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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책도 없이…생존권 날치기 당했다”

한우농가들 한미FTA 비준 기습처리에 분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FTA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무책임한 우리 정부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다.”

지난 23일 한미FTA국회 비준이 기습적으로 통과된 이후 한우농가들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안 그래도 사료 값 상승과 소 값 하락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 마련 없이 기습적으로 국회 비준이 통과돼 버린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FTA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한우농가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책은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한 체 국회 비준된 것에 대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전부와 정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강도용 한우자조금관리위원(전남 여수)은 “절망감을 느낀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다만 버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급한 것이 암소 도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가올 FTA 충격은 고사하고 하루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횡성한우작목반연합회장은 “단순히 걱정스럽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명백한 피해 산업인 축산업에 대한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현실적인 생존대책을 촉구하는 강력한 투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창구 한우협회안성시지부장은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한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유일무이의 유전자원임을 부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천편일률적 개량목표로 나아가기 보다는 다양한 유전형질을 개발하는 노력이 주효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남 한우협회충북도지회장은 “한우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농가들의 경영란이 심각한 상태다. 안 그래도 한우산업은 궤멸직전인데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됐다는 소식을 접한 농가들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라며 “도태장려금 지급을 통해 급한 불부터 우선 꺼야한다. 아울러 암소의 소비처를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한우산업도 엄연한 식량 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한미FTA가 정치쟁점으로 부각됐고, 결국 날치기로 통과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권에 대한 회의와 함께 자국민의 피해에 눈을 감는 정부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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