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병숙 한우개량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수개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한우산업은 코로나 수혜를 받았다고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한우산업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영향으로 원자재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급속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계속해서 폭등하고 있으며,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한우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이미 2년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으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한우가격 호조세로 농가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제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하여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병숙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우리나라 최고의 고급육을 선발하고 한우개량 성과를 평가하는 2022년 제25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의 일정이 오는 10월 10일∼10월 12일(출하·도축·경매)로 확정됨에 따라 시상식 및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개량의 성과를 확인하고 한우 고급육을 홍보함과 동시에 한우농가의 사기 진작을 위하여 개최하고 있는 본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농가의 열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년에는 292농가에서 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하기 위해 출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그 어느해 보다 열띤 경합이 예상된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회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대회가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한 것은 개량에 대한 성과와 한우농가의 열정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24회 대회를 거쳐 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개최 주기는 2003년(6회) 대회까지 격년제에서 2004년(7회)부터 매년 개최했으며, 출품두수 부문에서는 2013년(16회) 대회까지 농장별 2두에서 2014년(17회)부터 1두로 변경하면서 농가의 참여
허선진 교수(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상황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까지 더해져 주요 산업들의 국제 분업화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원이 전략 무기화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식용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했고 2대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밀 수출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은 쉽사리 예측이 어려울 정도인데 더 큰 문제는 각국이 자국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생산이 가능한 자원보다 몇몇 나라의 의존도가 높은 자원이 더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과제는 국제사회의 불신에 따른 각자도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동서간의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각국은 자신들의 장점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면서 국제 분업화가 정착되었고 이로 인한 높은 효율은 국제사회의 고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의 분업화가 붕괴되면 결국 각국은 효율 낮은 일들마저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
김두현 축우R&D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사육밀도에 따른 한우 거세우 행동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두당 사육면적이 10㎡일때가 8㎡일 때 보다 휴식시간 및 사료섭취 시간은 증가했고, 반대로 서있는 시간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몸을 긁거(Scratching)나 단장(Grooming)하는 시간 및 개체들 간에 투쟁(Fighting)하는 시간도 두당 사육면적이 넓은 처리구에서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두당 사육면적이 넓을수록 사료섭취 및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행동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즉, 우방 내의 사회적·환경적 스트레스가 감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의 감소 및 행동의 변화로 인해서, 전체 실험기간 동안의 일당증체에서도 두당 사육면적이 넓은 처리구에서 더 높은 증체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는 비육우의 체중 및 바닥관리 조건에 따라서 두당 적정 수준의 사육면적 요구량을 제시하고 있다. 비육우의 체중이 클수록 더 넓은 사육면적을 권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의 관리 조건에 따라서도 요구되는 두당 사육면적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바닥 관리가 어려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한국 양돈 산업이 맞닥뜨린 현실은 어느 때 보다 심각해 보인다. 우선 국제 곡물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생산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3월 도착 수입 옥수수 가격은 톤당 324 달러로 작년 3월의 247달러 보다 31%나 높았다. 양돈 사료의 옥수수 평균 혼입 비율은 약 50%인 만큼 옥수수 도착가격만으로도 15.5%의 사료비 인상 요인이 되는 것이다. 높아진 환율을 무시 하더라도 말이다. 5월 들어 크게 상승하고 있는 돈가에도 양돈농가가 웃을 수 없는 이유이다. 둘째는 농장의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다. 국내 축산 기술 양성을 담당해야 할 각 대학교의 축산학과는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다. 첨단 산업을 찾는 젊은이들은 농장 근무를 기피한다. 낮은 임금, 가축을 키워야 하는 근무 환경, 대기업과의 격차가 큰 복지 조건 등이 국내 인력의 유입을 막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로 매년 입국하던 외국인 인력 마저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농장 인력난이 심화되고 이는 곧 농장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영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셋째는 무엇보다도 심각한 현상으로 양돈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김 준 수 검정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제36회 ‘2021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보고회 시상식’을 4월 28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배합사료 및 수입조사료 가격 폭등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젖소개량사업 참여 농가가 잠시 시름을 잊고 얼굴에 미소가 번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2021년 유우군능력검정 사업보고회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분석한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검정종료 성적의 산출은 2021년도 검정에 참여한 개체 중 착유 일수가 200일 이상이며, 2021년에 해당 비유기를 끝마치고(건유, 도태 등) 6회 이상 검정을 받은 개체 2만665두를 대상으로 산출했다. 305일 검정종료 성적은 1만522㎏으로 2020년 대비 5㎏의 유량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유지량 424㎏(+2kg), 유단백량 339㎏(-1kg), 무지고형분량 924㎏(+2kg)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체형과 유량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선형심사 점수가 높을수록 305일 유량성적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305일 