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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소규모 젖소농가 폐업속도 가속화

50두 미만 농가수 8.9% 감소…전년동기 대비 4배 달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수익성 악화·고령화·후계자 부재 등 복합적 요인 따라
농가 감소 대비 규모화 더뎌, 낙농생산기반 보호책 절실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젖소 사육 농가수는 5천604호(추정치)로 전년동기 대비 4.8%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는 ‘소이력제’ 자료를 기반으로 암컷 젖소 사육 농가를 집계하고 있다 보니 실제 착유를 하는 농가수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2020년 6천106호, 2021년 6천105호, 2022년 5천888호, 2023년 5천604호로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낙농가수 감소세를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사육두수가 적은 농가일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젖소 사육농가 중 50두 미만 농가는 2천284호로 40.7%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년동기 대비 222호(8.9%)나 감소했다. 이는 2021~2022년 사이 감소한 농가수(54호) 보다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원유기본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의 부담이 막대한데다, 인건비, 전기료 등 소를 키우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농가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실제 통계청의 ‘2022년 축산물생산비’를 살펴보면 지난해 젖소 두당 순수익은 전년대비 90만4천원(37.2%) 감소한 152만9천원으로, 특히 50두 미만의 규모에선 두당 순수익이 1천원으로 99.9%가 급락해 경영압박을 버틸 여력을 상실한 것.
이 같은 현상은 낙농현장에 만연한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도 한몫하고 있다.
충북의 한 낙농가는 “소규모 농가 중에는 고령의 목장주가 많다. 후계도 없고, 노동력도 부족하다보니 투자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도한 노동에 몸도 성치 않은 농가들이 많다, 만약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그대로 목장을 접을 수 밖에 없다”며 “후계자가 있고 규모가 있는 목장도 유대를 받아봤자 남는게 없다고 승계를 포기하는 일이 심심치 않은 상황에서 소규모 농가는 어디서 낙농을 할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내외적이 낙농산업의 위기에 폐업 농가의 생산량을 흡수할 여력도 부족해져 생산기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젖소사육두수는 38만6천두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후계자를 보유한 여유가 있는 농가들을 중심으로 규모화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생산비 상승, 각종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량은 줄어들고만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93만톤에 그쳤다”며 “점점 산업의 유지를 위한 농가권익을 외치는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식량안보를 위협받을 수 있는 위기임을 인식하고 낙농생산기반이 유지될 수 있는 길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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