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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중국, 고소득층 중심 고급육 소비시장 ‘탄력’

한중 FTA 급물살…축산업계 미칠 영향은/ (1)쇠고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미FTA의 국회 비준에 이어 한­중FTA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우리 축산업계는 농업대국인 중국과의 FTA가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중국의 축산 시장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대응 방안 마련에 참고가 됐으면 한다.


육류 소비, 돈육·계육서 쇠고기로…증가 뚜렷

수입육 시장 호주산 냉장육 점유율 가장 높아

쇠고기 생산량 수요 충당 역부족…수입 늘 듯


중국의 쇠고기 수급은 거의 국내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생산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육류소비가 돈육과 계육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쇠고기 생산량은 513만1천톤이다. 중국의 전체 인구를 감안하면 생산량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육류소비가 돈육과 계육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수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소득증대에 따라 육류소비패턴이 바뀌고 우육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그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고급육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급육 시장을 놓고 호주산과 한국, 일본 등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쇠고기 소비시장을 살펴보면 미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에 따라 호주산 화우와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급육 및 홍콩, 베트남을 경유한 화우고기수입이 고소득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중국시장의 수입육 가운데 가장 많은 량을 차지하는 호주산(38%)의 경우 94%가 냉장 고급육이라는 점은 중국의 쇠고기 시장이 고급육 위주의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상황을 감안하면 고급육 중심의 쇠고기 소비시장은 당분간 계속 커져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내 쇠고기 생산 상황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수입의존도는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비추이를 보면 전체육류는 연평균 4.4%의 성장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쇠고기의 증가세가 8.3%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현재까지는 돈육의 비육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지만 돈육과 계육의 증가세가 주춤한데 반해 쇠고기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중FTA가 타결될 경우 당장은 육질 면에서 중국의 국내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고급육 수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내에서 고급우육 생산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시장에도 얼마든지 중국산 고급우육이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단, 검역관련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다.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설룡흑우로 상하이에서 100g에 우리돈 4만3천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설룡흑우는 호주산 화우와 중국 황우를 교잡해 만든 F1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 한우에게도 중국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 간에 다소의 견해 차이는 있지만 미국과는 달리 중국과의 FTA가 국내 시장에 미치게 될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중국내 한우고기의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중국내 쇠고기 소비시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중국 내 상황으로는 이 같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은 반대로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다만 이를 노리고 있는 것은 우리 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도 있으며, 중국도 언제까지 수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치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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