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 “세계 우유시장 요동칠 것”
유럽위원회 조사 결과 곡물도 평년이상 수확 예상
우유쿼터제 폐지 맞물려 생산량 급증 요인작용
유럽에선 올해 사상 최대의 목초 수확이 전망되고 있다. 곡물 또한 평년 이상의 수확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선 우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폐지된 우유 쿼터제도와 목초 풍작이 연계돼 우유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세계 우유·유제품 시장에서 유럽 발 폭풍이 일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유럽위원회는 5월 26일 공표한 ‘작물 생육현황 조사(MARS:Crop monitoring in Europ) 보고서’에서 2015년 곡물은 평년 이상, 목초는 사상 최대의 수확을 전망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센터장 황명철)는 지난 6일 배포한 NH축경포커스에서 유럽의 곡물과 목초 풍작이 낙농가 생산량 상한 철폐와 맞물리면서 우유 생산량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위원회는 작물생육현황 조사보고서에서 올해 곡물 생육 상황이 호조를 보여 전반적으로 과거 5년 평균 대비 2.7%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축사료로 이용하는 연질소맥(soft wheat)과 옥수수는 평년대비 3% 이상의 단수 증가를 전망했다. 소맥 생산량은 평년 보다 4.8%, 대맥은 5.3%, 옥수수는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위원회는 곡물생산 풍작 요인으로 유럽전역의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강수량도 충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목초도 양호한 기후로 인해 생육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조사결과 EU 회원국 모두에서 평년 이상의 목초 작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에서는 공식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 수확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2월 이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충분한 강수량이 목초생산 증대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 남부유럽에서는 평년을 크게 상회하는 생산량을 예측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유럽위원회가 우유쿼터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곡물과 목초생산 풍작은 우유생산을 크게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특히 1984년 도입됐던 유럽의 우유쿼터제도의 지난 3월 폐지로 우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목초 풍작은 또 다른 증산요인으로 작용해 세계 우유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