유량은 엑셀란트 점수대에서 1만3천101kg으로 가장 높았으며, F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어 축산농가의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먹는 양은 줄어 성장이 더뎌지고 번식장애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는 폭염 대비를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정전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정전 경보기를 점검·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장별 사육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축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 안전하게 여름을 나길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하일 대표(영농조합법인 익산황토우) 한우 사육기간 단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막대한 자금을 풀어 농협을 통해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적 생각이 있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목표로 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한우사료 시장 60~70%를 점유하고 있는 곳에 맡겼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우 사육 기간을 단축하면 한우 사료 판매량이 줄어들게 될 텐데 이런 연구를 과연 성실하게 수행해 낼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농식품부는 소 사육기간 단축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소 출하 월령을 30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경우 마리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사료비도 마리당 약 100만 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50탄소 중립을 위한 나름의 진단이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익산황토우는 신개념 엔자임피드를 생산 공급하면서 이미 사육 기간 단축은 물론 다양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으며, 그와 관련한 실증사례를 정리해 농식품부
김두현 축우R&D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한우 비육농장의 우사시설을 신축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큰 투자비용이 필요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서는 우사 내에 최대한 많은 비육우를 입식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우사 면적에서 수익성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빈 우방이 없도록 최대한 많은 소를 우방에 체계적으로 입식하고 출하하는 사육 계획이 필요하다. 다만, 송아지 입식계획을 세울 때는 각각의 우사에 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비육우 두수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입식부터 출하시기까지 밀사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는 두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정해진 우사의 사육면적에서 사육두수가 늘어날수록 한우 한 마리가 확보할 수 있는 두당 사육면적은 좁아지고, 이는 동물의 편안함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밀사가 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수익성 저하로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육밀도가 증가하면 가장 먼저 각각의 개체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게 되고, 사료조
전 중 환 농업연구관(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물론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천500만 명에 달한다고도 하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50만 정도라고 한다. 어쨌든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연간 3조원을 넘어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TV에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다수 방영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반려동물의 악벽(惡癖)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양육인의 사연이 소개되고 전문가가 등장해서 악벽을 교정하거나 반려동물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이 TV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증가에 걸맞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당 전문가는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나른한 주말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파에 몸을 묻고 습관적으로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TV화면을 넘기던 중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채널을 멈췄다. 앞서 소개된 전문가가 반려동물의 행동을 교정하는 모습을 보던 중 문득 손다이크 교수가 떠올랐다. 손다이크 교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냄새 문제는 축산농가 및 관련 업계라면 누구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평생의 숙제다.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걱정과 투자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지자체에서는 축산농장이나 관련 업체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냄새를 채집해 이를 평가하고 경고, 과태료, 영업정지까지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최근 충북 진천에서 축산부산물을 재활용해 원료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A 업체는 수용하기 어려운 처분을 받았다. 이곳은 워낙 냄새 문제로 오랜 기간 동안 민원과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음압시스템을 갖췄으며, 자체에서도 수시로 측정 장비를 통해 상시 점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진천군에서 나와 공기를 채집하는 날도 바로 옆에서 동일한 장비를 사용해 공기를 채집했다. 진천군에서 채집한 공기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졌고, 업체에서 채집한 공기는 한 연구기관에 분석을 맡겼다.얼마 후 결과를 받은 담당자는 깜짝 놀랐다.자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치는 ‘3’이 나왔고,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결과치는 ‘66’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는 측정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에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구 온난화를 인간이 초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근거도 없는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해수면 수위가 올라가서 도시들과 농경지들이 범람할 것이고, 섬들은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 다음 세기 안에 수백만 이상의 야생종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일부의 생물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0.8도 더 상승하면 수천 종의 생물들이 멸종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 악화가 늘어나고,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갑작스러운 지구한랭화를 초래할 것이다. 온난화 때문에 발생하는 열과, 곤충들 그리고 질병들 때문에 인간의 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다. 온난화 때문에 산호초들이 멸종할 것이다. 곡식들이 자라기에는 땅이 너무 뜨거워져 더 많은 기근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종말론적 환경주의자 또는 양치기 소년에 빗대어 환경 양치기라고도 한다. 반면에 환경 회의론자들은 위에 열거한 사항들에 관하여 조목조목 반론을 제시하는데, 축산과 관련되는 마지막 주제인 식량문제에 관하여 살펴보자. 17세기 이후 세계 식량생산량을 결정지은 것은 기후가 아니라,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농업화