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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3 신년특집> 진짜고기와 인공육에 대한 소비자 견해

소비자, 전통축산물 압도적 신뢰…축산업 부정적 인식 개선 시급과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설문결과, 안전·건강·안보 관점 축산물 인식 ‘인공육 앞서'

"환경·사회적 책임 노력 부족” 시각 여전…체질개선·가치홍보 역량 높여야


‘대체육’, ‘콩고기’, ‘가짜고기’, ‘배양육’, ‘대체단백질식품’, ‘인조육’, ‘인공육’ 등등... 뭐라 부르든 지 간에 통칭해 인공육은 고기 맛을 내며 진짜고기를 대체하려는 식품을 말한다.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도 이러한 인공육은 있었다. 그리고 계속 나왔다. 하지만 맛, 영양 등에서 진짜고기와 워낙 차이가 큰 터라 진짜고기를 생산하는 축산업계에서는 그리 긴장하지 않았다. 솔직히 불과 2~3년 전만해도 인공육을 얕잡아 봤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특히 기술발달과 함께 식품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육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공육을 위협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됐다. 축산업계는 비상이다. 예전에는 ‘그럴 수 있을까’에 가까웠다면, 요즘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시각이 더 많다. 결국 축산업계는 소비자 니즈를 읽고 능동대응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축산물(진짜고기)과 인공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 소비자단체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 2022년 7월 7~28일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991명을 대상으로 국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인식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축산업이 국민건강에 어느정도 기여하느냐’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매우 기여한다’ 346명(34.9%), ‘조금 기여한다’ 316명(31.9%), ‘보통이다’ 232명(23.4%), ‘별로 기여하지 않는다‘ 74명(7.5%),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 23명(2.3%)으로 답했다. 이렇게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662명(66.8%)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축산업 중요도에는 ‘매우 그렇다’ 439명(44.3%), ‘약간 그렇다’ 326명(33.1%), ‘보통이다’ 174명(17.6%), ‘약간 그렇지 않다’ 38명(3.6%), ‘전혀 그렇지 않다’ 12명(1.2%)에 표를 던졌다.

축산물 품질신뢰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313명(31.6%), ‘약간 그렇다’ 377명(39.0%), ‘보통이다’ 235명(23.7%), ‘약간 그렇지 않다‘ 48명(4.8%), ’전혀 그렇지 않다‘ 18명(1.8%)라고 답했다.

축산물 품질을 높여 소비자 기호도를 높이는 것을 두고는 ‘매우 그렇다’ 264명(26.6%), ‘약간 그렇다’ 363명(36.6%), ‘보통이다’ 276명(27.9%), ‘약간 그렇지 않다’ 67명(6.8%), ‘전혀 그렇지 않다’ 21명(2.1%) 등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품질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를 통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육노력’에서는 ‘매우 그렇다’ 114명(11.5%), ‘약간 그렇다’ 361명(36.4%), ‘보통이다’ 360명(36.3%), ‘약간 그렇지 않다’ 114명(11.5%), ‘전혀 그렇지 않다’ 42명(4.2%)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여전했다.

‘가축분뇨로 인한 냄새제거 및 완전 재활용 노력’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114명(11.5%), ‘약간 그렇다’ 286명(28.9%), ‘보통이다’ 369명(37.2%), ‘약간 그렇지 않다’ 156명(15.7%),  ‘전혀 그렇지 않다’ 66명(6.7%) 등으로 축산업계 노력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생산현장에서 HACCP 적용한 사육체계 구축정도’ 분석에서는 ‘매우 그렇다’ 184명(18.6%), ‘약간 그렇다’ 382명(38.5%), ‘보통이다’ 328명(33.1%), ‘약간 그렇지 않다’ 80명(8.1%), ‘전혀 그렇지 않다’ 17명(1.7%) 등으로 조사돼 생산현장부터 유통단계까지 HACCP이 적용되기를 바랐다.

‘축산을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 전환 필요’에서는 ‘매우 그렇다’ 258명(26.0%), ‘약간 그렇다’ 376명(37.9%), ‘보통이다’ 279명(28.2%), ‘약간 그렇지 않다‘ 64명(6.5%), ’전혀 그렇지 않다‘ 14명(1.4%) 등으로 답해 가축분뇨 냄새,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 등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요인 제거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축산업이 저탄소 혹은 탄소 중립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62명(36.5%), ‘약간 그렇다’(35.3%), ‘보통이다’ 204명(20.6%), ‘약간 그렇지 않다’ 63명(6.4%), ‘전혀 그렇지 않다’ 12명(1.2%) 순으로 인식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고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축산업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우 그렇다’ 212명(21.4%),  ‘약간 그렇다’ 375명(37.8%), ‘보통이다’ 288명(29.1%), ‘약간 그렇지 않다’ 102명(10.3%), ‘전혀 그렇지 않다’ 14명(1.4%) 등이라고 전했다.

‘축산업이 기후환경에 미치는 큰 요인’은 ‘수질오염‘ 296명(29.9%), ’이산화탄소’ 242명(24.4%), ‘공기오염(냄새)’ 237명(23.9%), ‘토양오염’ 216명(21.8) 순으로 답했다.

축산식품 안전성 신뢰 정도에는 ‘매우 높다’ 186명(18.8%),  ‘약간 높다’ 423명(42.7%), ‘보통이다’ 318명(32.1%), ‘높지 않다’ 64명(6.4%)으로 나왔다.

축산식품 구매 의향에서는 ‘매우 높다’ 252명(25.4%),  ‘약간 높다’ 377명(38.0%), ‘보통이다’ 295명(29.8%), ‘약간 높지 않다’ 52명(5.2%), ‘전혀 높지 않다’ 15명(1.5%) 등으로 긍정적 응답이 629명(63.4%)이나 됐다.

