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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환경부, 멧돼지 ASF 바이러스, 러·중과 동일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유전형Ⅱ’ 분석
비무장지대 접경지로 유입…신규발생 인위적 영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야생멧돼지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ASF가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4월 30일 현재)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다.


◆ 발생지역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6개 시도 177개 시군에서 채취한 야생멧돼지 시료 1만6천809건 가운데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포천 등 7개 시군의 시료에서만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3.5%인 585건이다.

지역별로는 연천이 230건(검출률 39.3%)으로 가장 많았고, 화천 222건(37.9%), 파주 96건(16.4%), 철원 29건(0.5%), 양구(0.5%)와 고성(0.5%)이 각각 3건, 포천 2건의 순이었다.

파주 북부, 연천 북서부, 철원 북부지역의  ASF 검출이 상당히 줄어든 반면 연천 동부, 화천 중부, 양구 북부 및 고성북동부 지역은 올해 이후 신규로 발생,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유입경로

유전자 분석결과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건의  ASF 바이러스는 모두 ‘유전형Ⅱ’ 로 확인됐다.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비무장 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환경부의 분석이다.

발생지역들의 최초 유입 및 확산양상을 분석한 결과 철원, 연천, 파주는 모두 남방한계선 1km 내에서 발생이 시작됐고, 올해 4월 3일 처음 확진된 고성군도 남방한계선 근접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실시한 비무장 지대 환경조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입 후 전파

환경과학원은 국내 첫 유입 이후엔 주로 감염된 멧돼지 또는  다른 매개체의 폐사체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기존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롭게 발생한 화천군 풍산리, 연천군 부곡리, 양구군 수인리 등 일부 사례는 수렵활동이나 사람, 차량이동 등 인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수렵은 자연전파 보다 최대 7배 이상 확산을 유발할수 있다는 2003년 독일 조사보고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다.


◆ 울타리 효과

환경과학원은 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ASF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 또는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지역의 ASF가 올해 4월 30일까지 설치된 18개의 2차 울타리 안에서 주로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광역울타리는 약 99.5%의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과학원은 이에 대해 올해 4월 30일 현재 검출된 585건 가운데 광역울타리 내에서 582건이 검출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추가적인 역학조사 분석을 통해 정확한 유입 및 전파 경로를 규명, 보다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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