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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강원 횡성 ‘대광목장’

우군 평균 305일 유량 1만5천237kg ‘전국 최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의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강원 횡성에 위치 한 대광목장(대표 김병용)은 초식동물의 본질을 지켜주는 사양관리와 개량에 집중하는 등 젖소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올해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군검정사업서 305일 유량 최우수 농가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농협사료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농가(낙농 부문)에 이름을 올린 대광목장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양질의 조사료 무제한 급여…충분한 사육면적 제공

기본에 충실…농협사료 ‘대한민국 대표농가’에 선정도


젖소 생리 고려 사양관리 집중

30년 역사의 대광목장은 전체 사 육두수 57두, 착유우 25두로 건국 우유에 쿼터 900kg을 납유하고 있는 그리 큰 규모의 목장은 아니지만 두당 일평균 산유량이 43.5kg에 달하는 높은 생산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뛰어난 유량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초식동물인 젖소의 특성에 맞춘 사양관리를 꼽았다. 

그는 “젖소는 풀이 주식이기에 양질의 건초를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엔실리지와 TMR을 시도했지만 강원도의 기후 특성상 겨울에 다 얼어버리는 탓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수입건초를 1년동안만 먹여보라는 지인의 말을 듣고 티모시(육성우)와 페스큐 (착유우)를 급여했는데 실제로 1년이 지나니 해마다 성적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가격부담이 있지만 유량이 그만큼 잘나와 주기 때문에 수입건초를 무제한으로 급여해 모든 소들이 골고루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착유 시 젖소가 들어오는 모양이나 타이밍 등을 유심히 관찰해 이상이 있으면 즉각 조치를 취한다. 

우사 옆에 위치한 집에서는 언제든지 소들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어, 기계에 의존 하지 않고도 발정주기를 놓칠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소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송아지 때 분유 대신 우유를 두달 동안 급여하고 있으며, 1년에 한번 씩 수의사를 불러 발굽관리를 해줌으로써 발굽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고 한다.


소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과 투자

목장을 한 차례 이전하면서 새로 지은 축사는 소들을 아끼는 김대표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착유우사는 200평 규모로 정부가 정한 두당 젖소사육 적정면적 기준인 5평을 훨씬 넘은 8평으로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높게 설치한 지붕은 공기순환을 원활케 해 더운 여름에도 젖소들이 지치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운동장 바닥은 주기적으로 로터리를 쳐주고 미생물제제를 뿌려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바닥이 질어지면 바로 비료공장에서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항시 뽀송뽀송한 바닥에서 소들이 쉴수 있게끔 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인근에 비료공장과 계약해서 여름엔 두달에 한번, 겨울엔 한달에 한번씩 운동장 바닥을 치우고 있다. 비용은 좀 더 들지라도 소들이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만 있다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양관리 개념은 쉽지만 실천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해서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들에게 애착을 가지고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자주 보듬어주면서 관찰하고 있다. 소들도 성격이 제각각이기에 이를 캐치해 개체에 맞춰 관리를 해주면 소들도 사람도 편안한 목장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량이 목장 경쟁력

대광목장이 최고의 생산성을 가질 수 있었던데에는 개량의 공이 빠질 수 없다. 

김 대표는 과거 횡성연합낙우회장으로서 지역 낙농가를 대표해 횡성에 낙농부문 정책사업 지원을 건의했고, 그때 반영된 것이 젖소 검정사업 예산이다.

이로 인해 연합 낙우회는 한국종축개량협회 횡성 검정회 조직으로 재탄생했고, 횡성지역 검정사업이 첫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대광목장의 젖소개량도 17년 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일찍이 깨달은 개량의 중요성 덕분에 대광목장은 한국종죽개량협회서 실시하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서 매년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 고 있다. 

올해는 우군 평균 305일 유량이 1만5천237kg으로 최우수 농가에 선정됐으며, 현재 생존우 및 정상 검정개체 중 ‘대광 소사 9771 호’가 15만6천78kg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농협사료에서 자사사료를 이용하는 농가 중 사양성적이 우수 하고 지역 내 명망이 높은 농가를 대상으로 수상하는 ‘대한민국 대표농가’ 올해 낙농부문에 이름을 올려 또 한번 대광목장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대표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대광목장은 향후 아들이 뒤를 이어 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셋째 아들이 후계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주말에 와서 일을 도우면서 배우고 있다”며 “규모를 더 키우지 않고 힘이 닿는데 까지 목장을 하면서 아들이 목장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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