식량안보 도움은 ‘매우 높다’ 204명(20.6%), ‘약간 높다’ 379명(38.2%), ‘보통이다’ 313명(31.6%), ‘약간 높지 않다’ 73명(7.4%), ‘전혀 높지 않다’ 22명(2.2%) 등으로 조사됐다.

가격수준은 ‘매우 높다’ 392명(39.6%), ‘약간 높다’ 343명(34.6%), ‘보통이다’ 217명(21.9%), ‘약간 높  않다’ 27명(2.7%), ‘전혀 높지 않다’ 12명(1.2%)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축산 대체식품(비건)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살폈다.

결과 대체식품 안전성 신뢰도는 ‘매우 높다’ 149명(15.0%), ‘약간 높다’ 349명(35.2%), ‘보통이다’ 380명(38.3%), ‘약간 높지 않다’ 84명(8.5%), ‘전혀 높지 않다’ 29명(2.9%)으로 나왔다.

대체식품 구매의향 정도는 ‘매우 높다’ 156명(15.7%), ‘약간 높다’ 318명(32.1%), ‘보통이다’ 352명(35.5%), ‘약간 높지 않다’ 109명(11.0%), ‘전혀 높지 않다’ 56명(5.7%) 등으로 답했다.

대체식품의 건강증진 기여는 ‘매우 높다’ 167명(16.9%), ‘약간 높다’ 331명(33.4%), ‘보통이다’ 381명(38.4%), ‘약간 높지 않다’ 83명(8.4%), ‘전혀 높지 않다’ 29명(2.9%)를 찍었다.

기후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매우 높다’ 195명(19.7%), ‘약간 높다’ 310명(31.3%), ‘보통이다’ 337명(34.0%)’, ‘약간 높지 않다’ 96명(9.7%), ‘전혀 높지 않다’ 53명(5.3%)으로 답했다.

대체식품의 식량안보 도움은 ‘매우 높다’ 206명(20.8%), ‘약간 높다’ 367명(37.0%), ‘보통이다’ 330명(33.3%), 약간 높지 않다’ 54명(5.4%), ‘전혀 높지 않다’ 34명(3.4%) 등으로 조사됐다.

축산식품 대비 대체식품 가격은 ‘매우 높다’ 195명(19.7%), ‘약간 높다’ 359명(36.2%), ‘보통이다’ 361명(36.4%), ‘약간 높지 않다’ 55명(5.5%), ‘전혀 높지 않다’ 21명(2.1%)을 나타냈다.

종합해 볼 때 축산식품은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성’, ‘구매 의향’ ‘건강증진 기여 정도’, ‘식량안보 도움’ 등에서 대체식품을 앞질렀다.

하지만, ‘기후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는 대체식품을 밑돌았다. 특히 축산인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낮게 봤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은 분명 축산업과 축산물을 아끼고 사랑한다”면서도 “앞으로 축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축산물이 지속 선택받으려면, 축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축산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인공육 정보 잘 모르지만 관심 커

“환경·동물보호 관점서 좋을 것”…먹어본 소비자 호의적 인식


‘인공육’만을 따로 떼어 내 설문조사한 결과도 큰 관심을 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2021년 6월 2~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고기 대체식품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고기 대체식품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를 합한 비율은 36.3%였다. 상당수 응답자들은 고기 대체식품을 대체로 잘 몰랐다.

‘들어본 적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알고 있다’ 32.2% 순이었다. ‘매우 잘 알고 있다’는 4.1%에 불과했다.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에는 ‘보통이다’ 이상(‘보통이다’ 38.1% + ‘관심이 있다’ 35.2% + ‘매우 관심이 많다’ 4.5%)이 77.8%로 많았다.

‘관심이 전혀 없다’ 응답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응답자들에게 관심을 가진 계기를 물은 질문에는 ‘신문, 방송, 서적 등을 통해’라고 응답한 비율이 27.5%로 많았다. 이어 ‘건강,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서’ 26.2%가 뒤따랐다.

지금까지 고기 대체식품으로 요리한 음식(비건 식당 이용, 대체식품을 사서 집에서 요리해서 먹거나 대체식품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는 것 등 포함, 라면 후레이커에 들어가 있는 콩고기를 먹은 것은 횟수에서 제외)을 먹어본 횟수에는 ‘1~5번’이 48.9%, ‘없다’가 39.8%로 조사됐다.

대체식품 맛 만족도에는 ‘만족한다’ 이상(‘만족한다’ 28.1%+‘매우 만족한다’ 1.0%)이 29.1%, 가격 먼족도는 ‘만족한다’ 이상(‘만족한다’ 12.3%+‘매우 만족한다’ 0.2%)이 12.5%였다.

대체식품 중 식물성육(밀, 대두, 땅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에 대해서는 ‘환경에 좋을 것 같다(3.85점, 5점 만점 이하 같음)’가 가장 높으며, ‘건강에 좋을 것 같다’ 3.77점,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다’ 3.67점, ‘식량 부족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3.67점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것 같다’가 2.23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다. ‘맛있을 것 같다’는 2.90점으로 대체식품의 맛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대체식품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 이상(‘보통이다’ 38.3%+‘그렇다’ 38.4%+‘매우 그렇다’ 7.7%)이 84.4%였다.

특히 대체식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호감, 안전, 신뢰, 건강, 환경친화, 맛, 다이어트 효과, 영양, 식량부족문제 해결, 구매 의도에서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호의적(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한 소비자는 “축산물 선택 시 과거에는 맛과 가격만을 따졌다면, 요새는 이와 더불어 환경, 동물보호, 건강 등을 두루 살피게 된다. 대체식품이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축산업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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