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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농가·지도자·행정 혼연일체…악성가축질병 없는 성역으로

■ 지역축산, 우리가 이끈다 <8>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신문 ■제주=윤양한 기자]

제주도는 유일하게 전국에서 FMD와 고병원성 AI 등 악성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물론 지리적으로 독립되어 있어 차단방역이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산자단체 지도자와 선도농가 그리고 행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대응할 수 있는 ‘대책반’이 구성되어 있어 대책반을 가동함으로써 청정지역 유지가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한우·양돈·말 등 토종자원 개발…수출까지 노려
세계적 자연경관 속 축산, 친환경·청정기반 강화
지난해 조수입 7천408억원…1조원 달성 매진


지난 6월 1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축정과 사무실에서 ‘대책반 모임’은 아니지만 행정, 제주도내 축협과 말, 한우, 양돈 등 제주축산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제주축산의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장에서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도 축산행정의 수장인 조덕준 축정과장을 비롯 축협 조합장으로는 고성남 제주축협 조합장, 송봉섭 서귀포시축협 조합장이 참석했으며 이창림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다음날인 2일 열리는 ‘제주 도새기축제’ 준비와 제주양돈농협에서 개최된 ‘전국양돈축협조합장협의회’회의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축종별 지도자로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강영종 회장과 오권실 사무국장,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회 김맹종 지회장,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고권진 회장이 참석했으며 대한양계협회 제주도지회 이기용 지회장은 출장 관계로 불참했다.  
축종별 지도자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초대 김병현 회장, 2대 현대영 회장, 3대 김순건 회장, 4대 양남일 회장에 이어 제5대 회장으로 현재 강영종 회장이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리고 김창만(동복목장 대표), 고경현(저지목장 대표)씨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영종 회장(로얄목장 대표)은 지난해 11월 1일 취임해 비록 연륜은 짧지만 협회 현황자료까지 준비하고 오권실 사무국장과 함께 동행해 협회 당면과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건의도 하며 제주의 경주마 산업을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강한 의지와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 회장은 “모든 축종이 가축을 구입시 부가세를 내지 않는데 말 사육농가는 유일하게 종빈마 구입시 부가세를 납부하고 있다”며 “축종별 형평성 차원에서 부가세를 폐지해줄 것”을 건의했다.
말 관련 협회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외에 경주마인 더러브렛과 제주 재래마인 조랑말 사이에서 태어난 교잡마를 사육하는 회원으로 구성된 한라마생산자협회는 김상필 회장이, 제주 조랑말을 사육하는 회원으로 구성된 제주마생산자협회는 신상섭 회장이 맡고 있다.
한우협회는 4대 김수만 지회장에 이어 지난 2월부터 김맹종 지회장이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김 지회장은 “한우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수출과 같은 판로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회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한우고기를 먹어야 어른이 되어도 한우고기를 찾는다”며 “3천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청소년 한우고기 맛들이기 시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돈협회는 지난해 3월부터 고권진 회장이 이끌어오고 있다. 
고권진 회장은 “매월 도협의회 월례모임을 갖고 또한 4개의 지부도 월례모임을 갖도록 하여 양돈산업 현안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정보교환을 하며 또한 강사를 초빙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협회 운영현황을 설명했다. 
고 회장은 특히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제주지역 양돈인들이 주축이 되어 마리당 2천원씩의 기금을 마련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해 제주 양돈인의 위상과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었다” 고 밝혔다.

>> 제주도 축산은

5천911 농가 90개소 농장 운영
축산물가공업 1천65개소 달해

제주도의 축산농가는 5천911호에 2만2천928명으로 농가당 평균 사육규모는 한(육)우 27마리, 젖소 105마리, 돼지 1천628마리, 닭 1만482마리, 말 19마리, 양봉 157군, 사슴 25마리 등이다.
축산물작업장은 축산물공판장 1개소, 도계장 2개소, 유가공공장 2개소 등 총 5개소이며 사료공장은 배합사료공장 3개소, TMR사료공장 1개소 등 총 4개소이다.
그리고 축산물가공업은 1천65개소에 이른다.  
목장은 관영 4개소, 전기업목장 26개소, 마을공동목장 60개소 등 총 90개소이며 목야는 6만5천695ha(개량초지 1만7천222ha)이다.
제주도의 지난 2011년도 축산조수입은 7천408억원으로 전년대비 12%가 증가했으며 농가당 조수입은 1억2천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가 증가했다.
한편 제주도 축산당국은 ‘축산조수입 1조원, 농가조수입 2억원 시대’를 열기 위해 제주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분뇨처리 해결이 축산발전 열쇠”

■ 조 덕 준 제주도 축정과장

“분뇨처리 문제해결 없이는 제주도의 축산업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조덕준 제주도 축정과장은 “제주도는 가축분뇨 해양배출 금지에 대비하여 지난 2009년 10월에 가축분뇨 해양투기를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중단했다”며 “분뇨처리 해결을 통해 제주도의 축산업을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과장은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 액비 이력추적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하수 보급형 가축분뇨의 최적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또 “올해 정책목표를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선진 육성’을 비전으로 삼고 제주도 토종자원의 지속적인 개발 보급과 제주산 축산물의 브랜드 구축 그리고 가축전염병 ‘Free Zone제주’를 유지하고 말 산업 특구지정 및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정 축산물 유통망 확충 주력”

■ 고 성 남 제주축협장

“양축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도와주는 것이 조합의 역할입니다.”
고성남 제주축협 조합장은 “축산물의 안정적 유통망 확보를 위해 제주 삼화지구에 942㎡와 노형지구에 1천277㎡의 부지를 매입해 한우플라자 2·3호점과 축산물판매장 시설을 마련해 축산물 유통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조합장은 또 “지난 5월 15일 덴마크육류연구소(DMI)와 유럽형 친환경 도축장 설립을 위한 업무제휴를 함으로써 해외 수출형 선진도축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5개년 계획을 통해 250억원을 투입해 유럽형 친환경도축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연순화형 도축장으로의 변화를 계획 중”이라며 “고품질의 안전한 청정 제주축산물의 내수시장 공급은 물론 제주산 돈육의 해외수출 거점도축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사료 구입 운송비 정부 지원 필요” 

■ 송 봉 섭 서귀포시축협장

“제주도는 화산토질이어서 사료작물 재배가 어려워 청보리, 볏짚 등 조사료를 육지에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비가 과다하게 들어갑니다.”
송봉섭 서귀포시축협 조합장은 “조사료를 필요로 하는 한우, 젖소 등 대가축 사육농가는 조사료 구입비용에 따른 생산비 과다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조합장은 “최근 제주지역 한우산업발전을 위해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생산한 우수한 한우 수정란을 공급받아 제주도의 한우개량을 하기로 했지만 수정란 이식은 수태율이 낮아 한우개량의 한계가 있다”며 “FMD, 브루셀라병 등 가축전염병의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타 시도의 한우 생축반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우량 한우송아지 도입을 통한 개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축반입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적극 동참을”   

■ 이 창 림 제주양돈농협장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정배합사료공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환원사업 차원에서 이용 조합원들에게 장려금으로 지급하고 청정제주 축산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창림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청정배합사료공장 손익 가운데 4억8천만원을 조합사료를 이용하는 조합원 143명에게 환원했으며 매년 수익금 일부를 환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또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운동을 통해 청정제주 축산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양돈농가에 5천만원 상당의 황금측백, 블루베리, 후피향, 녹나무 묘목과 각종 꽃씨를 전달했다”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축사환경 조성을 통해 청결하고 안전·안심 축산물 생산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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