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성 경비 절감 사료공급 가격 내려
경영난 양돈농가엔 긴급자금 5억 배정
최근 축산물 가격 하락과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부담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축협이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행사성 경비를 절감해 사료가격을 내려 조합원들에게 공급한 조합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천축협(조합장 김영철·사진)은 축산물가격 폭락과 생산원가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추가예산을 확보하여 집행키로 했다.
이천축협은 조합을 통해 사료를 전이용하는 농가에 대해 기존 사료값 인하 지원금 3억 2천만원에 추가로 1억5천만을 지원하고, 특히 돈육 가격 폭락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서는 긴급 운영자금으로 5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천축협이 사료값 인하를 위한 조합원 지원금은 올해 편성되어 있던 각종 행사성 예산을 절감하여 마련했으며 운영자금 지원액은 축협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4월 현재 국내 축산물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한우 가격이 16.3% 하락했으며(1등급 기준 전국평균), 돈육은 18.6%(1등급 기준 전국평균), 계육 3.2%(육계 전국평균) 하락했다.
사료가격의 기준이 되는 옥수수의 국제 곡물가격은 2013년 4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 1/4분기 톤당 250달러 대에서 금년 1/4분기 280달러 대로 올라있는 상태다.
김영철 조합장은 “이번 추가예산 확보를 통해 조합을 통해 사료를 거래하는 조합원은 연평균 120만원 상당의 사료 값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양돈 농가는 축산물 가격이 다시 안정될 때까지 경영을 유지하는 데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다. 작은 힘이지만 조합원들의 축산업 경영 의욕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며 사료가격 인하는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조합장은 또“축산업은 이미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지는 중요한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농촌경제에 있어서 농가의 주 수입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축협에서는 쏟아지는 수입 축산물에 대응해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 농가의 경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지역 조합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절실히 느낀다. 정부차원에서 사료가격 및 축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