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쇠고기의 종류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도와 구매력이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한우고기는 쇠고기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부드럽고 풍부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그렇다면 쇠고기와 한 우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령층은 어디일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 장 이동활)가 발표한 2022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령층은 20대로 나타났다. 20대는 외식을 통해 쇠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았으 며, 외식 시 소비하는 쇠고기의 평균 비용과 섭취량은 5만3천 원과 300g으로 다른 연령층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외식 시 선호하는 쇠고기의 종 류는 구이류가 70%로 가장 많았으 며, 스테이크와 양념불 고기류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한우고기를 가장 많 이 구매하는 연령층은 40~50대 로 조사되었다. 40~50대는 가정 내에서 한우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았으며, 구매 시 선호하는 부위는 등심, 안심, 채끝, 갈비 등 고급 부위였다. 한우 부위별 연령별 판매액 비중을 보면, 20대 비중은 약 5% 미만으로 타 연령 대비 유의미하게 낮았다. 한우 자조금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우 고기 구매처를 조사 한 결과 대형마트 정육코너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 넷·TV홈쇼핑이라는 응답은 8.2%였다. 인터넷을 통한 소고기 구매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 에 따라 한우자조금은 온라인 한우장터 운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이것은 실제로 한우고기 판매량을 늘리는데 소기의 성과 를 거두고 있다. 쇠고기와 한우고기의 연령별 소비량 변화는 소득 수준, 가격 변동, 식생활 습관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고소득층에 비 중이 높고, 고급 부위를 선호하 는 경향이 있어서 쇠고기 소비 량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노년층은 건강을 위해 육류 섭취를 자제하거나 저지방 육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쇠고기 소비량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들은 한우고기를 수입산 보다 고급 상품으로 인식하 고 있으며, 신선도와 영양·환경적 가치 등 수입산 쇠고기로 대 체 불가한 품목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한우고기의 소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쇠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20대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은 가격의 부담을 낮추 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 거나 대학가를 중심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판매하는 외식장소를 마련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외 식 컨설턴트는 “ 20대에게 한우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일종의 놀이다. 한우를 먹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자랑하고, 좋은 식당을 주변에 알리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과정이다. 좋은 고기를 싸게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부위를 특색 있게 요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라면 분명히 20 대에게 한우가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찾아갈 수 있는 재밌는 한우전문점이 많아진다 면 한우고기의 소비층이 지금 보다 탄탄해 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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