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가 구제역으로 지난 4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구제역 상황 및 향후 한우산업 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남호경 회장은 “아직 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긴급하게 회장단회의를 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최근 한우업계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고, 지금 당장 우리가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향후 우리 산업의 존폐가 보장되지 않을 것 같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날 회의에서는 구제역으로 인해 실추된 한우의 이미지를 복구하는 것과 가격하락으로 인한 농가 피해보상책 등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최근 급격한 가격하락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포화상태를 넘긴 사육두수와 소비부진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연일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문제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소비가 원활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접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상황도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낮은 자세로 서서히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남호경 회장은 “지금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농가들의
캐나다에서 18번째 BSE(소해면상뇌증, 일명 광우병) 감염소가 발견됐다.캐나다 식품검사청은 지난달 18일 알버타주에서 사육한 77개월령 젖소가 BSE 의심축으로 신고, 이후 정밀 검사를 거쳐 최종 감염축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현재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쇠고기 수입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수입위생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캐나다에서 또 다시 BSE 감염소가 발견되면서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강원도내 유통업체·판매점 연계 대대적 할인행사 전개한우 소비회복을 위해 강원도내 한우유통업체와 한우 전문판매점들이 발 벗고 나섰다.원주지역 한우유통업체와 한우전문판매 식당들이 연계해 한우 소비촉진운동으로 가격할인 행사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한우 생산 및 유통·판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평창한우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김진훈)은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원주를 비롯한 도내 각 직영점 및 한우 판매점, 식당 등 10여개 업체와 함께 한우 할인판매를 통한 한우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한다.직영점인 원주의 ‘평창우선생’에서는 기존 2만9,000원(1인분 150g)에 판매하던 한우 갈빗살을 50% 할인한 1만4천500원에 판매한다. 양구와 평창 각 매장에서도 한우 갈빗살과 등심, 국거리 등 지역별 특화된 한우 부위를 정상 판매가격의 40% 수준에 판매한다.이처럼 한우 관련 업체들이 동시에 할인행사는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시민들의 한우 소비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소비부진이 심각해 2차 피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유통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실의에 빠진 한우농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우 값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사무국의 전화통은 농가들의 불만전화로 불이난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 “자조금은 뒀다가 국 끓여먹느냐”, “이런 식으로 할 꺼면 전부 사표 써라”.농가들의 불만은 당연하다. 분명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지금 같은 위기의 순간을 위해 준비된 단체이고 기금인 것이다. 농가들의 불만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최근 있었던 김무성 국회의원의 축산 비하발언이나, 일부 사회지도층의 공격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협회의 모습에 한우농가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하지만 협회나 자조금의 직원들이 직접 소를 키우지 않아서 맘 편히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일선 농가들 이상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이들이 눈에 보이는 액션을 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협회나 자조금이 적극적으로 한우홍보나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경우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지금의 여론은 축산전체에 대한 안티 분위기가 강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구제역 보상금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꼭 우리나라에서 축산을 해야 하는지’라는 물음표가 새겨졌다. 더군다나 매몰지 침출수문제로 환경오염의 주
축종별 특성 고려한 현실적 보상 시급 ‘한목소리’‘안티 축산’ 확산…부정적 인식 불식 범업계 노력을이날 토론회는 양주는 물론 포천, 고양 등 인근 구제역 피해농가들까지 다수 참석하면서 보상대책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론회는 농식품부 이창범 국장의 구제역 관련 현황 및 정부의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김건하 한남대 교수의 매몰지 2차오염 사후관리대책의 발표를 거쳐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다.이창범 국장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에 있어 가축방역은 다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내 방역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하고, 아울러 방역분야 뿐 아니라 축산분야 전반에 걸친 선진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토론에 참석한 주요 축종별 대표자들은 각 축종의 특성에 맞는 보상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주장한 것은 많은 보상이 아니라 피해 축산농가들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양주, 포천지역은 전국 톱클래스의 고능력우들이 피해를 입은 곳”이라며 “능력에 따른 보상가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 우
