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쥐를 없애 AI 방지…구서제 지원
농협축산경제가 지난 연말 중점 추진한 구서캠페인으로 64%의 축산농가에서 쥐를 퇴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축산경제는 2차 구서캠페인을 통해 축산농장에 쥐 차단을 통한 AI 확산방지에 나서고 있다.
농협축산컨설팅부(부장 안병우)는 지난해 11~12월 전국 일제 구서캠페인을 전개했다. 가축질병매개체로 활동하는 쥐를 차단해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가공장, 생축장 등 모든 축산사업장에 홍보용 현수막을 부착하고, 축사에는 구서요령 리후렛을 부착했다. 현장지도요원은 구서요령을 지도하고 구서제를 공급했다.
AI 발생지역인 전남북 454농가에 구서제 860kg(호당 2kg)에 지원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64%인 291농가에서 쥐를 퇴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163농가에선 쥐가 1천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
축사에 활동하는 쥐는 활동 모습이 보일 경우 0∼400마리, 밤에 가끔 보이면 100∼500마리, 낮에 가끔 보이면서 밤에 자주 보일 경우 400∼1천마리, 낮에도 자주보일 경우 5천마리 이상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북 구서제 공급 농가에선 당초 쥐 서식 마릿수 기준으로 5천마리 이상 177농가, 400∼1천마리 119농가, 100∼500마리 63농가, 0∼400마리 95농가였다.
쥐는 AI를 비롯한 주요 전염병의 전파 매개체로 작용하면서 주로 밤에 활동한다. 분변, 오줌, 타액, 혈액을 통해 병원체를 퍼뜨리거나 몸, 꼬리, 털에 바이러스, 세균 등을 묻혀 이동하면서 질병을 전파한다. 따라서 농장에서 쥐를 차단하지 않을 경우 AI등 전염병의 차단이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설물 훼손과 사료를 먹어치우는 등의 경제적 피해도 발생한다.
농협축산경제는 이번 구서제 지원효과 분석을 바탕으로 전국의 농협사료 8개 지사을 통해 추가로 구서제 350kg을 공급해 AI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대표는 “전국 일제 구서캠페인으로 AI 발생지역 가금농장의 쥐 관찰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AI의 확산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는 쥐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구서캠페인을 전개토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