주를 이루는 국내 낙농산업 특성상 여름철엔 원유생상량 감소가 불가피한데, 특히 올해는 빠르게 찾아온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급감한 원유생산량 때문에 수급불균형이 초래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7월 초 폭염이 시작되면 진흥회 농가 납유량이 일평균 30~40톤씩 줄어들었으며, 서울우유도 최근 일평균 농가 납유량이 100톤 가량 감소하는 등 유업계 전반에서 공급받는 원유량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여름은 우유 소비가 늘어가는 시기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선 우유 물량 요청이 증가한다. 유업체들은 원유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제품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어 아직까진 우유 공급에 차질을 빚는 사태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8월초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더위가 계속된다면 원유생산량도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유 및 유제품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속초양양축협이 관내 공항 부지 내 자생하는 들풀을 조사료로 활용해 지역 축산농가에 무상 공급키로 팔을 걷었다. 강원 속초양양축협(조합장 이양중)은 지난 7월 24일 축협 본점에서 양양공항과 함께 삭초풀(들풀 조사료)을 지역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양공항 부지 내에서 자생하는 삭초풀을 베어 축산농가에 조사료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공항의 안전한 운영과 생태계 보전은 물론, 지역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양중 조합장은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24일 긴급 구호물품으로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6천48개를 전달했다. 서울우유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고 지역의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가평군에 3천24개, 포천군에 3천24개 등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6천48개를 전달했다. 해당 긴급 구호물품은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과 복구 인력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이번 긴급 구호물품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과 폭염 속에서도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모쪼록 수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가적 재난 피해 발생 시 성금 및 물품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중부권 폭우 및 태풍 ‘힌남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 확대 흐름 유지위한 제품개발·스토리텔링 필요 수십 년 만에 미국서 우유 및 유제품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오던 뚜렷한 미국 내 우유 및 유제품 판매량 감소세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커나(Circana)는 2023년 미국 내 유제품 우유 판매는 전년 대비 2% 증가해 17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도 있었지만, 판매량 역시 0.2% 증가해 48억 유닛에 달해 실질적인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지우유 판매는 3.2% 상승한 반면, 식물성 대체유의 판매는 5.9% 감소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우유뿐 아니라 요거트와 코티지치즈 등 주요 유제품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5년 들어 요거트 소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2024년 코티지치즈 판매는 18% 증가해 17억5천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러한 유제품 판매 급증은 소비자들의 건강 중심 소비 패턴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데어리 매니지먼트의 건강 및 웰니스 파트너십 부사장 크리스 어반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웰빙을 추구하면서도 가격 대비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청북도의회(의장 이양섭)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진천군 덕산읍 소재 유기봉 축산농가를 찾아<사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용미숙 충북도 농정국장과 엄중광 충북도 축산과장이 함께 동행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의회는 현장에서 축산농가들이 겪고 있는 고온 스트레스와 가축 폐사 등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이양섭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축산농가 여러분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도의회는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폭염 대응 대책 마련과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지난 15일 서부청사 소회의실에서 ‘축산분야 폭염 대응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장기화되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시·군 축산부서, 축산단체, 농협 경남지역본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의 폭염 대응 조치사항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도내 가축 피해는 총 4만3천357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닭이 3만5천319마리로 가장 많았고, 돼지 5천86마리, 오리 2천95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피해 규모 약 75만 마리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로, 향후 폭염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축산재해대책반 TF’를 운영,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대응과 적기 조치를 통해 축산농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농협 중심의 지역담당관제를 가동하고, 가축 방역 차량과 소방차 등 가용 자원을 활용한 긴급 급수체계를 구축해 가축 생존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남 산청지역이 지난 7월 16일부터 4일간 최대 누적 강수량 793.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이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한 긴급 지원<사진>에 나섰다. 기상청의 공식 장마 소멸 발표 직후인 7월 20일부터 함양산청축협은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해 신속한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특히 장마 직후 곧바로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전력투구를 펼친 결과, 매몰되거나 실종된 가축 중 약 400여두의 한우를 구조해 소유주에게 인계했다. 아직 소유주를 찾지 못한 가축에 대해서는 수색 범위를 진양호·사천만 수문 일대와 진주시 대평면까지 확대하며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폐사축 수거, 분뇨 처리, 축사 청소, 톱밥 지원, 수의진료 등 2차 피해 방지 및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복구 지원도 병행 중이다. 박종호 조합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축산농가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방역 차량을 활용한 질병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복구에는 함양산청축협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