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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소비 거부감 유발…국제화시대 부응해야

■기고 / 구제역을 ‘FMD’로 바꿔 부르자

  • 등록 2011.02.26 10:23:24
 
정성대 회장(한국양돈수의사회)

아직도 모든 축산분야의 종사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이제 차근차근 산업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유발된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각 해소노력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를위해 소비자들의 식육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해서 축산물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의 명칭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대부분 대학에서 전공과정을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것이 전공과 관련된 사전을 구입해서 영문으로 된 전공단어를 접하고 이를 익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수의사들의 경우 대학에서 수의학을 배울 때부터 질병에 대한 명칭과 관련된 영문명 및 한글표기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해 왔다.
비단 수의사 뿐만 아니라 국내 축산업계 전반에 걸친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질병의 한글 명칭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재고돼야 하며 반드시 개정 과정을 거쳐 사용돼야 한다고 본다.
첫째, 소비자들의 식육에 대한 거부감을 유발해서 소비성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 ‘구제역’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돌림병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던 ‘역병’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발병이나 문제가 되지않는 질병임을 분명히 해야한다.
둘째,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야 한다. 가금인플루엔자의 경우 ‘AI’로, 돼지열병은 ‘HC’라는 영문약자로 통일되는 추세다. 구제역의 경우도 영문인 Foot-and-Mouth Disease의 앞자를 활용한 ‘FMD’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일제시대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역’은 일본식 질병명의 한자표현으로 알고 있다. 이제 구제역은 물론 우역, 마역 등에 표현되는 ‘역’도 모두 ‘병’이나 영문약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이상의 제안이 축산업계의 논의를 거쳐 빠른 시간내에 실행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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