한우경락가격이 거침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 평균가격이 kg당 1만4천원선이 붕괴됐다.월평균 경락가격이 1만4천원/kg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거의 2년만이다. 2월 평균 한우경락가격은 1만3천899원/kg이다. 월초 1만4천원 초반에서 시작한 가격이 설 명절 직후엔 1만4천900원/kg 이상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20일이 넘으면서 급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1만3천원/kg 밑으로까지 떨어졌다.2월만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최고가(15일 1만4천921원/kg)와 최저가(23일 1만2천652원/kg)의 격차가 2천269원/kg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한우 한 마리의 가격이 90여만원 정도가 떨어진 것이다.더욱 걱정되는 것은 현재로서 가격하락을 멈출 수 있는 뾰족한 묘안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하락 경사가 너무 급하다는 것도 걱정된다.현재의 추세라면 3월 평균 경락가격은 1만3천원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2월 22일 이후 평균 거래가격이 1만3천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우가격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이동제한 해제로 인한 공급량 증가, 한우사육두수 증가에 대한 부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소비 심리위축과 한우소비 비수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동제한 해제지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하루 거래되고 있는 물량은 아직도 눈에 띌 만큼 많지 않다. 공급이 아닌 소비가 가격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실제 구제역 발생 이후 한우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판매점들의 말이다. 특히, 백신접종 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업소가 상당수다. 이들의 매출감소는 곧 한우전체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수요 감소가 가격을 하락시켰고, 향후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도 매집물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현재 출하량으로 미루어 아직 농장에 남아있는 출하대기물량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30개월을 넘긴 출하대기물량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가격 하락이 어느 수준까지 가게 될 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읍의 대표 한우브랜드 정읍단풍미인한우가 정읍역사 내 농특산품 홍보 매장 입점해 판매에 들어갔다.이곳에서는 포장정육형태로 특수부위와 사골은 물론 가공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 판매하면서 정읍 한우의 우수성을 알린다. 특히, 오는 20일까지는 국거리와 장조림 불고기용 부위 등을 40%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정읍을 대표하는 단풍미인한우를 정읍의 관문인 정읍역사 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을 떠나 관광객들에게 정읍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더 없이 좋은 방법” 이라고 말했다.
미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한우고기는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축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서 미산 쇠고기와 국내 한우고기의 소비의향을 조사,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2월 1~7일까지 일반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 한 결과, 미산 쇠고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336명(48%)이 ‘그렇다’고 답했고, 구입을 희망한다고 답한 소비자도 275명(39.3%)으로 2009년 보다 각각 25.9%p, 17.6%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산 소비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그만큼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미산 쇠고기 구입시 어떤 육류의 소비를 줄이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273명의 응답자 중 한우고기를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이 97명(35.5%)으로 2009년에 비해 17.5%p증가한 것이다.농경연은 2009년의 경우 호주산이나 돼지고기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이번의 경우 한우고기 소비를 줄이겠다는 답이 많아진 것은 구제역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때문이라
한우업계에서는 미산 쇠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둔갑판매를 우려해왔다.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경기도 광역특별사업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가지 도내 육류전문음식점 280여개 업소를 특별 점검한 결과 57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은 원산지표시와 사용원료 일치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특히, 구제역 발생을 틈타 육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음식점에서 이들 수입육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폭리를 취해오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것이다.위반 사유는 원산지 표시 위반이 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산지 표시 위반 36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8건이 육류인 것으로 나타났다.관계자는 수입산 육류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단속과 시찰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등급은 9천원도 안돼…업계 수급조절 부심한우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연일 폭락하는 가격에 농가들은 이제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겁이 난다.지난달 23일 전국 한우평균경락가격은 1만2천579원/kg이다. 전년 2월 평균가격이 1만7천423원/kg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kg당 4천844원이 빠진 것이다. 도체중 400kg이라고 가정하면 한 마리당 193만7천600원이 마이너스 된 셈이다. 구제역 상황에서 출하가 제한된 상황이던 지난 1월 평균가격 1만5천285원/kg 보다도 kg당 2천706원이 빠졌다. 두당으로 환산하면 8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등급별로 하락폭의 차이는 있지만 전 등급에 걸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곡선을 유지해오던 고급육도 이번에는 예외가 없는 상황이다.3등급의 경우 23일 전국평균 경락가격이 8천703원/kg을 기록했다. 최근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는 돼지의 경락가격이 kg당 9천원 이상을 기록한 사례가 있다. 돼지고기의 가파른 가격상승곡선과 한우의 가격하락 곡선이 교차되면서 낮은 등급의 한우는 돼지고기보다 싼 값에 팔리게 된 것이다.소 한 마리의 가격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남호경)가 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구제역 이후 한우산업 안정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관리위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소재 관리위 회의실에서 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최근 구제역 상황을 비롯한 한우산업의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한우농가의 3중고(소비부진, 공급과잉, 원가상승) 해소를 위해 많은 의견이 오갔다.장기적으로는 사육두수 총량제와 신규진입규제, 환경친화목장 등 구체적 문제를 개선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들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