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국내 최초 ‘습식NIR기술’ 실용화
분석 결과 당일 피드백…비용은 75% 절감
올 하반기 계통 TMR사료공장에 기술 이전
TMR사료의 분석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실용화됐다.
농협사료(사장 채형석)는 2년여 동안 전국의 농협계통 TMR사료공장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최근 ‘습식NIR(근적외선분광분석법)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그동안 활용돼온 ‘TMR습식분석법’이나 ‘건식NIR분석법’과 비교해 분석시간은 물론 분석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협사료연구소는 한우와 젖소용 TMR사료의 분석시간과 비용절감을 위해 농협축산연구원과 공동연구를 2년 동안 진행해 ‘습식NIR분석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습식분석’과 ‘건식NIR분석’으로 TMR사료의 영양성분을 분석하기 위해선 3일 정도의 건조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농협사료에서 공개한 ‘습식NIR분석기술’은 액체질소를 이용한 TMR사료의 급속 동결과 분쇄과정을 통해 5~10분 이내에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보통 3일(건식분석)에서 10일(습식분석)까지 분석결과를 기다려야 했던 TMR사료공장에선 분석의뢰 당일 결과를 손에 쥘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기존 습식분석 비용에 시료 한 점 당 12만원 정도가 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습식NIR분석’의 경우 3만원이면 가능해 75%의 비용절감효과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농협사료연구소는 ‘습식NIR분석’이 시료 전 처리가 간단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 없으며 다량의 시료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별도의 추가적인 장비 없이 현재 공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NIR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습식분석’처럼 시료의 추출, 여과, 희석, 시약 반응, 가열 등의 조작도 필요 없다. 화학약품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분석기술이다.
연구를 주관한 농협사료연구소 박병기 박사는 “습식 NIR 분석법은 TMR사료의 영양성분 분석결과의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공장에서 원료와 제품의 품질관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분석시간 단축과 비용절감과 더불어 TMR사료 품질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농협사료는 올 하반기에 계통조직 NIR분석 담당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이번에 개발된 분석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